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08.5.13.)

[선한 목자]

아들을 군대에 보낸지 오늘로 9일째 ..5월13일화요일 오후 1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를 했습니다.

몇천명의 장성한 늠름한 아들들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부모님께 손흔들어

인사하고 홀연히 연병장을 돌아 들어갈때 눈물조차 흘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순국선열께 묵념을 올릴때 저 앞에 있는 아들들이 모두 내자식같고

모두의 안부가 염려되어 기도드렸습니다..

한명도 낙오자 없이 무사히 제대할수 있게 해달라고..

건강하게 제대할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찌 내자식만 귀하고 남의 자식인들 귀하지 않을것이며 ..

요즘 귀하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어도 굿굿하게 잘 버티고

건강하게 무사히 2년을 보내고 올수 있기를 당부하고 당부하였습니다.

군생활중 어렵고 힘든 친구가 있거들랑 마음으로 벗해주고 도와주라고..

짧은 당부의 인사를 전하고 아들한번 안아보고 그렇게 아들은 멀어져 갔습니다..  

스탠드에 있는 부모형제 조부모 친구들 애인들 각양의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아빠들께서도 눈시울을 적시더군요..우리나라 자식사랑은 정말 끔직해요..

아름다운 모습이죠..그들중에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을텐데 ..

생각하니 마음이 좀 아렸습니다..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많이 슬플줄 알았는데 오히려 닥치니 담담해지더군요..

오늘도 자식의 건강을 위한 염원의 기도를 드리며 늦은시간에 

육군홈페이지를 열였습니다.. 

 아들이 벗어놓고간 옷가지를 정리하다 갑자기 울음이 터지기도 하고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더욱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철이 없어 군대 다녀오면 철들어 자기 인생의 역전을 기대해도 될런지..

염려스럽기도합니다.. 훈련소에 입소한지 9일째인 오늘 아들이 입고간 옷이

 3장의 장문의 편지와 함께 배달되어 왔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 많이 흘렸네요~

야식으로 나온 쵸코파이가 그렇게 달고 맛있는줄 몰랐다며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과 샤워가 제일 하고싶다네요.

'그동안 철없던 아들의 모습은 이 소포와 함께 보냅니다'라는 말에

 마음 편하게갖기로 했습니다.

각박한 세상  사랑과 인정으로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조금은 부족한듯 조금은 남에게  밀리는듯하게  사는것도 결코 손해되는 삶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네요...자식을 보낸 에미의 마음이

 아직은 불안한듯하네요...

지금도 아들이 그리워 지네요...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날것 같아요...

군대에 아들을 보낸 우리 부모님들 모두 한마음으로 다함께 기도해요..

하나보단 둘..둘보단 모두가 더 강하잖아요.. 

제발 무사하길 군대에서 힘들게 군생활하는 대한민국 모든 아들들을위해 기도합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짧은 머리가 어색한듯..

입소전 가족과 함께..

누나하고..

아빠하고..

비가 오락 가락.. 

스탠드에 앉아있는 배웅나온 부모 형제 친구들.. 

스탠드에서 헤여지기전에..

입소식

스탠드의 부모님들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