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12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이 1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금년 여름의 대홍수를 민.관.군이 협력해 극복해낸 점과 지난 20년동안 이룩한 개혁 개방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장주석은 金대통령의 지도아래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과감한 개혁이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이밖에도 金대통령의 방중 소감과 개인적 관심사 등에 대해 시종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으며, 장주석은 金대통령이 방중기간에 중국 국민들과 폭넓은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중국방문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내외를 비롯한 두 나라 주요인사 1백20여명이 참석했다.(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한중 정상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 합의(대체)
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양국관계를 지금까지의 선린우호관계에서 한단계 높여 `21세기의 협력동반자관계'로 설정키로 합의했다.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이날 오전 2시간 반동안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한.중 양국은 두 정상이 서명 교환한 장문의 공동성명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12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에는 ▲양국 정상을 포함한 정부 의회 정당간 교류확대 강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보교류와 연구기관간 협력강화 ▲양국간 무역확대를 통한 무역불균형 시정 및 한국의 중국에 대한 조정관세 축소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관 한화 70억원 제공 ▲중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한국의 적극적인참여 등 34개항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국가이익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관계의 격상 필요성을 밝혔으며, 장주석은 이에 동의하면서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동반자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자신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도 4자회담에서 전진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장주석은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국이 미.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장주석은 특히 북한에 들어가는 바람이 따뜻한 바람이 아니라 찬 바람일 경우북한은 옷을 더 여미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자극하지 않으면서 너그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장주석의 한국방문을 공식초청했으며, 장주석은 이를 수락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완(臺灣)문제와 관련, 장주석은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하나의 중국'원칙을 강조했고, 金대통령은 그에 대한 이해와 존중 의사를 표명했다.
또 장주석은 한국의 선양(瀋陽)영사사무소 개설문제와 관련, 양국의 관계부처가협의해서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세계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과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역내 개도국간 관세인하 혜택을 받게 되는 `방콕협정'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金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동북아 6개국이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장주석은 지금은 4자회담이 진행중이고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그 문제는 점진적으로 검토하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상회담 후 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사사법공조조약, 복수사증협정 및 청소년교류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으며 李廷武건교장관은 푸즈환 중국 철도부장과 양국간 건설교통부문 협력을 위한 한중철도교류협력약정에 서명했다.(베이징=연합) 廉周仁 尹東榮기자
金대통령, 한.중조약체결 배석
金大中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장소를 인민대회당 하북청(河北廳)으로 옮겨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등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된 조약.약정 등 4건의 서명식에 배석했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12일 오후 인민대회당 하 북청(河北廳)에서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과 중국 푸즈환 철도부장이 한.중 철도교류 및 협력에 관한 약정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金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주석은 하북청 중앙에 마련된 조약 서명식장에 나란히 서서 우리측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과 중국측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간의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 비자발급간소화 및 복수비자발급에 관한 협정, 청소년교류에관한 양해각서 등의 서명식을 지켜봤다.
이어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과 중국 푸즈환 철도부장는 양국간의 철도분야 협력과 교류를 대폭 확대해나가기로 하고 한.중 철도교류 및 협력에 관한 약정에 서명했다.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조약 서명식이 끝나자 건배를 제의하며 서로 축하했고 金대통령은 장주석의 배웅를 받으며 인민대회당을 떠났다. (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金대통령 장쩌민주석 정상회담 대화록 -1
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12일 상오 공식환영식에 이어 인민대회장 동대청 부속실인 북소청으로 자리를옮겨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류.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 9시40분(현지시간)부터 10시25분까지 45분으로 예정되었으나 무려 55분을 넘겨 11시20분쯤 끝났다. 이 때문에 확대정상회담도 옆 동대청에서 11시25분에 시작돼 12시15분까지 이뤄졌다.
林東源외교안보수석은 '화기애애하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런 대화를 나눴다'며 '두 나라와 한반도 주변 문제, 장기비전 등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의 선린우호관계를 한단계 높여 21세기 한.중협력동반자관계를 설정하는데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林외교안보수석, 權丙鉉주중대사, 文俸柱 외교부 아.태국장이, 중국측에서는 첸지천(錢其琛)부총리, 탕자쉬앤(唐家璇)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확대회담에는 공식.비공식 수행원 14명이 각각 참석했다.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左)과 탕자쉬엔(唐家璇) 중국외교부장이 12일 인민대회 당에서 한.중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형사사법공조조약 ▲복수사증협정 ▲청 소년교류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다음은 단독회담에서 金대통령과 장주석이 나눈 현안별 대화를 林수석의 설명을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 인사말 > ▲ 장주석=우리 두사람은 나이가 같지만 알아보니까 김대통령이 나보다 8개월위인데 오히려 젊어보입니다. 김대통령께서는 평범하지 않은 세월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중국 말에 '뜻이 있는 분은 반드시 그 뜻을 이룬다', '큰 난리에도 죽지않으면 나중에 복이 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김대통령을 두고 한 얘기같습니다.
