처음 광석라디오을 만들어 본게 중학교 2학년 때 였는데.. 만능기판에 얼기설기 나름 신경써서 만들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랑 안테나를 이곳 저곳에 물려보면서 라디오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는 금속으로 된 방충만에 안테나를 물려도 소리가 들렸었는데..
진
짜 광석으로도 소리가 들릴지가 무지 궁금해서 (아마 병인가 봅니다..뭐 궁금한게 그렇게 많은지)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첨에
HR-300용으로 4층에서 늘어뜨려 놓은 전선에 물렸습니다. 게르마늄 다이오드로는 그냥 그럭저럭 소리가 나더군요. 근데..
키트에 들어 있는 두개의 돌로는 영 신통치 않터군요..
그래서 지난주 주말에 철물점에서 전선 20를 구입했습니다.
뭐.. 다이폴 만들 형편도 안되고 해서.. 최대한 길게 전선을 둘로 나눠서 40m를 만든다음, 집 베란다에서 길가 나무까지
쭉~.. 연결했습니다. 어스도 연결해주구요. 낮에는 별론데.. 밤에는 탐침을 잘 조정해주면 다이오드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왠만하게 소리가 잘 들리더군요.. 소리도 한 번 들려드리고 싶은데 마땅한 앰프가 없네요.
그러고 한 몇 일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노란돌 까만돌 바꿔 끼워가면 한 번씩 들어보고.. 들리는 방송은 모스크바 방송이랑 KBS 북한방송이
들리더군요.. 근데 어제 경비실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랫집에서 늘어뜨려 놓은 안테나를 보고 뭐냐고 항의를 한 것 같더군요.
전선이 베란다 전망을 망친다고 뭐냐고.. 에궁. 주말에는 아랫집에 찾아가서 사정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철거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흑흑.
뭔가 아파트에서 쓸만한 안테나 없을까요? 아님 길이를 좀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적당히 중간에 코일처럼 감아서 창문을 피해서 늘어뜨려 볼까 싶습니다.
역시 아파트는 어려운 점이 많네요. 참고로 보시라고 사진 한 번 올려봅니다.
뒷 모습입니다. 크리스탈이어폰 거치대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재질이 멀리서 보면 뽀대가 나는데 가까이서 보면 좀 싸 보이는 프라스틱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뒷면 오른쪽 편에 까만색 스위치가 전원 스위치 입니다. 전원을 켜고 왼쪽 양철판을 옮기면 증폭이 되구요. 스위치를 끄고 양철판을 원래 위치로 하면 그냥 광석라디오가 되는 구조입니다. 주위에 널려있는 까만선 하얀선이 제가 사용하는 허접한 안테나와 어스 입니다. :(
전면부 반원의 둥근 양철판 두개를 겹쳐서 만든 바리콘이 좀 색다르게 보이죠? 비닐 코팅이 되어 있구요. 좀 자작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두개의 광석 (노란돌/까만돌) 보이시죠? 구하기 힘든데, 키트 사면 요렇게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가운데 둥근 원통에는 게르마늄 다이오드가 들어 있구요. 바꿔가면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탐침에 스프링도 있구요. 2중 관절 구조라 광석위에 검파 잘되는 위치를 찾기도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잘 됩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탐침 끝이 뾰족하지 않구요. 그냥 잘려져 있는 형태입니다. 샌드페이퍼로 뾰족하게 바늘처럼 만들려고 열심히 갈아보았으나.. 재질이 워낙 단단하여 중도 포기했습니다.
코일은 이렇게 교차되는 형태로 감겨 있구요. 감는데.. 시간은 좀 걸리더군요.
아~ 그리고 바닥쪽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작은 FET랑 부품들 몇 개 꽂혀 있는 작은 기판이랑 건전지가 하나 들어 갑니다. 40m 선만으로는 정말 모기소리만하게 들리구요. 스위치를 켜면 나름 잘 들립니다.
첫댓글 안녕 하세요~ 지기임다~ 전에 살던 아피트 북쪽편 방범철망에 안테나선 접속하면 중파는 물론 중국단파방송 잘~잡히더니 지금 이사간 아피트는 층수가 높아도 방송불감지대인지 신통치 않게 수신 되더군요~ 지기도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어요~방법을 아직 못찻고 있어요..ㅎㅎ.. 라디오 풍수지리설 터득하고 앞으로 이사 다녀야 될듯 하군요...(^.^)
사진한번 올려주세요~~^^
유고문님에 따르면 모양은 가격도 적당하고 빈티지풍이나 카페 정모 3주년에 만든 스파이더 광석라죠가 성능은 더 낫다고 합니다.~~^^
어디서 사셨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