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景行錄曰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讐怨莫結 路逢狹處 難回避
읽기
경행록왈 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수원말결 노봉협처 난회피
해석
경행록에 이르길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살다가 어느 곳엔가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렵다
해설
⓵景行錄曰
-(景行錄 빛 경, 다닐 행, 기록할 록)경행록 : 송나라 때 쓰여진 책이라고 하나 전해져 오고 있진 않다. 글의 내용이 좋아 명심보감에 자주 등장한다.
⓶恩義廣施 : 인정과 도리를 널리 시행하라
-恩義(은혜 은, 옳을 의) 은혜와 의리 →인정과 도리(다음 한자 사전)
-廣施(넓을 광, 베풀 시) 널리(廣) 베풀어라
⓷人生何處不相逢 사람이 살다보면 어는 곳에서든지 서로 만나지 않으랴?
-人生 : 사람(人)이 살다보면(生)
-何處(의문사 하, 곳 처) : 어느 곳에서든지
-不相逢(아니 불, 서로 상, 만날 봉) :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讐怨莫結(원수 수, 원망할 원, 말 막, 맺을 결) 원수를 맺지(結) 마라(莫)
-讐怨(수원)=怨讐(원수)
↳讎와 讐는 같은 글자이다. 讎=隹(새 추)+言(말씀 언)+隹(새 추)로 구성되어 있다. 수컷 새 두 마리가 뭔가 언쟁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밥 먹었냐고 하는 인사는 아닐테고 암컷이나 새끼 또는 영역을 지키기 위함일 뿐이다. 나 아닌 다른 수컷은 원수다.
↳怨(원망할 원)=夗(누워 뒹굴 원)+心(마음 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夗(누워 뒹굴 원)은 夕(저녁 석) 과 누워서 뒹구는 모습인 㔾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나 분한 마음에 밤에 잠을 못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⓸路逢狹處(길 로, 만날 봉, 좁을 협, 곳 처) 길을 가다 좁은 곳에서 만나면
-路(길 로)→길을 가다
⓹難回避(어려울 난, 돌 회, 피할 피) 돌아서서 피하기도 어렵다
첫댓글 이제 우리들은 원망과 원한은 모두 잊어 버리고
오직 서로를 배려하며 모든 것을 선으로
인도하는 삶을 누려야 할 나이라 생각해 본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란 말이 생각나는 구나.. 그래 좋은 말. 좋은 행동만으로도 짧은 인생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 사는 이치는 한 가진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