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정진규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감상>
우주의 어둠을 밝히는 별, 이
글은 이론적 전제와 텍스트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독백처럼 어둠인 자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는 진리이다.
늘 대낮의 화려함 속에만 묻혀 사는 사람들이
어찌 어둠의 환희를 알 수 있겠는가?
차갑고 어두운 星間에서 우주를
밝히고 데우는 별처럼, 어둠을 밀어헤치며
밝은 내일의 희망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뜨겁게
반짝인다. 우주의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
즉 우리 삶의 음과 양을, 어느덧 고희에 이른
경산 정진규 시인의 흔들림 없는 실험적 시정신의 산물
"고백체의 실체시"를 통하여 깨달아본다.
어둠속에서도 섬광처럼 희망을 잉태중인
사람들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소나무 )
<약력>
출생 ; 1939년 경기도 안성시
데뷔 ;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나팔서정'
학력 ;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력 ; 현대시학 주간
수상 ; 1985년 월탄문학상
<음악> 베토벤교향곡9번4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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