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서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직장인 박OO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 아버지께서 동글동글한 글자로 쓰여진
한 권의 책을 읽어주시면서부터 저와 일본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발음도 뜻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동그랗고 귀여운 그 글자가 옆 나라 일본의 언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후로 특별할 것 없던 매일 매일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모든 것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까지 매일 매일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다 한계를 느끼고 펜팔을 시작하며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편지와
선물을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일본 생활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나 전통, 단정하고 예쁜 마을의 사진들, J-ROCK, 일본의 가정생활 등등
하나씩 하나씩 알아갈수록 더욱 더 일본이라는 나라에 빠져들었고, 미디어와 편지 속에서만 보았던 일본
생활을 제 피부로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일본어 또한 실력이 계속 늘어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는 일본어로 정했고 1년 뒤
JLPT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이나 대학을 준비하기엔 정보나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했고 집안 형편도 저를 도와주긴 힘든 상황이 되면서 일본에 가고 싶다는 간절한 꿈은 사회생활
뒤로 잠시 미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기에 직장생활 틈틈이 돈을 모아 첫
해외 여행을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일 충격을 받았던건 오모테나시와 시타마치였습니다. 전통적이며 고즈넉한 정취가 그대로 지켜지지만 현대적인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섞여있다는 것에 놀랐고, 가게 어디를 들어가도 손님을 맞이하고 배려하는 친절함은 상상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직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
후 저는 워킹 홀리데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힘으로 일본에서 일을 하며 여행도 다닐 수
있다는 취지는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으로 인해 용기를 내지 못하다 떠난 두 번째의
여행으로 소망은 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드시 가야만 한다고
워킹
홀리데이를 가면, 먼저 제가 동경하는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다니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 저를 음악으로 지탱 해 주었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진정으로 느끼고 즐기고 싶습니다.또한 일본인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각 지방의 시타마치와 명소, 생활
방식, 음식, 문화적 교류와 소통 등을 직접 체험하고 저의
시야를 넓히고 진정한 일본을 체험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운영하고 있는 Japan Chat room에 일본으로 가길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좀 더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13년을 간직해 온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계획서
1. 일본의
명소 관광
2. 콘서트
분기별로 가기
3. 구루메
관광
4. 친구
사귀기
■ 3월-5월
2017년 3월 출국 예정으로 도쿄에서의 정착 기간을 거칩니다.
멋진
시타마치인 몬젠나카쵸나 아사쿠사 근방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봄이면
뭐니뭐니해도 하나미, 벚꽃 축제를 즐기고 싶습니다. 스미다
공원, 리쿠기엔 등의 하나미 명소를 돌아다니며 일본의 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타워 레코드 주최로 열리는 아티스트의 콘서트나 인디 밴드의 콘서트 참여도 목표입니다. 또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규탄과 각종 맥주와 킷캣을 먹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며 극락탕이나 니와노유 같은 도쿄 온천 투어도 하고 싶습니다.
■ 6월-9월
일본의
여름, 역시 남국의 정취가 풍기는 오키나와에 가고 싶습니다. 푸르고
맑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국제시장에서 다양한 볼 거리를 만끽하고 싶습니다. 오키나와의 독특한 요리와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사투리를 배우고 게스트 하우스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지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와 추억을 만들 것 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콘서트도 참가합니다!
■ 10월-12월
시코쿠에서
머무르며 오헨로 순례를 다니고 싶습니다. 88개의 순례길을 다 도는 것이 목표입니다.
순례를
하며 차분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지나가는 여러 사람과 인연을 맺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 12월-3월
간사이를 거쳐 도쿄로 옵니다. 오사카의
쿠이다오레, 저번엔 충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먹고 오겠습니다. 금각사와 은각사, 철학자의 길 등의
교토 명소도 다시 한 번 들러 기모노 체험도 하고 싶습니다. 인근의 산토리 맥주 공장을 들러 투어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도쿄로 올라와 Mejibray나 Mucc, Dir en grey콘서트가 있다면 반드시 참여하겠습니다.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일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