▲金대통령=외국인을 만날 때마다 나이가 젊어보인다며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많이 받습니다. 나는 40년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5번 죽을 고비를 넘겼고, 6년 감옥생활, 10년 망명생활을 하는 등 10년이 중단되었습니다. 늙는 것도 중단돼 늙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계속)
金대통령 장쩌민주석 정상회담 대화록 -2
▲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이 1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 당 동대청에서 확대정상회담을 마친후 양국 각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건배하고 있다.
< 양국일반 > ▲金대통령 = 지난 6년동안 한.중수교후 경제통상분야에서의 발전을 평가합니다.이제 새세기를 맞이하면서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세가지로 첫째, 경제교류 뿐아니라 문화.환경, 인적, 청소년교류 등 모든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한반도는 분단상태로 군사적 대치상황에 놓여있는데, 중국은 한반도 평화유지와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합니다.
셋째, 21세기는 세계화 시대로 어느 한나라가 고립되어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한중은 이웃나라로 더욱 가깝게 지내는 것이 시대적 요청입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각국에 파급되는 등 세계화의 다른 한 측면을 느낍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공동 대처가 필요합니다.
▲장주석 = 동의합니다. 金대통령께서는 중국사람들의 오랜 벗입니다.
재야시절 세차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만나뵙지 못했지만, 金대통령께서한.중관계에 관심과 기대를 갖고 계신 것에 대해 평가합니다. 특히 대통령 취임이후한중관계를 중시하고 한중발전에 상당히 노력하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두정상이 높은 산에 올라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동반자관계를 설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1세기 협력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다고 보고 공동성명을통해 21세기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 남북관계 > ▲金대통령=(대북 3원칙과 햇볕정책을 설명한뒤) 세계 모든 나라의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북한도 우리의 이러한 대북정책에 호응해 나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중국의협조가 중요합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건과 잠수함 침투사건이 있었으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변화를 위한 노력의 징후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먼저 4자회담에 전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헌법개정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요소를 헌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남북교류 협력도 종교, 문화,언론인 교류를 받아들이면서 현대의 금강산관광 사업을 받아들이고 金正日군사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남북경제 관계를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변화로 볼수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인내심을 갖고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중국도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주석=남북문제를 솔직히 말해줘 감사합니다. 세계는 탈냉전과 긴장완화로가고 있으며, 남북관계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합니다. 북한이 민간교류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관계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징후로보입니다.
한국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잘한 일이며, 중국도 환영하면서 이를 주시하겠습니다.
북한에 불어오는 바람이 따뜻한 바람이 아니고 차가운 바람이면 코트를 벗지못하고 옷을 여미게 될 것입니다. 대북접촉은 인내심을 갖고 자제하면서 북한을 자극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너그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반도평화안정은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입니다.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4자회담이 잘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중국도 나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 대일관계 > ▲장주석=(金대통령이 최근 일본방문 결과를 설명하자) 일본내 극우세력의 군국주의적 경향대두에 경계해야 합니다.
▲金대통령=우호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그런 경향이 대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 타이완문제 > ▲장주석=하나의 중국원칙을 유지하고 있고, 타이완은 우리 영토의 일부분입니다.
▲金대통령=이해하며 존중합니다. 우리도 하나의 중국입장을 견지하겠습니다.
(끝) (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오후 베이징대 대강당에서 이 대학 교수와 학생 1천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金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은 12일'한국과 중국은 같이 협력해 21세기의 세계사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대 연설에서 '한국내 일부에서는 중국경제의급속한 성장을 보고 중국을 우리의 경쟁상대로만 보려는 시각이 있지만 오히려 이웃나라가 발전할 때 상호협력과 경쟁속에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상승의 기회가 주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중.미.일.러 등 4대 강국과 남북한의 이해가 교차하고 있는동북아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이라는 인식아래 이제 선의의 경쟁과협력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金대통령은 '동북아는 평화유지를 위한 지역협력체제가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발전을 위한 협력을 생각할 때우리는 동북아에서의 협력기구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는 결코 북한을 해치거나 침략하지 않을 것인 만큼 북한도 우리에 대해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중국의 국익을위해서도 필요하므로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연설에 이어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金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이모저모
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후 베이징대 대강당에서 이 대학 교수와 학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 평화 및 안정과 경제적 번영에 대한 중국의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오후 베이징대 대강당에서 이 대학 교수와 학생 1천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연설한 후 질문할 학생을 지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특히 '우리 한국에서 경제적 위기는 성장만능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부패에 연유한것이었다'면서 '이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과감한 개혁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시장경제의 병행발전'론을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한국의 상황'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이 표현을 단 한번 언급했으며, 다른 나라에도 적용해야 하는 일반론으로 제기하지는 않았다.
