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급식 위협하는 광우병 FTA 파기하라! |
“몇 살이에요, 아연씨?”
“여덜 살이요!”
목포해양대 백동렬 부학생회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촛불을 밝히고 있는 목포시민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어 송원천 씨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부른다.
“얼굴 찌풀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고시철회 그 날까지 전진, 전진....”
여인두 씨가 대중 선동허는 중에 비옷이 돈다. 나한테 준 비옷을 지연이한테 건넸다. 선동허는 중에 두 아이는 일어서서 비옷을 입는다. 노랑빛깔이 아이들허고 맞는다. 삼행시를 지은 사람은 준비를 해란다. 신안군청에 다니는 윤판주란 분이 소리대를 잡는다. 1년 5개월 된 쌍둥이가 있는디 저녁이믄 아그덜 걱정에 잠이 잘 안 온단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고 미친소만 미친 듯이 수입헐라 그런단다. 이런 정부는 물러나야 쓴단다. 덧붙여 공무원들이 부정비리, 부패를 척결허는 데 공무원노조가 최일선에서 노력허겄단다.
다음카페, ‘목포의 촛불’ 회원 셋이 앞으로 나선다. 올챙이 노가바를 헌다.
“도축장~에 미친소 한 마리 비틀비틀거리다가
앞다리가 푸욱~ 뒷다리가 푸욱~ 쓰러져도 수입한다네
안전하니 상관없다 먹으라는 미친소가
앞다리가 푸욱~ 뒷다리가 푸욱~ 쓰러져도 수입한다네”
6.10 촛불집회 때 노가바헐 사람들 누리방에 신청허란다. 이어 자유발언 신청허란디 나서는 사람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인상 깊게 본 구호 추천허란다. 젙에 있던 최진호 동지가 목포 어느 식육점에 걸려있다드람서, “불쌍한 우리 한우, 먹어서 되살리자!”한다. 그 때는 쌩뚱맞은 소리다고 생각했는디 지금 생각해봉게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한우를 안 묵으믄 아예 이 땅에서 우리 소가 사라져버릴 것 아닌가? 아니다. 한 줌도 안 되는 쥐박이 무리를 위해서 씨는 남아있을지도 모르겄다. 사회자가 자기가 본 것을 소개헌다. 나도 읽은 적이 있다. 그 소리에 사람들이 “와아하하....”허고 웃는다.
“내가 머리털 나고, 나라 걱정해서 잠 안자기는 첨이다!”
(또 있다. ‘조중동이 신문이면 나는 김태희다. 조중동이 신문이면 내 똥 닦은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다.’와하하핳!!!!!!!!!!!!!!!!!!!! )
비가 오락가락허등마 그쳐분다. 노래패,‘즐거운노래소풍’김철홍 씨가 앞으로 나온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정상 홀수날만 나왔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를 않아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많이 왔는데요?”(어제는 350 여명은 왔다. 휘이 둘러봉게 오늘은 120 남짓?)
“그래요? 그랬다니 다행이네요. 이런 생각.... 6.10항쟁은 민주주의 뿌리....기념하는 날, 미친소만 얘기해도 되는가? 이명박이 물러나면.... 엄마, 학생, 어린애.... 이대로 흘러가도 되는지....각자의 처지에 맞게 (수많은) 얘기가 오가야....더 힘차게 할 수 있지 않을 까요?”
양초에 불을 붙일 때, 나한테 인사를 험시로 자기도 전남제일고등핵교 나왔다고 야그하던 젊은이가 나온다.
“안녕하세요. 열정과 패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목포대학교 05학번 000(이름을 못 들어부렀음. 죄송;;;;)입니다. 이 자리에 기성세대 분들하고 어린 아이들이 많이 와계시는데 솔직히 창피합니다. .... 6.10 행사 때는 목포대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꼭 약속드립니다!”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어떤 걸로 할까요?”
“늬 맘대로 하세요.”
“태어나서 난생 처음 일곱살 때 아버니한테 배운 노래가 아침이슬입니다. 그 노래 다 같이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반주 되나요?”
