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안식일의 주인”이시다(2)
밀 이삭 사건(마12:1~8)은 오늘날 까지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 사건만 보더라도 유대인들의 오해와 편견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평소 앓고 있던 질병으로 인해
그 고통으로 불편했던 몸일지라도 안식일에는 치료조차 받지 못하게 한 걸 보아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cf 마12:10; 눅6:7; 13:14; 14:3)
결국 유대는 안식일제도를 제정했던 본래 “주인”(마12:8)의 뜻에 맞게(cf 막2:27) 이를 바로 세워놓을 필요를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다. 성경에 나타난 안식일논쟁들이 죄다 그런 이유였던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안식일에도 마땅히 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경우를 들어
“합당하냐 아니하냐”(눅13:16)라는 반문에서 얼마든지 확인이 된다. 이처럼 예수께서 “안식일의 주인”(마12:8)이시란 얘기는
안식일의 제정에 관한 한 동일한 책임과 권리, 즉 그 “하나님과 동등”(빌2:6)하다는 뜻으로서, 안식일의 본래의 뜻을
흐려놓은 유대의 폐쇄적인 준수행위의 잘못을 지적(cf 마12:5,11-12; 막2:27; 3:4; 눅6:9; 13:15-16; 14:5;
요7:23)하실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다는 말씀이시다.
이는 예수님의 지적에 대해 한마디 대꾸는 커녕
이를 인정(cf 눅13:17; 14:4,7)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점에서 확인되는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유대는 결국 안식일을 지킨 게 아니었다. 이는 예수께서 “안식일의 주인”(마12:8)이시라는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제공했던 유대스스로가 확인해준 셈이었다.(cf 눅13:17; 14:4,7)
이로서 우리는 예수께서야말로 안식일준수의 참 모델이셨음을 알 수가 있는데,
안식일에 보이셨던 그분의 행적들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20:10)하신 그 "아무 일"을 하신 게 아니라
안식일의 본래 취지대로의 진정한 가치를 바로 세우신 것이었다.
- 김종성 -
첫댓글 “안식일의 주인”이란 말씀을 오해하는 목사님들을 참 많이도 본 것 같으다. 한마디로 일요일 때문에
생겨난 헤프닝이었단 결론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오해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물론 기독교인들은 아예 한술 더 뜨는 모양세다. 즉, 일요일 때문에 여간 거북스러운
표현임을 좀 피해볼 요량으로 별 희안한 논리들이 죄다 동원됨을 볼 수가 있는데, 가소로울 뿐이다.
“안식일의 주인”이란 말씀은 안식일제정에 관여한 당사자란 뜻이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관해 오해만을
일삼는 유대에게 “안식일을 직접 만든 이가 여기 있는뎨, 너희(유대)가 뭘 잘 안다고 떠들어 대드냐”란 소리와도
같은 말이다. 즉 안식일을 제정하신 장본인으로서 깔끔한 상황 정리와도 같은 표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