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하철
일본의 지하철은 쇼와 2년(1927년 12월 30일)에 일본 도쿄의 우에노에서 아사쿠사까지의 2,200미터가 최초라고 한다. '하야카와노리츠쿠'
라는 사람이 1920년 유럽 시찰 후 도쿄 지하철 주식회사를 설립하였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인하여 지연되었다가 1924년 착공하여 1927년에
완공이 되었다.
도쿄의 전철
일본 도쿄에서 전철과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다. 도쿄의 외곽은 주로 버스가 가장 가까운 전철과 지하철역으로 연계하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도쿄 시내에서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전철과 지하철 그리고 사철로 뒤엉켜 있는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있으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한참동안이나 찾아야지 알아낼 수 있다. 일본의 자하철은 내리는 역마다 갈아타는 역마다 요금이 다르다.
도쿄의 전철은 야마노테센을 비롯하여 약 15개의 노선이 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노선은 야마노테센이다.
야마노테센은 연두색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비슷한 순환선이며 지상으로만 달린다. 야마노테센을 탈 때는 왼쪽으로 도는
우치마와리(內回り)와 오른쪽으로 도는 소토마와리(外回り)가 있으므로 탈 때 주의해야 한다.
츄오우센(中央線)은 도쿄시내를 동서로 가르는 노선으로 주황색으로 되어 있고, 쾌속 전철이기 때문에 역마다
정차하지는 않는다. 주요역으로 가고자 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소부센(總武線)은 도쿄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노란색이다. 그리고, 일부 구간에서 츄오우센과 만나고 역마다
정차하는 노선이다.
하늘색인 게이힌토호쿠센(京浜東北線)은 도쿄를 남북으로 연결하고, 일부는 야마노테센과 겹치기도 한다. 시간별로
낮에는 쾌속 운행을 하고 있다.
도쿄의 지하철
도쿄 시내의 지하철은 민영지하철 8개 노선과 시에서 운영하는 도영(都營) 지하철 4개노선 총 12개 노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도심의 전철과 연결되어 있다.
민영지하철은 지하철표 한 장으로 다른 노선을 갈아탈 수 있으나, 시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은 추가 요금을
내야하고,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다. 만약 요금을 잘 모르면 가장 짧은 구간 요금을 구입한 뒤, 내릴 때 차액을 내면 된다.
도영지하철과 민영지하철은 운영 주체가 별개이기 때문에 민영지하철에서 도영지하철로 갈아타게 되는 경우에는 각각
별도의 기본요금을 지불토록 되어 있으므로 승차권 구입시 '영단연결' 이든지 '도영연결'이라는 램프를 눌러서 제대로 구입하여야 한다. 같은 요금,
거리일지라도 이렇게 구입하지 않을 경우 하차시 추가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민영지하철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인 긴자센(銀座線:오렌지색)을 비롯하여 치요다센(千代田線: 녹색),
마루노우치센(丸ノ內線: 빨강), 도자이센(東西線: 연청색), 히비야센(日比谷線: 은색), 유라쿠초센(有樂町線: 노랑색), 한조몬센(半藏門線:
보라색), 난보쿠센(南北線: 엷은녹색) 등이다. 마루노우치센은 도심을 U자형으로 돈다.
도영 지하철은 도에이 아사쿠사센, 도에이 신주쿠센, 도에이 미타센 등이다. 그 중에서도 도에이 신주쿠센과 JR
야마노테센은 색이 같은 연두색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철과 야구단백화점
사철은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민영철도인데, 이들 노선은 JR에 비해 시간도 덜 걸리고 요금도 많이 싼 편이다.
그중 도쿄의 사철은 주로 JR 야마노테센의 각 역에서 도쿄의 시 외곽과 연결되는 노선들이다. 사철은 종류가 수없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주요한 사철은 다음과 같다.