노래 준비하는 동안에 부영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금한 돈을 전달헌단다. 송은숙 선생이 봉투를 들고 나오고 윤소하 선생이 급히 모금함을 들고 나온다. 배추다발은 안 받고 씰가리만 받았단다. 103,000원 모았단다.
“저는 그냥 전달하러 나왔습니다. ....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마음 속으로....”
“같이 해! 같이 해!! 같이 해!!! 같이 해!!!!”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아침 동산에 올~라....”
“예, 자유발언 하시는 분들은 노래만 시키면 ‘아침이슬’이네요? 나중에 이 분들만 따로 모여서 중창발표회를 열어야겠습니다. 혹시 삼행시 준비하신 분 안 계세요? 그럼 자유발언 해주실 분 제가 지목하겠습니다. 계속 나오다가 한 동안 뜸했던 분 나오세요.”
“안 되는데....”하면서 젙에서 애기를 보둠고 있던 최진호 씨가 건들거림선 나간다.
“제가 평소에는 기발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주님을 영접해서, 잎새주의 은총을 받은 상태라, 별론데요. 그래도 미친소 먹느니 우리 주님을 섬기는 게 낫겠죠?”
“예에~!”
“민주노총이 이명박 출범 이후에 일이 많아져부렀습니다. 운송노조는 운송거부....수도, 전기, 가스 민영화....민주노총은 한결같은 요구....국민 여러분이 있는 곳에 늘 함께 하면서 한결같이 노력하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 이 분은 노래 안 시키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지산면에서 소를 키우고 계시는 분이 삼행시를 하신답니다. 준비된 삼행시입니다.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삼향면 지산리 전승홈다. 술 한 잔 먹었씀다. 나이는 60에서 한 살 부족합니다. 수염도 나고 부끄럽습니다. ‘전’이라거믄 백담사 ‘전’인디....”
“저언~!”
“전남을 위하여~!”
“스응~!"
“승리를 위하여~!”
“호되게 이명박을 꾸지르자.”
이 냥반이 술 한잔 자신 태를 팍팍낸다. 발음이 꼬인다. ‘쓰리빠에 반쓰봉 입고 수염 질고 해서 죄송허다.’고 허신다.
꼬마 둘이 노래를 허겄단다. 아까 내 오른 짝 젙에 앙거있던 꼬마들이다. 헌법제1조를 부른다. 음정이 제 각각이다. 아예 첨부터 높낮이가 다르게 가서 다르게 끝난다. 환상의 불협화음이다. 의지의 한국인이다, 차말로!
송원천 씨가 ‘경고’를 부르고나자 사회자가 어제 기관사지부장이 했던 데로 구호를 외친다.
“미친~소!” “반~대!!”
“이명~박!”“탄~핵!! ”
“하나~둘!” “셋, 넷!!”
“칙~칙~!” “폭~폭~!!”
“남의 것 따라할라니까 잘 안 되네요? 여러분, 오늘 촛불행진은 비가 와서 안 할려고 했는데, 비도 그치고 그래서.... 할까요, 말까요?”
“해요~!!”
“그럼 자리에서 모두 일어서주십시오. 수는 비록 작지만 구호는 더 크게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꺼져(Fucking USA)’노가바,‘촛불을 들어라’가 울려퍼진다. 오늘은 우성아파트 쪽으로 머리를 돌린다. 전경 아그덜이 나래비로 서있더니 시위대를 호위(?)헌다. 별로 달갑지 않다.
“미친~소!” “반~대!!”
“협~상~!” “무~효~!”
“이명~박!”“탄~핵!! ”
동아아파트에서 평화광장 쪽으로 꺾는다. ‘탄핵? 우리가 헐 수 있는 것이 아닌디? 그러믄.... 퇴진....’ 다른 사람들은 탄핵을 외친디, 나는 퇴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 바로 뒤에서 누군가 ‘퇴진’이라고 외친다. 봉게 송춘이 성님이다. 우리은행 네거리에서 현대 아파트 입구쪽으로 꺾는다. 구호가 제 각각이다. 수도 얼마 안 된디, 앞뒤가 따로 논다. 중간에 있어서 앞에 따라허기도 그러고 뒤를 따라허기도 그러고 해서 입을 잠시 닫았다.