金대통령은 또 중국의 '以民爲天(백성을 하늘로 삼는다)'과 한국의 '人乃天(사람이 곧 하늘이다)' 등 양국 공통의 민본주의 정신을 지적한뒤 '이것은 서구의 어떠한 인권사상에도 못지 않는 위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것'이라며 인권문제도 짚었다.
연설에서 金대통령은 한.중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사실 한국내 일부에선 중국을 우리의 경쟁상대로만 보려는 시각이 있으나 나는 의견을 달리 한다'며 '이웃나라가 발전할 때 상호협력과 경쟁속에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상승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중국의 위앤(元)화 가치유지 다짐과 관련, '나는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의 안정에 중요하게 기여한 중국의 용기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金대통령은 북한의 로켓추진체 발사가 동북아 국가간 군비경쟁을 촉진할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동북아는 평화유지를 위한 지역협력 체제가 없는 세계 유일의지역인 만큼 우리는 이 지역에서 협력기구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북아 안보.협력을 위한 6자회담 구상을 제기했다.
金대통령은 또 '위대한 중국인민과 중국정부는 아시아와 세계사람들의 기대에반드시 부응하는 역할을 다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반도 평화정착에서중국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제적책임을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지난 94년과 96년에 이어 3번째로 베이징대학을 방문한 사실을 지적한뒤 '같은 대학을 세번이나 방문하게 된 것은 한국에서도 별로 없었던 일'이라며 자신과 베이징대학간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대학측은 金대통령의 이날 연설을 들으려는 학생들의 신청이 쇄도해 방청권을 추첨으로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金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이모저모 (종합)
金大中대통령의 12일 베이징대 연설은 좌석1천석 대강당의 2층 통로까지 가득 찬 이 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호응속에 당초 예정시간보다 40분 긴 1시간40분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은 金대통령이 연설서두에서 자신과 북경대학간 인연을 설명한 대목부터말미에 '(한중 양국 젊은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전진하십시요. 귀국 정부의 지도자들과 나는 그런 다리를 놓는 역할을 기꺼이 다할 것'이라고 격려하는 대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15차례의 큰 박수를 보내며 경청했다.
金대통령은 연설장에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학생들로부터 '와'하는 함성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순차통역을 통해 연설을 마친 뒤엔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했는데 金대통령이 질문자를 지명할 때마다 10여명의 학생이 손을 들어 경쟁을 벌였다.
金대통령은 답변 도중 '중국말은 몰라도 통역이 참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돌아갈 때 강연은 신통치 않은데 통역만은 참 잘한다고 하지나않을 지 모르겠다'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는 등 학생들과 격의없는대화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한 학생의 질문에 한.중 젊은이들이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줄것을 당부하면서 '우리 양국 지도자들은 여러분의 다리가 될테니 여러분은 그것을딛고 21세기의 피안으로 건너가라'고 격려했다.
이어 金대통령이 '여학생도 질문하라'며 지명한 한 학생은 자신을 베이징대 한국 유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독교 모임 유학생들이 새벽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이 '베이징대 학생에 대한 기대'를 주문받고 자신의 정치역정을 소개하면서 '정의와 이웃을 위해 산 사람은 설사 당대에 좌절하는 한이 있어도 역사에서패배하는 일은 없다', '나는 인생을 그렇게 훌륭하게 살았다고 할 수 없을지라도 그렇게 살려고 해왔다는 점에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등으로 대답해다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3시30분 강연장에 도착, 베이징대 여학생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1층 귀빈실에서 첸지아얼(陳佳이(삼수변에 耳))총장 등과 함께 잠시 환담했다.
첸총장은 金대통령이 부인 李姬鎬여사 등과 연단에 앉자 '金대통령은 일찌기 민주화 투쟁으로 6차례 수감되고 10여년간 망명생활을 한 끝에 15대 대선에서 당선됐다'며 '金대통령은 강인한 성품과 결연한 의지로 각계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분'이라고 말하는 등 金대통령의 이력을 10여분간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金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몇몇 학생은 태극기를 들고 강당 통로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으며, 상당수 학생들은 카메라를 휴대하고 金대통령 연설 장면을촬영했다.
대학측은 金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려는 학생들의 신청이 쇄도하자 방청권을 추첨으로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의 이날 강연은 국내에 TV로 생중계됐으며, 중국 CCTV도 강연을 녹화,이날 저녁 뉴스시간과 5분짜리 특집으로 다뤘다. 중국이 외국 정상의 베이징대 연설을 이같이 다룬 것은 클린턴미국대통령의 방중때 외에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이날 연설후 金대통령과 학생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한.중간 협력동반자 관계와 중.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어떻게 다릅니까.
