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서는 언제나 착해요.
올해초 삼수초등학교 3학년 대표 육상선수가 됐다고 해서 그렇구나.. 했어요. 워낙 달리기를 잘 뛰니까요.
어느날, 준비물이 검정색 반바지래요. 그래서 연서거는 맞는게 없어서 동생 연준이가 입다 작아진 반바지를 줬더니
요거 괜찮다고 경기복으로 입겠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또 런닝화도 삼수초등학교에서 하나 줬다고 가지고 다니길래 저거 신고 뛰면 되겠구나. 하고 잊고 있었어요.
몇일전 연서가 삼수초등학교 대표로 80m 달리기와 600m달리기 경기에 나간데요. 꼭와서 보래요. 그래서 시간을 내서 보러갔어요.
드디어 경기날, 저는 다른 아이들 반바지와 신발을 보고 너무도 깜짝 놀랐습니다.
반바지는 거의 전문 런닝반바지로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신발도 학교에서 나눠준 신발을 신고온 아이는 거의 없고 거의 메이커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신발 밑창이 너덜 너덜 해진것도 대회 직전에 연서가 알려줘서 알았답니다.ㅠㅠ
너무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얼릉 연호거사에게 순간 접착제 사가지고 오라고 해서 경기직전에 붙이고 뛰었어요.
저와 연호는 정말 미안했는지 그거 붙이면서 연서 운동화가 우선이라 저희 손가락에 붙었던 순간접착제는 나중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하루동안은 세수할때 고생했답니다. ㅎㅎ
연서 경기 전에, 남자 2조와 여자1조는 마지막에 걷고, 눈에 보일정도로 쳐져서 힘들어하는게 보였는데..
연서네 조는 처음부터 너무 잘뛰더라구요. 그와중에 연서가 5등에서 3등으로, 다시 2등에서 1등으로 올라가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매일 어지럽다 어지럽다 하던애가 무슨 힘이 있어서 저렇게 뛰는건지,,,
신발사달라. 반바지 사달라. 한번을 불평 불만 안하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연서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 연서가 다음번 육상경기에 나간다고 하면
무조건 좋은 런닝복에 좋은 런닝화 사줘서 훨훨 날아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다음에 선원에서 우리 연서 만나면 칭찬 많이 해주세요.
첫댓글 🙏연서부처님의 ~
👍최선을 다한 600m달리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100m달리기보다~
600m달리기는 ~
💗더 많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멋진 모습으로 완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서부처님 수고하셨습니다
영상으로만 봤을때는 울연서가 재능이 다재다능한 아이로구나~~~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만 했었는데요~
연정선생님 글을보니 ㅜㅜ 눈물이 납니다
연서가 너무 기특하네요~
연호거사님~
연정보살님~
두분께서 지으신 자식농사가 빛을 발합니다
연정선생님의 눈물 이해됩니다
여리여리한 코스모스같은 연서가 이리 강한아이인줄 몰랐네요~
대단합니다~
기가막힌 역전승드라마 영상 함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서야~~ 대한하다"
축하해~~👏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