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대간 종주를 2번, 정맥 종주를 1번 빼묵고, 유랑을 즐기다, 돌아온 탕아처림
정맥종주길에 합류합니다.....
이번부턴 들머리가 가까워 1시간 늦게 출발하기에, 느긋하게 일어나, 베낭둘러메고
아직은 어두운 신새벽에 길을 나섭니다....
지난번 부터 출발지가 문학경기장 집결에서, 노선 운행으로 바뀌어, 선학동 연수공영주차장에 주차해두고, 버스를 기둘립니다....
종종걸음님, 윤아할아버지, 할머니부부, 다람쥐님, 또 한분이 닉이 영 기억이....
함께 도착한 버스에 올라, 들머리에 도착하니 05시36분, 산행 전 몸풀기를 한 뒤
05시46분 오는 구간 종주를 시작합니다....예상 소요시간은 한 8시간정도......이때까정...
산길을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습기가 많은 날씨 탓에 얼굴과 등 뒤로 땀이 흘러
내립니다.....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도로로 내려섰다, 다시 산길로 접어
들고,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걸어가고,,,,,
마루금을 군부대가 가로막고 있어, 할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외곽순환도로에
내려서니 06시50분, 내려서는 길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씽씽 달리는 차들과 함께 외곽순환도로를 걸어, 방음벽 끝나는 부분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갑니다.....
그 동안 걸어온 군부대 철조망들은 경계근무시 시야때문에 얼마간 정리가 잘 되어있었는데, 이번 철조망 앞은 윤형철조망를 추가로 설치한데다, 정리가 되어있지않아
가시나무가 쑤시고, 칡덩쿨은 가지말라고 발을 붙잡고, 모기떼들은 수시로 습격을 해대고
선두에서 길을 여시는 조대장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겨우 겨우 길을 열어, 07시22시 오늘 첫번째 포인트 양지산 정상, 양지정에 도착합니다.
아침식사와 휴식, 간식을 즐긴 뒤 다시 출발....
콘크리트 소포장로를 지나가다 복숭아 나무에서 설익은 복숭아 따던 너끈이님은 그 곳
주민에게 한소리 듣고,,,,08시23분 제2경인고속도 아래 암도를 통과하여 왼편으로
돌아 맥을 이어서 가다, 밤 과수원이 길을 막고 있네요. 할 수 없이 철망을 넘어
과수원을 가로질러 통과하여 보니, 전주이씨 하동군 청담공파 묘지 입구에서 그대로 길
따라 들어오면 될 것을 괜히 돌았습니다.....
다시 4차선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고, 횡단보도를 건너 크게 우회합니다.....성바오로
피안의 집 정문을 지나 길을 가다, 정맥 길을 놓쳤는데, 주차된 버스가 막고 있네요
다시 산길로 접어들고, 모기떼 극성은 여기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부처님 말쌈에 보시중 육보시가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는데, 오늘 모기떼는
포식을 하시네요.....
산길을 걷다보니 조망이 트인곳을 지나가며 보니, 저 멀리 소래산과 소래터널이
한 눈에 들어와 인천이 멀지 않은가 봅니다.....
하지만 마루금은 크게 돌아 성주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경기도 시흥시와 부천시 경계도로를 지나, 소사잔디구장입구 한적한 곳에 다시 자리를
펴고 가져온 간식, 곡차를 즐기며, 잠시 쉬어갑니다.....본격적으로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기 시작하네요...
10시42분 소사2배수지 정문에서 왼편으로 담을 따라 산길로 접어들고, 오름에 오르니
소래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자에서 산객 몇 분이 쉬고 계시네요...반갑습니다...
길을 계속 갑니다.....11시30분 여우고개 생태이동로를 통과하여....오복약수터 갈림길을
지나 길을 가다보니, 하우고개 출렁다리를 지나고, 팔각정에 보니 먼저 온 횐님들이
쉬고 계시네요....좀 더 올라가 벤치에서 후미오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얼려 가져 온 맥주를 내어보니, 아직 덜 녹아...대충 목을 축입니다.....아~~시원타....
잠시 후 꼬랑지 팀이 도착....다시 모여서 산길을 걷다보니, 군철조망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2차선 포장도로를 올라서니 군부대 정문이네요....나무그늘에서 잠시 뜨거운 햇빛을
피한 뒤....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소래산 줄기가 이어진 성주산 정상부를 지납니다...
이 곳도 군철조망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12시52분 드뎌 거마산 정상에 도착, 한 숨을 돌린 뒤, 길을 가는데, 저 앞 나무그늘에
마나슬루님께서 뽈라뽀 아이스크림과, 냉막걸리, 두부 등 먹거리를 무겁게 들고 오셔서
기둘리고 계시네요.......지금까지 먹어 본 뽈라뽀 중 제일 맛납니다....에구 살겠다...
잠시 먹고 쉬고하다, 다시 출발....마나슬루님도 나머지 구간을 함께 걷기로 합니다.
군부대 유격장을 지나, 변사또집 식당을 가로질러 나서니 아~~~장수IC부근이네요
수현향토음식마을이네요.....영양탕, 삼계탕, 오리탕....글만 봐도, 절로 군침이.....
