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 비 물 : 점심,간식,식수(얼음물병),보온자켓및 갈아입을 옷,구급약
얼음물 많이 가져오세요..날씨가 덥습니다.
산행지 소개
한반도의 남단, 섬진강을 끼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며 영호남의 중앙에 우뚝 솟은 산이 있다.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감하고, 호남정맥을 완성하며 더 넓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린 광양인의 진산 백운산이다. 백운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식물의 보고다. 섬진강과 가까운 바다에서 보내주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물이 풍부한 산으로 가히 식물들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부터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산으로 알려진 백운산은 10㎞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만들어낸 4개의 깊은 계곡은 터지도록 물을 뿜어내고 있다.
여기에 함께 할 트랙을 이해하려면 겉핥기 나마 백운산이 만든 4대 계곡 정도는 알고 접근하는 게 옳을 것 같다. 서쪽 도솔봉과 형제봉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2㎞에 안에 숨겨놓은 수려한 경관과 수많은 불교문화를 자랑한다. 성불계곡에서 백운산 자연 휴양림이 있는 백계산을 넘으면 무려 10㎞에 달하는 동곡계곡이 수많은 문화 유적을 품고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흐른다. 특히 도선국사 천년숲길과 연계된 백계산 옥룡사지는 봄철 동백꽃길로 그 유명세를 달리한다.
여기서 백운산을 훌쩍 뛰어넘어 동쪽 섬진강을 에워 돌아, 다압면 금천 마을로 접어든다. 3㎞를 차량으로 진입해서, 계곡을 끼고 4㎞를 걸어 울창한 원시림 속을 오르면, 하늘 아래 골짜기 천내골이 수 갈래 폭포를 쏟아내고 있다. 천지를 뒤덮은 원시림의 비경은 마치 선경을 담은 듯 금천계곡을 숨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운산 4대 계곡 중 가장 운치 있고 때 묻지 않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어치계곡이다. 어치계곡은 열대 밀림을 방불케 하는 원시림에서 수많은 소와 폭포를 낳고, 그곳을 지키는 서로 닮지 않은 바위들 사이로 쉼 없이 솟구쳐 나오는 맑은 물 앞에서는 누구든 탄성을 참을 수 없다. 이곳은 상류로 한발 한발 오를수록 주변의 풍치에 압도돼 감히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는 신비로움까지 느껴진다.
산행흔적
|
|
|
▲ 쉼 없이 솟구쳐 나오는 맑은 물로 따라 걷는 어치계곡 트레킹 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