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7편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1.본문배경
이 시는 전체로 보아 '찬양시' 성격을 가졌으며, 비교적 짧은 시이지만 이 속에 '찬양한다'는 말이 '바라크 (원어는 축복하다라는 말)와 '야다'(원어는 고백하다. 감사하다라는 말)라는 두 개의 낱말로 쓰였다. 다른 시에서는 '자마르'(찬양하다. 특히 현악기로 맞추어), '쉬르'(노래하다), '할랄'(찬양하다 등이 쓰였지만 여기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에서 말하는 찬양이 어떤 특수한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시의 찬송은 감사의 성격과 축복의 성격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를 찬양한다는 뜻을 찾을 수 있어 찬양과 축복과 감사가 한데 엉킨 경건한 마음의 표시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라는 이 첫 구절의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우리로 하여금 감사하게 한다." 또는 "우리로 하여금 찬미하게 한다."라고도 번역된다. 여기 찬송, 축복, 감사가 하나님께 드릴 아름다운 심정의 표시로 나타난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내어 그 위험하고 불안한 광야길을 인도하시듯, 하나님은 인간 역사의 인도자가 되신다는 이 기도자는 참으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다. 올바른 인도는 다스림이다. 역사의 주인, 역사의 인도자, 역사의 심판자, 역사의 방향 제시자이신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는 것이 어떻게 축복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인간들은 다만 이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고 이 시를 끝마치고 있다(7절).
2.본문 주요내용
민수기 6:24~26에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회중을 축복할 때 사용되었던 축도가 기록되어 있다. 그 축도문의 첫 두 문장들, 즉 "여호와는 네게 목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가 이 시편의 1절에 새롭게 정리되어 등장한다.
이 시편은 아론의 제사장들의 축도를 사용하여 축복을 구하는 회중기도로 시작하는데, 주께서 온 땅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뜻을 나타내시기를 기도한다.
이 시편의 주제는 첫 두 행에 담겨 있는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되는 축복이 그 주제이다. 처음에는 회중들의 축복에 초점이 맞추어지고(1절), 열방의 주 찬양으로 발전되며(2-5절), 다시 주의 백성의 축복으로 돌아온 후(6절) 이 둘이 결합되어 결론을 맺는다(7절), 이 시편은 전반적으로 간구의 기도형태를 띠고 있는데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이 번갈아 사용된다.
모든 열방이 주를 아는 축복을 주제로 택하면서 이 시편은 구약의 두 가지 신학적 주제들과 연결될 수 있다. 첫째는 주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주신 약속, 즉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서 복을 받으리라는 축복이 그것이다. 둘째는 이사야 40~55장의 예언과 이스라엘에 대한 주의 구원은 모든 열방에게 주께서 다스리시며 모든 땅 끝으로 하여금 주를 찬양하도록 하는 계시라는 선포이다. 이 시편에서 열방이 알게 될 것은 주께서 구세주라는 사실이다(2절).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는 열방의 심판주요 목자임을 계시하신다(4절),
마음에 와 닿는 한 구절의 말씀을 선택하여 쪽지에 기록하고, 이 말씀을 수시로 꺼내어 읊조리면서 일상 안에서 기도하며 생활한다. 예를 들면, “주의 도를 땅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2절)
3.오늘의 기도와 관상
내 찬양의 하나님! 늘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찬양하길 원합니다. 주의 종에게 주의 얼굴을 늘 비추소서. 주의 진리, 주의 도를 준행하리이다. 주의 도를 준행함으로 찬양 받으실 주님을 주의 종이 선포하리이다. 열방의 하나님이신 주님, 북녘의 동포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 되고, 남녘의 동포들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