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만난 두 분의 은퇴권사님!!
얼마 전에 미용실에 갔는데 들어서자마자 눈에 띠는 두 분이 계셨다~
7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어르신 두 분이 파마를 말고 두건을 쓴 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앉아서 말씀을 나누고 계셨다~
연세에 비해 말투와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셨다~
미용실은 여자들의 편안한 수다장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간간히 미용실원장님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런데 나를 깜짝 놀랄 말씀들이 내 귓가에 서서히 들리기 시작했다~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듣자하니 원주 모 교회 은퇴권사님이라고 하셨다~
두 분의 수다내용 중에서..
왈~
A - 어이구 권사님~
그 집 며느리 얼굴을 봤는데 팔자가 세 보이드니
결국 남자가 일찍 죽었다며?
B -그러게 권사님~
사람은 관상이 좋아야 하지~
미용실원장님 -운도 잘 타고 나야하나 봐요?
A -그런데 나는 죽는 게 무서워~
안 죽어봐서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뭐야~
그래서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B -그러게~
아프지 않고 오래 살면 좋지~
A -지금은 내가 나이 들어 은퇴 권사가 되어 뒷방 늙은이가 되었지만
내가 젊었을 때 여전도회 회장하면서 교회 일참 많이 했지~
B -나도 그랬지~
A -난 머리하고 저녁에 교회가야 돼~
김밥을 예쁘게 잘 산다고 날 불러주었다네~
(교회행사가 있는 듯..)
B -늙어서 폐만 끼치지 뭘 가려고 그러는가~
(수다의 말씀은 계속되고..)
충격과 실망..
도대체 어느 교회 은퇴권사님들일까?
누구책임인가?
그들의 믿음이란 뭔가?
구원의 확신과 믿음의 가치관이 바르지 못한 두 분 은퇴권사님들을 보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심란했다~
순간 20년 후에 나를 생각해보며 정신이 번쩍 들기까지 했다~
평생을 교회 생활하며 몸 바쳐 충성하며 헌신했는데
노년에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이보다 더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교회 일 참 많이 했지..
미용실에서 만난 두 분 은퇴권사님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간혹 주위에 연세 드신 믿음의 어르신들을 만나보면
대부분이 자신이 젊었을 때 교회에서 일 많이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본다~
하나님나라가 가까워 올수록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하나님과의 관계는 바른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구원이 확신이 있는가?
자신을 수시로 시험해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교회 안에서 연세 드신 분들에게 맞는 신앙재교육이 필요함을 느꼈다~
주일학교 어린이교육만큼 중요한 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쇠하여가고 정신이 희미해져가도
구원의 확신만은 흔들리지 않고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겠다~
노년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쁨으로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노년이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책임도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딴 동네 얘기였다~
그러고 보면 우리춘천성도교회는 복된교회다~
우리춘천성도교회 은퇴권사님 파이팅 이예요~
예수 안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할렐루야~~
첫댓글 권사님들~~~ 사랑해요!!
마음이 씁쓸하네요~~~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 주셔서 감사해요^^*
신앙 따로 삶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