“오늘 00 네거리에서 선전 작업했거든요?”
“무신 선전이라?”
“진보신당....”
“유인물을 나눠주는데 딱 한 사람만 거부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아, 고생하신다!’고 그럽디다.”
“아예. 애쓰셨겄네요.”
“땀을 바가지로 흘렸습니다.”
현대아파트 1차 입구 네거리에서 악을 썼다.
“예, 말이요~! 통일헙시다아~!”
“미친~소, 반~대!” “미친~소, 반~대!!!!”
“협~상~, 무~효~!” “협~상~, 무~효~!!!!”
“재협~상, 찬~성!” “재협~상, 찬~성!!!!”
“이명~박, 퇴~진!” “이명~박, 퇴~진!!!!”
“훌라송! 미친소를 반대한다! 하나, 둘 싯, 닛!”
“미친소를 반대한다 좋다좋다. 미친소를 반대한다 좋다좋다.
미친소를 반대한다 미친소를 반대한다 미.친.소.를 반~대한다”
“재협상을 찬성한다 좋다 좋다 하나, 둘, 싯, 닛!”
“재협상을 찬성한다 좋다 좋다 재협상을 찬성한다 좋다 좋다
재협상을 찬성한다 재협상을 찬성한다 재,협,상,을 찬~성한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차~!”
“이명박은 물러가라, 좋다좋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좋다좋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행진대열이 노동부 쪽으로 안 가고 롯데수퍼허고 빠리바게트 사이로 낀다. ‘도마뱀 꼬리 잘라묵는 식인가?’질 가상에 사람들이 많이들 오간다. ‘목포시민 함께 해요’로 바꿨다.
“목포시민 함께해요, 좋다좋다, 허이!”
“목포시민 함께해요, 좋다좋다, 목포시민 함께해요, 좋다좋다,
목포시민 함께해요 목포시민 함께해요 목.포.시.민 함께 해요”
“유월 10일 함께해요, 차~!”
“유월 10일 함께해요, 좋다좋다 유월 10일 함께해요, 좋다좋다
유월 10일 함께해요 유월 10일 함께해요 유.월 .10일. 함께 해요”
갑자기 진도아리랑을 부르고잪다.
“예, 말이요~! 우리 진도아리랑 한번 해보께라?”
“예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자 따라서 해볼라요? 명박아 명박아~ 미친~ 명박아~ 시작!”
“명박아--- 명박아--- 미친~~명박아----”
“어따 잘허요! 미친소~ 너나~ 쳐묵고 어서 디져부러라”
“미친소~ 너나~ 쳐묵고 어서 디져부러라”
“첨부터 시이자악~!”
“ 명박아 명박아~ 미친~ 명박아~ 미친소~ 너나~ 쳐묵고~ 어서 디져부러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자, 인자 미친소 반대 민영화 반대 우리 나라 다죽이는 에프티에이도 반대요, 잉?!”
“미친소 반대, 민영화~~반대, 우리나라~ 다 죽이는 에프테에이도 반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촛불들이 장미의 거리로 접어든다. 정리를 해야쓰겄다.
“미친~소, 반~대!” “미친~소, 반~대!!!!”
“협~상~, 무~효~!” “협~상~, 무~효~!!!!”
“재협~상, 찬~성!” “재협~상, 찬~성!!!!”
“이명~박, 퇴~진!” “이명~박, 퇴~진!!!!”
“에프티에이 반대~!”“에프티에이 반대~!!!!”
“에프티에이 찬성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에프티에이 찬성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에프티에이 강요하는 개나라당 박살내자!”
“에프티에이 강요하는 개나라당 박살내자!!!!”
“목포시민, 만세~!”
“목포시민, 만세~!!!!”
“목포시민, 만만세~!”
“목포시민, 만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만세~!”
“대한독립, 만만세~!!!!”<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