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순이(식당)의 청국장정식+산채정식의 상차림 / 설악산 오색약수
에궁...한참 식사를 하던 중에 성능이 후진 폰카로 찍어서 사진의 상태가 구립니다.
예전에는 음식이 나오면 거의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똑딱이 카메라가 사망해서 술 푼 갑판장에게 선장님께서 폰카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을 사주실 듯 하시면서도 뜸을 꽤 오래 들이십니다.
아무래도 여러분들께서 갑판장을 도와주셔야 할 듯 싶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단지 강구막회로 수시로 오셔서 매출을 팍팍 올려 주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세부사항은 여러분들께서 직접 짜시기를 바랍니다.
안 그러면 너무 노골적으로 비춰집니다. ㅡ.,ㅡ;;
암튼 선장님의 지갑이 두둑해지면 갑판장에게 신상 스마트폰을 후딱 사주실지 또 압니까?
한여름인 8월에는 강구막회의 영업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을 미리 예상 했었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9월에 추석이 있어서
8~9월 두 달간 영업실적이 쪼께 부진하였더니만 선장님의 (갑판장에 대한)씀씀이가 여간 쫀쫀해진 것이 아닙니다.
에궁...또 쓰잘데기 있는 노골적인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지지난 주말에 갑판장이 선장님을 모시고 딸아이가 산촌유학중인 양양에 다녀왔다는 사실은 강구막회의 단골이시라면 주지의 사실이라 믿고 싶습니다.
갑판장은 양양에 갈 때 마다 양양군민인양 행세를 하며 군내의 식당가를 배회합니다.
이번엔 읍내가 아닌 오색약수에 있는 식당가를 배회했다는 소문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운동회를 마친 토요일 저녁에 오색약수의 식당가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후에
오색온천에서 하룻밤을 유숙할려고 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단풍을 쫓아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라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오색온천에도 이용객이 넘쳐 날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 날 저녁식사는 양양산촌유학센타(철딱서니학교)에서 주최한 가든파티(?)에 참석을 하여 양미리+오징어불고기+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었고,
잠자리는 속초시내에 있는 찜질방을 이용하였다는 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촉촉한 반주를 곁들인 토요일 만찬이 아니라 뻑뻑한 맨입으로 일요일 조찬을 떼우기 위해 오색약수의 식당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동치미로 소문난 '이모네'를 제쳐두고 그 옆집인 '칠순이(식당)'를 점 찍은 것은 순전히 에피타이저 격으로 내준다는 도토리묵무침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달의 함양-산청으로의 여행 때 기대이상의 도토리묵무침을 먹은 이후로 도토리묵무침의 맛에 새롭게 눈을 뜬 갑판장입니다.
헌데 아쉽게도 칠순이(식당)의 도토리묵무침은 예담촌의 것에 못 미칩니다.
쥔장할매의 주장으로는 화학조미료를 일절 안 썼다는 음식의 맛도 그닥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양양을 방문한다면 한끼 식사를 위해 칠순이(식당)에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습니다.
음....다음 번 방문 때는 이모네(식당)의 동치미 맛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갑판장이 칠순이(식당) 혹은 오색약수 식당촌을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다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1. 대부분이 산채를 이용한 토속음식점이라 갑판장의 취향에 맞습니다.
2. 정규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서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까지 시간의 제약을 덜 받습니다.
3. 정규영업시간 이외라도 사전에 협의만 된다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4. 이번에 갑판장네(어른 2명, 아이 1명)가 주문한 내용은 청국장정식(1만원) 1인분+산채정식(1만3천원) 1인분+추가 공기밥 1공기(1천원)으로 합계금액이 2만4천원인데 이를 3인으로 나누면 1인당 8천원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5. 청국장정식+산채정식에 제공되는 음식은 도토리묵무침+무진장 단 머루주 1홉가량, 셋이 먹어도 넉넉한 청국장찌개, 별 맛은 없지만 큼직한 가자미구이,
매실액기스로 양념을 했다는 더덕구이와 황태구이, 산채나물 몇 종과 장아찌류, 기타 밑반찬입니다.
청국장찌개가 아이의 입맛에 안 맞으면 서비스로 된장찌개를 끓여주실 눈치였습니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공기밥만 더 추가한다면 어른 2명, 아이 2명인 4인가족의 한끼 식사로 충분하지 싶습니다.
6. 간단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황태국(7천원), 산채비빔밥 등의 메뉴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7. 쥔장과 협의하에 식당 앞에 무료주차를 하고 설악산 관광을 다녀 올 수도 있습니다.
8. 오색온천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고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에 오색온천 찜질방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9. 암튼 절대 음식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게 먹었단 생각도 안 듭니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양양군내에서 가자미식해가 맛난 식당을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닥...
첫댓글 음식도 음식이지만 온천온천온천.. 몸의 허물을 벗은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오후 늦게 가면 탄산천의 물이 밍한데 오전 일찍 가면 매운 탄산천의 느낌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