도쿄에서는 오다큐전철(小田急電鐵:신주쿠-오다와라, 하코네등), 도부철도(東武鐵道:아사쿠사-닛코등)
케이세이 전철(京城電鐵:우에노-나리타공항등),
도쿄큐코전철(東京急行電鐵:시부야-추오린칸,사쿠라기초등)
에이단지하철(營團地下鐵:아사쿠사-시부야,신주쿠-이케부쿠로등)
케이힌 큐코(急行) 전철:시나가와-하네다공항등)
게이오 전철(京王電鐵: 신주쿠-하치오지등)
세이부철도(西武鐵道:이케부쿠로-한노,치치부등)이 있고,
칸사이 지구에서는 킨키니혼철도(近畿日本鐵道),
한큐전철, 나카이전철(南海電鐵), 나고야철도(名古屋鐵道),
큐우슈우 지구에서는 니시니혼철도(西日本鐵道)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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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에서 1920년대 철도의 민영화 시절에 동경의 동북 쪽 교외철도를 불하받아 운영하는 도부 철도와
서남쪽 교외철도를 중심으로 하는 세이부 철도라는 민간철도회사가 있었다고 한다. 도부는 지금도 철도운송 이외는 별 유명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세이부는 백화점 유통업계에 뛰어들어 크게 성공을 하였다고 한다. 세이부는 야구단도 조직하여 프로야구의 중심구단이 되어 있다.
세이부 야구단이 일본 리그에서 우승하면 그 날은 바로 세이부 백화점이 big sale을 하는 날이다. 세이부 백화점의 물건을
정기세일기간이 아닐 때 싸게 사고 싶으면 세이부 야구단을 응원해야 한다. 정기세일 때는 재고 정리하느라고 잘 팔리는 물건은 별로 없고 잘
팔리지 않는 물건을 주로 내놓는 바람에 "좀 그렇다"는 기분이 들지만 세이부 야구단이 우승했을 때의 sale은 정말 "기분이다" 하는
식의 sale이므로 있는 그대로 상품과 상품 그 가격에서 30-50%씩 바로 깎아 준다고 한다. |
세이부 야구단이 우승할 것 같으면 야구경기보다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사람들이 흥분하고 아침부터 인근 세이부
백화점에 몰려갈 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용시 주의할 점
일본의 지하철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보통, 쾌속, 급행이라고 하는 식의 열차가 운행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용하려고 하는 열차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보통열차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과 같은 것이고, 쾌속은 주요한 역에만 정차를 하며, 급행은 아주 큰 역에만
정차한다. 요금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역에 어떤 종류의 열차가 정차하는지를 미리 파악해 둔다면 바쁜 경우에는 좀 더 빠른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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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이용방법
지하철 자판기는 동전 전용과 천엔 짜리 지폐를 사용할 수 있는 것, 오천엔과 만엔 지폐를 사용할 수 있는 것, 회수권 전용기 등
4가지로 분리되어 있다. 역마다 맨 오른쪽에 역무원실이 있기는 하지만, 역무원에게 직접 돈을 건네고 표를 사기보다는 대부분 모두 자판기를
이용한다. 역무원의 역할은 승차 손님에 대한 안내와 갈아탄 후 내리기 전 차액 계산의 일정도가 전부인 듯 하다. 지하철 표는 명함크기
정도의 일반권, 정기통학권, 통근권이 있으며 명함보다 약간 큰 크기의 정액권이 있다. 정기통학권은 특정 구간 내에서 한 달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대개 정기 통학권을 이용한다.
일본의 풋시맨
일본에서는 지하철 푸시맨을 오시리야(おししり屋) 또는 시리오시야(しりおし屋)라고 부른다. 시리(しり)는
'엉덩이'이고, 야(屋)는 '∼하는 사람'을 말한다. |
개폐문과 발차시의 특징
일본 지하철의 문은 일반적으로 10개이나, 출·퇴근 혼잡 시간에 운영되는 지하철은 출입구가 2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문과 문 사이에 있는
좌석 수가 줄어들게 되며 어떤 열차는 혼잡 시간에 중앙 통제 시스템으로 모든 좌석이 접히도록 하여 좌석 없이 모든 승객들이 서서 통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열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하여 열차의 곳곳에는 액정 모니터를 설치하여 주식정보, 주요 뉴스, 광고 등을
보여 준다.
일본의 지하철의 발차는 맨 뒤칸의 승무원이 일단 문을 열고 나와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벽이나 기둥에 설치된 벨을 눌러 열차가 곧
출발한다는 예비 신호를 승객들에게 알린다. 그리고 열차로 다시 돌아와서 문을 닫는다는 방송을 한 후 발차를 한다.
경로석과 승객들의 특징
일본의 경로석은 실버시트(silver seat)로 표기되어 있으며, 한국 지하철의 경로석 자리와 같은 부분에 설치되어 있다. 노약자와
임산부의 자리임을 알려주는 스티커로 된 표시가 붙어있으며, 좌석 색깔은 붉은 색으로 되어 있다.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대부분 눈을 감고 있거나
책 등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