첫번째 암도를 통과한 뒤, 두번째 암도 옆 왼쪽길로 가야합니다....이곳에서 정맥꾼들이
그대로 암도로 진행하야 알바를 많이도 했다고 하더군요....
도로로 나서니....우~~와~~~떠거워라....발음도 지대로 않되네요....
도로를 벗어나 인도길을 걷다, 암도를 지나고, 다시 만수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
14시09분 철마로 입구에 도착, 베낭을 내려두고 그대로 대자로 누워버립니다....
더위와 싸우느라 지치고, 모기떼에게 육보시하느라 지치고, 긴 거리를 걸어 지치고
몸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칩니다....고만 끝내고, 시원한 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잠시 숨을 고르고 난뒤 옆을 보니 집 방향으로 가는 8번 버스가 유혹을 합니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다시 산길을 걸어 군부대 철조망을 지나가는데, 군부대에서 사격중인지, 총소리가
요란합니다.....살짝 유탄이 걱정되기도 합니다......목이 절로 오그라지네요....
15시21분 드뎌, 철마산(금수산) 정상에 서게되고,,,주변을 둘러보니 멀리 계양산도
보이고, 가까이는 공원묘지가 보이는데, 규모가 엄청크네요.......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랑 한 컷 증거 남긴 뒤....다시 출발....콘트리트 길을 걷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 내려서니 조그만 공단이 나오네요......농장주유소 건너 절개지를 올라
철망 틈으로 들어서 마지막 오르막인 만월산을 향해 발을 옮깁니다.....
만월산 중계탑을 지나 드뎌,,,16시09분 만월산 만월정에 도착......했습니다.....
이제서야 끝이 보이네요......들머리에 들어선지 10시간 23분만입니다......
뜨거운 햇빛과 무더운 날에 길을 걷다보니 힘듭니다......거의 7주만에 걷는 장거리 산행,
말을 내어 놓고 못하지만, 힘들다는 말이 입안을 맴돕니다......초죽음 직전.....
멀리 인천대교도 보이고, 무의도도 보이고, 문학산도 보이고,
도시는 뜨거운 열에 잔뜩 달궈진 것 같네요......만월산 삼각점 표지를 확인 후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한남정맥 안내도가 그려진 것을 보니, 반갑네요....
잘 만들어 놨구먼요.....
16시36분, 날머리에 도착.....10시간 50분만에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오늘 길을 걸은 횐님들 모두 수고 만땅하셨습니다.....한 여름에 11시간 산행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만....오늘 같은 그 무더위도 우리 모두의 열정은 이길 수 없는가
봅니다.......
함께 길을 걸으신 산악연맹 인천시연맹회장님, 녹색둘레길운동본부 사무처장님 등
모두와 오늘 구간 종주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자~~~~가자, 문수산까지......날밤 정맥종주대 화~~~이~~팅
그 앞길에 큰~~영광이 있으라~~~~~~
[ 원통이 고개를 향해 출발,,,,이때 까정은 아무 걱정이 없었는데.....]
[잘 정비된 철조망 옆 길.......누군지 몰라도 수고 많았네여]
[산길,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로 들어섭니다.]
[후손들이 이민을 갔던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된 묘......
잠깐 보니, 가선대부면 조선시대 종3품 벼슬인데.....마음이 좀 그렇네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 들어서 길을 이어지고, 방음벽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들었던 곳.....윤형철조망에, 모기에, 가시나무에, 덩쿨에...]
[다시 콘크리트 소포장로를 지나가고]
[제2경인고속도 암도를 지나 좌틀 후, 이 곳에서 묘지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듯]
[ 쉬운 길 놓아두고, 남의 밤 과수원으로 들어서 가로 지릅니다....
묘지길과 만나더군요.....]
[다시 도로를 만나고, 무단횡단 할 수 없어, 횡단보도를 건너 우회합니다]
[확장공사인지 인터체인지 연결때문인지 6차선 도로가 막혀 방치되고 있네요]
[시흥시를 넘어 부천시로 들어섭니다....곧...인천시 경계로 들어갑니다....]
[여우고개 생태이동로를 지나갑니다.....]
[다시 산길을 벗어나, 군부대 정문을 향해가다, 오른편으로 꺽어져 이어집니다]
[장수 IC 부근, 두번째 암도로 들어가면 알바,,,왼편 도로로 올라서야....]
[철마산 지난 후, 만월산을 향해서........]
[오늘 산행 거의 끝부분인 만월정이 보입니다....]
[만월산 정상 삼각점과 태극기]
[만월산에 만들어져 있는 한남정맥 안내도....잘 만들었네요]
[오늘 구간 날머리, 약사사 입구, 원통이 고개]
첫댓글 진짜루 고생하셨고 나 자신의 한계점에 도한듯 하여 잊지못할 산행였습니다
약한 모습을
한남 정맥은 톱과 낫은 필수 인듯 하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선두에서 넘 수고 하셨습니다......뒤에서 편히 가면서 힘들어 한것 같아
지송스럽습니다.
오늘 산행는 국사봉보다도 더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우린 국사봉보고 죽사봉이라고 하는데 ... 더 힘들었다고하면 알겠지요.
인간의 인내력를 쪼까 테스또 한 구간 이었음다. 모든 대원님들 수고 만땅 특 히 마에스트로님 너무 너무 수고 햇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