▲내가 알기로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습니다.
한국과 협력동반자 관계는 지금까지 선린우호관계를 한차원 높여 정치, 경제, 문화,관광, 학술, 인적 교류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분야까지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자는 뜻입니다.
한.중간에는 앞으로 괄목할만한 협력과 교류가 이뤄질 것이므로, 학생 여러분도한반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양국 국민간 교류와 한반도 평화, 동북아와 세계의평화 및 번영에 기여해주기 바랍니다.
우리(양국 지도자)는 여러분의 다리가 될테니 그것을 딛고 21세기의 피안으로건너가십시요.
--21세기 한.중 청년간 교류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실 것입니까.
▲오늘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양국간 인적교류에 가장 중요한 젊은이, 대학생들의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사회로부터갹출해 서로 상대국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확대할 것입니다.
학술연구 교류도 빈번해질 것이고, 특히 가족이 딸린 대학원생들을 위해 양국이기숙사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이징대생에게 거는 기대를 말해주십시요.
▲대량생산의 20세기에는 대학생도 평균적 대학생을 대량생산했으나 21세기 정보.지식사회에선 이제 지적 특색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우수한 자질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지식 계발에 노력한다면 베이징대가 중국의 중심일 뿐 아니라 세계속에서도 어느 대학 못지 않은 빛나는 역할을 할것으로 믿습니다.
또 지적인 발전외에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 모든 이웃이행복을 누리게 헌신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양심의 충족을 얻고 사회의 존경을 받아행복한 일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베이징=연합) 廉周仁 尹東榮기자
金대통령, 중국 친분인사와 오찬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이 12일 오후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가진 중국내 친분인사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 고 있다.
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뒤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으로 중국내 친분인사13명을 초청, 과거 야당시절을 회고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내가 야당시절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걱정하고 도와준 좋은 친구들을 대통령이 돼서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과거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여러차례 표시했다.
金대통령은 '오늘 장쩌민(江澤民)주석과 만나 21세기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성공적으로 회담을 마쳤다'며 '이렇게 양국 관계가 발전되기까지에는 여기있는 오랜 친구분들이 걱정하고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앞으로 한.중 양국은 경제 통상은 물론 정치 외교 평화 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같이 손잡고 동반자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협력이 더 한층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徐錫宰한중의원외교협회장, 李榮一 한중문화협회장,朴晟容 한중우호협회장 등이 배석했다.(베이징=연합) 廉周仁 尹東榮기자
李姬鎬여사, 중국 전국부녀연합회 방문
대통령부인 李姬鎬여사는 12일 오전 중국의전국 부녀연합회를 방문해 펑 페이윈(彭佩云)주석 등 연합회 간부들과 환담했다.
李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우리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그리고 중국의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가 서로 교류를 좀더 활발히 해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의 가치를 확대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대통령부인 李姬鎬여사가 12일 오전 중국의 전국 부녀연합 회를 방문해 펑 페이윈(彭佩云)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李여사는 또 '21세기를 앞두고 온 세상 여성이 남성과 협력해 평화를 이루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라도 한.중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외문제도함께 다뤄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李여사는 전국 부녀연합회의 활동과 재원조달방법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중국여성의 권익이 이만큼 증진된 것은 부녀연합회의 활동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치하했다.
李여사는 환담이 끝날 무렵 부녀연합회측의 요청에 따라 방명록에 한자로 '축발전 중국부녀연합회 1998.11.12. 대통령부인 이희호'라고 서명하고 준비해온 거북선 모형을 기념품으로 전달했으며, 부녀연합회측은 답례로 李여사에게 비단자수테이블보를 선물했다.
전국부녀연합회는 49년 4월 설립됐으며, 중국내 55개 소수민족을 포함한 사회각 분야의 여성을 통합하는 전국조직이다.(베이징=연합) 廉周仁.尹東榮기자
金대통령 공식환영식 스케치
중국을 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았다.
첫댓글 오늘날 중국과의 유대관계가 끈끈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관계를 선린우호관계에서 한단계 높여 `21세기의 협력동반자관계'로 설정키로 합의한 데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하겠습니다.
자료 올려주시느라고 여튼 고생이 막심하십니다요. 흐흐..근디 기럭지가 장난이 아니라 읽다가 잠시 접었습니다요. 뇌속이 뒤숭숭해설랑 막간을 이용해서 프리셀 쪼까..쪼까가 아니고 딥따 해댔더니 왜 이리 어깨죽지가 뻐근한지..요즘 지가 남의 정신으로 살고 있으니 이해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