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에 맞게 잘라 냉동해두면 편리한 채소 손질법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해 먹게 되는 찌개나, 카레라이스, 볶음 요리 등에 사용되는 감자, 당근, 호박, 양파 등을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냉동해두면 편리합니다.
ⓒ 이효연
골고루 섞어 일회분씩 포장한 후 냉동해둔 다음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미리 만들어 둔 멸치육수에 넣고 된장이나 카레가루만 풀어 끓이면 빠르고 손쉽게 찌개나 카레라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채소라도 볶음밥이나 동그랑땡을 만들 때 사용할 용도로는 다지듯 잘게 썰어 냉동해두면 편리합니다. 냉장고 속의 자투리 야채를 모두 꺼내 깨끗이 닦아 물기를 제거합니다.
손으로 직접 잘게 써는 것도 좋지만 커터기를 사용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잘게 자른 야채는 커다란 보울에 넣어 골고루 섞어 줍니다.
역시 한 번 사용할 분량만큼 위생팩에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여기에 햄이나 다진 고기, 으깬 두부 등을 섞어주기만 하면 단숨에 볶음밥이나 동그랑땡, 햄버거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경동시장에서 구입한 다진 마늘입니다.(국내산 마늘, 1킬로그램에 6천원이고 즉석에서 갈아줍니다.)
위생팩에 넣어 편평하게 만든 다음 바둑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다음 쟁반이나 넙적한 접시에 담아 냉동실에서 얼립니다. 완전히 얼린 다음 칼집을 낸 모양대로 잘라 담아 보관해도 좋고,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할 때 똑똑 부러뜨려 사용하면 됩니다. 사각형 한 개를 큰 밥숟가락 1개 분량으로 맞추어 두면 나중에 요리할 때 편리하지요.
생강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좋습니다.(생강은 사각형 한 개를 작은 티스푼 한 개 분량으로 맞추어 두세요)
역시 경동시장에서 천원 어치 사 온 청양고추입니다. 매운 찌개 요리 등을 할 때 필수 재료입니다. 고추는 송송 썰어서 위생팩에 한 데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중간에 틈새 공간이 많아 다 얼린 봉지를 툭툭 치면 얼면서 서로 붙었던 고추들이 떨어져 꺼내 쓰기 편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입한 대파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됩니다.
이 정도만 해 두어도 식사 준비 시간을 훨씬 많이 단축시킬 수 있겠지요? 당장 내일은 카레라이스, 모레는 된장찌개, 글피는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도 문제가 없겠어요. 요리를 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 야채 다듬기와 국물 내는 일이니까요.
갑자기 아이가 잘 부르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준비 됐나요? 준비 됐어요오~" 네! 저도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내일부터 또 책 마무리 작업에 열심히 뛰어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