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도봉산역(15:14)
창포원
수락골
노원골
덕릉고개(18:46)
철쭉공원
나비공원(20:14)
화랑대역(21:47)
◈ 산행거리
17.6km
◈ 산행시간
6시간 33분
◈ 산행기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오전 근무를 마치고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도봉산역에서 내려 처음 와보는 창포원을 지나 중랑천을 건너서 분홍색 둘레길 표지기들을 보며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락산 자락길을 쉬엄쉬엄 걸으니 번잡한 도심은 바로 옆이지만 마음은 포근해지고 가벼워진다.
봄이 다가와서인지 몸을 휘청이는 냉랭한 바람을 맞으며 어제 눈길에 혹사당해서 조금씩 신호가 오는 무릎에 잔뜩 신경을 쓰며 청정하기만 한 둘레길을 무심결에 걸어 기억 나는 채석장을 지나고 북한산과 도봉산의 멋진 실루엣을 바라보며 별로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 동물 형상 바위들을 줄줄이 지나서 노원골을 건넌다.
적적한 벤치에 앉아 집에서 가져간 김밥 한 줄로 시장기를 달래고 덕릉고개를 넘어 어두워지는 산길을 부랴부랴 내려가 철쭉공원을 지나서 불이 훤히 켜진 나비공원에 앉아 어깨를 파고드는 배낭끈들을 손본 뒤 여근석을 보며 학도암을 지나 밝은 만월에 랜턴을 끄고 속도를 낸다.
중계본동에서 언제나 산으로 들던 불 켜진 마을을 지나 불암산자락으로 붙어 널찍해진 산길을 타고 으리으리한 공릉동 백세문을 빠져나와 레일들이 사라진 철도공원 따라 화랑대역까지 걸어가 한 구간 산행을 마치고 늘 그렇듯 추위에 몸을 떨며 바로 전철에 오른다.
▲ 창포원
▲ 시냇물
▲ 북한산
▲ 도봉산
▲ 채석장
▲ 불암산
▲ 덕릉고개
▲ 나비공원
▲ 여근석
▲ 백세문
첫댓글 웬일로 둘레길을 가셨대요?
토요일 자투리 시간에 한번씩 가볼려고...
것도 나쁘지 않아요. 다음 구간은 수락지맥쪽인것 같은데
그렇지 다음은 아차산쪽... 둘레길도 한갓지고 좋더라.
앵산 봉산은 같이 가는걸로
그려~~ 맛난 것 싸 갖고 같이 가자...
둘레길도 도로 걷는거 빼곤 괜찮습니다. 광진교, 탄천, 안양천, 가양대교 건너는 도로가 지겹긴 합니다. 여름이 되기전에 하시는게 좋아요.
한달에 한번씩 설렁설렁...놀며 즐기며...
벗꽃 피었을때 안양천 좋아요. 여기저기 축제
LSD하면 좋겠네
이제는 산은 모조리 섭렵 하셨고,
둘레길을 엿보시나요.ㅋㅋ
화,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납니다. 내일 오후에는 변산바람꽃 보러 안양 가볼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네요...
변산바람꽃이 안양 어디에 파는지요?
오늘 수리산 다녀왔습니다...
네 안양수리산 바람꽃은 피었든지요 궁금합니다
병문안계곡에서 몇십 점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