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불견
임병식 rbs1144@hanmail.net
바다 속에 빠져있던 세월호가 인양되어 목포연안에 거치되자,꼴불견이 연출되었다. 그 앞에서 한 정치인이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 그게 무슨 짓인가. 바닷속에 빠져있다 3년여만의 귀환을 한 배를 기념하자는 것인가.아니면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어 거기까지 왔다는 표시를 하고 싶어서인가.
아무래도 둘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어디 사진을 찍어 기념할 일인가.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다.아니 그러한가. 어처구니없게, 무고한 학생들이 나라와 어른들을 믿고서 시키는 대로 배안에 갇혀 있다가 영문모르고 사고를 당했는데 기념을 할 일인가. 그게 뭐 잘못이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람의 도리가 그래서는 아니될 일이다.
꼭 어린 생명들이 죄없이 죽어가서만이 아니다. 이것이야 말로 불난 집에서 담뱃불을 붙이자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인륜 도덕이 살아 있다면 어찌 상상이나 할 일인가.
한데 듣자니 어느 곳에서는 이것을 휠씬 능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것이 아니다. 최근에 강진이 일어난 포항지역이 차츰 사태를 수습해 가면서 피해를 입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공사를 벌릴 움직임이 일자 시세차액을 노린 부동산 업자들이 사체에 쇠파리 끌 듯 대거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꼴불견도 그런 꼴불견이 아니다. 찾는 발길은 인근 사람 뿐 아니라 멀리 수도권에서도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방문이면 오죽 고맙고 기특한 일이랴. 한데 그렇지 않고 한밑천 잡아보려는 짓이니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짓을 볼 때 건져 올린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건 차라리 약과다 싶다. 숫제 이재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어서 하는 말이다. 그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양심이나 배려가 있는 것일까. 남이냐 죽든지 말든지 게의치 않고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매몰된 물신주의, 천박한 사고에 몰염치와 철면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비인간적인 처사에 서글퍼진다. 전하는 보도에 따르면 어느 안보 수장이 특수활동비를 요구한 어느 통수권자를 두고 치사하다고 했는데, 이보다 더 치사한 일은 없을 것 같다. 비정상의 정상화.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함을 느낀다. 도덕 재무장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막가는 세태의 후발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2017)
첫댓글 윗물이 맑아야 그래도 아랫물은 반은 맑고 반은 탁할 것인데, 윗물이 탁하니 아랫물은 온통 흙탕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정치판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으로 이어지면서 흐려지더니
박근혜집권에 와서 온통 흙탕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락과 뇌물수수 부정부패의 전시장을 보면서 박정희 광신도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것이 박근혜의 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박정희 우상화에 빠진 어리석은 국민들에게 박근혜는 크게 일조를 했습니다.
사람이 不仁하다는 것이 옛분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람되는 교육을 했지만 본성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참 한마디로 졸렬하고, 치사하고, 몰염치하며 사람의 탈을 쓰고 못된짓은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다보니 돈을 위해서는 염치고 체면이고 돌보지 않는 무리가 있게 마련이다싶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런 무리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지요. 돈이 비록 좋은 것이지만 돈으로 생명을 살 수는 없는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일 죽어도 오늘 돈 좀 만져보자 하니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정당하게 돈을 버는 사회,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버는 길을 없애버리는 정책이 절실하다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경영은 본시 악한 것인만큼 공정하고 정의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바른 사회 조성의 첩경이라 여겨집니다.
지진피해 당한 지역에서 피해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나오자 약싸빠르게 투기에 나선다는 말을 들으니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사는 세상이 안타깝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뭐든 돈으로 뭐든 해결하려는 마인드가 허탈하게 만들지요. 돈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는데 말입니다.
세월호가 건져올려지자 득달같이 달려가 사진 찍은 정치인들의 꼬락서니가 화를 치밀게 했습니다.아픔을 이해못하고 표만 의식한 무뇌한들의 행돌이 혀를 차게 만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