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질병 유발하는 양돈장 환기관리(상)
박건용 / 거평환기 컨설팅동물병원
양돈장의 시설과 환기를 점검하다보면 많은 양돈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실수들이 있다.
■단열=우레탄을 도포했다고 해서 다 단열이 되는 것이 아니다. 돈사의 단열을 위해 일반적으로 우레탄을 많이 사용 하지만 우레탄도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 되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보완을 해주어야 한다. 또 벽체와 지붕에 두꺼운 판넬을 사용했어도 시간이 경과하면 판넬과 판넬사이 간격이 벌어져 열교환이 발생, 열손실과 열유입이 일어날 수 있다. 폐사와 위축이 있는 돈사는 단열과 샛바람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됨을 인식해야 한다.
■유속=많은 농장에서 환기만 생각하고 돼지들에게 미치는 유속은 생각 안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돈사 내에서 가스냄새가 나면 환기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면 유속으로 인해서 돼지들에게 피해가 발생, 돼지털이 꺼칠꺼칠해 지면서 위축과 폐사가 발생한다.
어린 자돈의 유속은 0.15m/s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여름철 온도상승으로 인해 과도하게 휀이 작동해 유속이 발생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환기량의 증가에 의해서도 문제가 되지만 돈사의 단열기밀성이 안 된 경우 샛바람으로 인한 유속도 문제가 됨을 인식해야한다. 유속이 발생되는 경우는 돼지를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옆과 위쪽에서만 유속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슬러리 바닥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우 유속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닥으로부터 발생하는 유속을 점검 해야한다. 슬러리 바닥으로부터 발생하는 유속의 문제는 돈사 내 압이 높거나 방과 방사이의 슬러리 부분에 틈이 있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입기구와 배기구를 설치한 후 공기의 속도와 흐름을 점검하지 않는 실수를 하는데 환기량 설계도 중요하지만 설계 후 돼지들에게 미치는 공기의 속도와 흐름 또한 같이 설계되어야 한다. 계절에 따라서 돼지에게 미치는 공기의 속도도 달라지는데 습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도 유속을 달리해 주어야 한다.
■가스 냄새=가스를 발생하는 요인은 돼지의 호흡과 돈분 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돈분 내 사료부패 등을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암모니아가스만 측정하면서 돈사내의 공기상태를 점검했지만 요즈음에는 이산화탄소측정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암모니아가스농도는 약 25ppm이하, 이산화탄소농도는 3천ppm이하를 안정역이라고 표현하지만 돼지의 일령에 따라서 가스농도 위험성유무 판독하는 것이 권장된다. 어린일령의 자돈에 있어서 암모니아가스농도는 15ppm이하, 이산화탄소농도는 2천ppm이하가 권장된다.
또 일정하게 환기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농도 때문에 환기가 안 되고 있다고 환기량을 늘리는 실수를 볼 수 있는데 높은 가스농도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해야지 단순히 환기량만 늘리면 공기속도의 증가로 인해서 돼지들의 피해를 배가 시킬 수 있다.
가스농도가 높은 이유로 슬러리 관리의 문제점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위해서는 슬러리피트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환경개선제를 사용하거나 농장 내에 발효된 액비저장조내의 액비를 슬러리내로 순환(슬러리 리사이클링 시스템)시켜 돈분 부패를 막는 방법이 권장된다.
가스농도 측정 시에는 관리자의 느낌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가스측정기계를 이용해서 측정하고 정확히 기록해야한다. 가스를 제거하고자 한다면 입기보다는 배기량을 기록하고 체크해서 적정 환기량을 찾아야 한다.
■돈사 바닥=돈사바닥의 경우 공기관리만 잘 되면 돈사는 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관리의 중요성을 놓치기 쉽다. 바닥으로부터 발생하는 오염요인이 환기 못지않게 중요하다. 플라스틱베드는 화재에 약하고 바닥 소음이 심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강건성이 떨어지고 질병의 노출이 심한 구간에는 바닥재질로 권장된다. 위축돈들이 바깥에 좋은 공기로 회복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실도 맞지만 돼지들이 외부로 나갔을 때 회복되는 이유는 괴롭히는 돼지가 없어서 좋고 바닥이 흙이거나 톱밥이다 보니 이로 인해서 체감온도가 좋아지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 있음을 관찰해야 한다.
■환기방식=농장에서 환기방식을 채택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가 돈사에 따른 환기방식을 무시하는 것이다. 환기방식은 분만사, 임신사, 자돈사, 육성비육사에 따라 각각 달라야 하며 각각 돼지들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또한 돈사별로 내 돈사의 구조에 맞는 환기방식을 채택해서 운영해야한다. 환기 방식 선택 시 먼저 내 돈사가 자연환기가 맞는지 기계 환기가 맞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내 돈사의 현재 환기방식 형편이 한 가지 방식으로는 맞지 않는다면 자연환기와 기계 환기를 계절에 따라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계 환기를 할 때는 윈치가 있고 용마루 배기 시스템을 가진 자연환기에서는 용마루 배기를 막고 양압식으로 입기량을 잡고 윈치로 배기량을 잡는 것이 좋다.(완벽하지는 않지만 차선책으로 권장하는 바다) 자연환기에 있어서 용마루 배기는 계절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나 이에 대한 세밀한 관리를 하지 못하면 사용상의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시 된다. 자연환기 방식은 용마루 부분으로의 배기환기, 윈치는 처마밑에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을 선택, 입기를 유도한다. 계절에 따라서 용마루 배기구 크기 조절이 필요하다. 양압식이 권장되는 돈사는 단열이 안 되거나 샛바람 발생이 있는 돈사와 면적이 큰 돈사다. 반면 음압식이 권장되는 돈사는 단열이 잘되고 압이 10~25Pa이 걸리는 돈사, 돈사의 크기가 작은 구조로 올인 올 아웃이 된 돈사다.
중압식(양압식+음압식)의 경우 계절에 따라서 환기방식을 바꾸고자 할 경우 한 가지 방식보다 양압식과 음압식 2가지 방식을 잘 사용하면 훨씬 양호한 환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돈사내의 크기가 크면서 압이 잘 안 걸리면 돈사내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못해 돈사 내 위치에 따라서 가스의 농도와 온도가 다른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압식이 권장된다. 겨울에는 주로 양압식을 사용해 최소환기를 하고 낮에는 가스제거를 위해서 배기 휀을 일시적으로 작동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