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지 않어.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맨날 그 생각만 해."
어느 노인 복지관 노래자랑에서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씀하신
할머니의 연세는 71세.
일흔이 넘은 노부부의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된 영화
"죽어도 좋아"는
그 할머니와 실제 부부인
일흔 셋 되신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라 한다.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반평생을 함께 사신 그분들의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 사랑에 내내 마음이 설레였다.
보류 등급 판정을 받은 문제의 장면은
감독이나 기타 누구의 연출도 따르지 않고,
오로지 할머니 할아버지 자의에 의한
실제 부부관계였다 하니,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맨날 그 생각만해."
하시던 할머님의 말씀이 새삼 존경의 미소를 짓게 한다.
행복이란 그런것이 아니던가..
가장 가까운 내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일평생 함께 살아도 가슴에 살아 꿈틀거리는 사랑을
어찌 젊은날 기웃거리던 욕망에 비할 수 있을까.
그처럼 세월속에 농익고,
오직 한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정성이 여물어져
칠순이 넘어서도 아름다운 사랑의 꽃물을
피워 올릴 수 있지 않음인지..
행복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음을
사랑또한 가장 가까운 곳에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음을
진정 깨닫는 날,
죽어도 좋으리만치 생이
아름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