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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티베트 민족 의상 '츄빠'
티베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입는 민족 의상을 통칭해서 '츄빠'라고 부릅니다. 지방과 남녀에 따라 옷을 입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남녀 모두 착용하는 방법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같은 모양의 '츄빠'를 입 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츄빠'를 즐겨 입습니다.
'츄빠'를 입은 티베트의 여성들, '빵댄'이라고 부르는 앞치마를 매는데 색상은 초록, 노랑, 파랑, 빨강 등 선명한 색상의 직물(옷감)을 가로 줄무 늬로 이어서 만든다. 티베트 수도 하싸(=라싸) 지역에서는 주로 기혼자만 이 착용한다.
지난해 티베트 망명정부 신임 총리 취임식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롭상 쌍걔' 박사(오른쪽)와 정신적인 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
츄빠를 입고 선을 보이는 망명 티베트인들
"츄빠입는 방법을 선보이는 동영상"
소매는 통소매로 길고 남자는 옷자락을 걷어 올려 허리에 동여 매며 넓고 깊은 호주머니에 찻종이나 다양한 도구를 집어 넣기도 합니다. 티베트인 의상을 보면 겉옷은 아래 사진처럼 반으로 걸치는 모 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여행자들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큰 다른 의미는 없고 일하기 편하기 위해서나 더워서 입니다. 티베트는 겨울에도 한 낮의 햇빛이 따사 로운 지역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두터운 외투가 더울 때는 아래 사진 처럼 팔을 빼서 반으로 걸치고 추워지면 다시 팔을 넣어 입습니다. 한쪽 소매를 벗고 높은 사람 앞이나 불상 앞에 참배하는 것은 원 래 결례이고 한쪽 소매를 벗고 있을때 높은 사람과 만난다든가 하면 벗고 있는 쪽의 소매를 등 뒤로 해서 어깨에 걸쳐 경의를 표합니다. 남자는 옷자락을 걷어 올려 허리띠를 동여매지만 여자는 긴 옷자 락을 늘어뜨린 채 입습니다.
'츄빠'에서 한쪽 팔을 빼서 입고 있는 티베트인 추울 때나 유목민들이 즐겨 입는 '빡짝'이라는 츄빠
전통 츄빠를 입은 티베트인 소녀
1959년 이후 간이형 츄빠가 개발되면서부터 착용의 편리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큰 유행을 했는데 이것은 암도나 캄을 비롯한 티베트 전역뿐만아니라 네팔의 '타망족'이나 '구릉족'이라는 티베트계 여러 민족에게 도 퍼져 나갔으며 마침내 '로열네팔항공' 객실 승무원의 유니폼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개량 한복'이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만 망명 티베트인 사회를 중심으 로 티베트 전통의상에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츄빠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겉옷의 소매가 짧은 '츄빠'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한 2010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된 티베트인 의상 쇼
특별한 날에 입는 티베트 민족 의상
결혼, 지역 축제, 새해 등 특별한 날에는 티베트인들은 화려한 전통 의상을 갖춰 있습니다. 아래 모습들은 주로 동부 티베트 지역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의 민족 의상입니다.
머리에서 양쪽 아래로 내려진 12개의 묶음 '붉은 산호'는 1묶음당 대략 200만원이 넘는 다고 합니다. 전부 12개이 니까 약 2천4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신구입니다. 손에는 24kg 금으로 된 팔찌와 반지를 끼고 있고 허리에 두른 띠는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장신구와 옷을 값으로 환산하면 3천만원은 거뜬히 넘을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무게가 상당할 것 같은 데요. 다해서 무게가 약 20~30kg 정도 된다고 하는데 평소 입고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하고 티베트 새해인 '로싸르'같은 큰 명절이나 축제, 경사가 있는 날에 입습니다.
손목에 감은 24k 체인을 손가락에 거는 방식이 이색적입니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티베트 동부의 '캄빠'들은 대대로 고가의 장신구를 구입하여 물려 주면서 재산 축적 방법으로이용되었으며 옷과 장신구는 그들의 사회적 지위나 부의 척도였습니다.
고가의 장신구와 고운 빛깔의 옷으로 한껏 멋을 낸 티베트 동부 여성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티베트 캄빠, 옛부터 용맹하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개인적 으로 캄빠 남성들의 눈빛이 참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그들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마 치 이글 이글 타는 맹수와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붉은 산호'가 박혀 있는 쇠로 만든 팔 보호대와 금과 보석으로 만든 반지가 인상적입니다. 칼을 쥔 손 에서 1959년 14대 달라이라마께서 인도로 망명할 때 목숨을 걸고 끝까지 경호를 맡았던 '캄빠'들의 숨 결이 느껴집니다.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의상?
14대 달라이라마는 승려이자 티베트라는 나라의 왕이였습니다. 망명전에도 평상시에는 승려 옷을 입고 특별 한 날에는 다른 의상을 입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티베트의 2인자로 불리는 '10대 뺀첸라마(왼 쪽)'와 함께 1956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입었던 옷으로 노란색 실크로 만들었고 여러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습 니다.
달라이라마께서는 1959년 인도 망명 이후 아래 의상은 입지 않고 있으며 줄곧 승려의 옷을 입고 지내고 있습 니다. 아래 동영상은 1956년 인도 방문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1956년 인도를 방문한 '달라이라마'와 2인자 '뺀첸라마'"
다른 승려들처럼 늘 승복을 입고 여름에는 슬리퍼를 신는 '14대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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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Tibet Mirror 원문보기 글쓴이: 룽타風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