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11살 아이 둘을 둔 주부입니다.
그런데 큰 애가 저의 단점과 남편의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평소에 제가 싫어했던 버릇, 남편의 보기 싫었던 부분들이
그 아이에 다 있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 답
아이를 갖고 시비하지 마십시오.
남편에게 참회기도부터 하십시오.
내 눈에 '남편이 이게 문제다, 이게 문제다' 하는 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국이 짜다 할 때, 국에는 짜고 싱거운 게 없습니다. 내 입에 그런 것이지..
내가 짜다 하는 것도 상대방이 먹으면 싱겁다 할 수도 있고
내가 싱겁다 하는 것도 상대방은 짜다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짜고 싱거운 게 객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 입맛에 짜고 싱거운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이게 문제야' 하는 것도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죠..
'나만 그러는 게 아니고 시댁식구들도 다 그래요..'
이건 다수를 모아서 내 주장이 옳다고 우기는 겁니다.
우린 시비가 생기면 주장하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잖아요?
'길을 막고 길 가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라. 누가 옳은지..'
100명 중에 99명이 옳다고 한다 해서 옳은 게 아닙니다.
99명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도, 옳은 건 아닙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볼 때에도, 다수에 의해서 단죄된 것이 진실이었던 것도 많이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을 때에도, 다윈이 진화론을 얘기했을 때에도
당시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걸로 평가하지 않았습니까?
나와 남편이 생각이 다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제법이 공(空)한 이치입니다.
공(空)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옳다 할 것도 없고 그르다 할 것도 없고, 서로 다르다..
이게 법(法)의 공성(空性)입니다.
그런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라고 상(相)을 지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그 상(相)에 의해서 상대를 평가한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참회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제가 제 생각만 갖고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보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내 생각만 했지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참회가 잘 되느냐? 잘 안 됩니다.
남편이 나한테 잘못 했다고 빌어도 내가 용서해줄까 말까인데
'왜 내가 참회를 해?' 이런 생각이 올라오죠..
이것은 질문자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 다 그래요.
그런데 내가 옳다고 고집하면서 상대를 미워하면.. 그러면 누가 괴로워집니까?
내가 괴롭죠?
내가 어리석은 생각을 냈기 때문에 그 과보가 나한테 떨어지는 겁니다. 이게 과보입니다.
내가 이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라 그러는 겁니다.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 남편의 옳고 그름이 없어지고 남편이 공성(空性)이 됩니다.
거기서 한 발작 더 가서..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 하는 짓은 다 옳습니다.
남편 입장에서 보면.. 남편을 이해하면.. 그게 객관적으로 봐서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남편에 대한 미움이나 이런 게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면 아이를 바라볼 때도 지금 일어나는 이런 불편함이 없어져버립니다.
아이가 미운데 참거나, 아이를 고치는 게 아니고
남편한테 참회기도 해서 내 잘못된 영상이 사라져버리면
아이는 아무 문제 없이 그냥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거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내가 물었으니까 말인데요.
남편을 미워한다 하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 아닙니까? 그렇죠?
그럼 그 나쁜 사람하고 지금 누가 살고 있습니까?
내가 살고 있으니까, 나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이죠?
또 결혼할 때 그 나쁜 사람을 제대로 못 보고 골랐으니..
내가 잘못 골랐죠? 내 눈이 좀 삐었죠?
이렇게 남편에 대한 미움은,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 남편이 나쁜 사람인데, 아이는 그 나쁜 사람하고 관계해서 낳았잖아요?
그럼 그 아이는 훌륭하게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남편을 미워하면 남편만 문제가 아니라
나도 문제고, 아이도 문제고, 가정 전체가 다 불행해집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눈으로 봐라' 이러는 겁니다.
남편하고 같이 살든, 헤어지든, 돌아가셨든..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설령 이혼했더라도 긍정적으로 봐라.. 이 말입니다.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면 아이도 그 영향을 받아
엄마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문제아 취급을 받게 되므로 심성이 삐뚤어집니다.
그러면 그 아이 가슴 속에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 생겨납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탁 접어두고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자꾸 하시면, 안 돼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
아이도 긍정적으로 될 것입니다.
이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길입니다.
※ 남편을 미워하면 유방암 확률이 백배는 높아진다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247
첫댓글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상을 짓지말고 살아갑시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_()_
잘 공부하고 갑니다 _()_
감사합니다.. _()_
누워서 침뱉기란 말이 이럴때 사용되는거겠죠...?^^*
그렇군요.. 누워서 침뱉기.. ^^
우주는 받은대로 돌려줍니다.. 침에는 침, 복에는 복..
반성, 반성.... 제가 잘못하고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법문...지금부터 마음을 바꾸겠어요.
그렇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행은 팔자도 바꿔주는 멋진 것이지요.. 세상도 달리 보입니다.. _()_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와서 읽고 또 읽고 마음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오늘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남편에게 참회합니다..
옴 산띠.. 늘 평안하소서 _()_
고맙습니다
옴 산띠.. 오늘도 평안하소서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