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예진(40), 현빈(40) 커플이 3월에 웨딩마치를 올린다고 합디다.
장 동건 고 소영- 송송 커플 이후 공식인증 스타 커플입니다.
세기의 세 여자들의 공통점은 당신 생각과 제 생각이 똑같습니다.
지적이면서 섹시한 여자가 아닐 런지......,제가 손 예진의 덕 후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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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이었어요. 귀엽고 섹시한 여자 손 예진 나오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포스팅을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팔로우미!
이해심 많고 매력적인데다 프리 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열혈 팬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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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건을 다 갖춘 여자와 다소 소심한 회사원 덕훈(김 주혁)은 자신만을
위해 창조된 것 같은 인아(손 예진)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인아는
길들일 수 없는 여자입니다. 어떻게 한 번에 한명만 사랑할 수 있느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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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애 신봉자인 인아를 결국 포기하지 못한 덕 훈은 결혼으로 인아를
묶어 두려 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아가 '남편 하나를 더 두겠다.'고 소원 티켓을 사용합니다. 이거 뭐하자는
시출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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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다른 남자와 나눠 가질 위기에 놓은 덕 훈은 갑갑합니다.
그냥 갑갑한 것이 아니라 자궁 안에 들어있는 갑갑함입니다. 박 현욱의
베스트셀러 '아내가 결혼했다'는 수많은 영화제작자들과 드라마 제작자들이
탐냈던 작품입니다. 원작이 그냥 인기만 끈 게 아니라 상당히 논쟁을 유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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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흥미로운 줄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또 결혼해? 그런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 너 죽고 나 죽자고 결판을 봐야지!" 그래서 이 영화를
보던 어떤 사람은 분을 식히기 위해 극장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더군요.
물론 뻔히 남편을 두고 있는 여자가 다른 남편을 갖겠다고 주장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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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워낙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줄거리에 집착하다간 이 작품이 정작 하고자
하는 얘기를 놓쳐 버리기 십상입니다. 축구와 남녀 관계를 연결해서 묘한
공통점을 이어가는 원작은 실상 두 가지 얘기를 독자에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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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일부일처제라는 현재 문명국의 보편적인 제도가 인류의 전체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영원한 것이지도, 다른 제도에 비해 타당한 것이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두 번 째 는 첫 번째 주장만큼 선명하지는 않지만 남들의 가정,
특히 부부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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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것입니다. 영어 표현에는 skeleton in the closet이라는 것이 있죠.
좋은 얼굴을 하고 사는 남편이 사실 집에서는 바람을 피우는 아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지요.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만한 고민은
차라리 별 것 아닌 편이며, 정작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은 아예 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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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 영화 속의 김 주혁처럼 말
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억지와 목청 높이기의
시대에 관용과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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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훈이 인아를 가로막지 못하는 이유는 일단 인아가 너무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기 때문이지만, 그밖에 인아가 하는 말을 자신의 논리로 공박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덕 훈이 폭력이나 욕설을 동원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부정한다면 그건 또 다른 영화나 소설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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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원작이 다져 놓은 길을 충실하게 가고 있습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영화는 재창조라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어설프게 손질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할 만 합니다. 정 윤수
감독은 비록 흥행에선 쓴맛을 봤지만(300만) 전작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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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까? 에서 남녀 사이의 끈끈한 말장난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캐스팅은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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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예진의 매력은 '건축학 개론'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 주혁
이나 주 상욱도 심도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로 비교
하자면, 김 주혁은 순식간에 서너 명을 제치고 대포 알 같은 캐-논 킥을
터뜨리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혼전 속, 상대 수비로 둘러싸인 한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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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안에서 슈팅 각도를 확보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골을 뽑아내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영화는 영화이고 따라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이방나라이었던 삼국시대에는 진골, 성골제도가 있어서 직계존비속이 결혼을
한 것은 우리가 중고삐리 때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결혼했다“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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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실패했지만 그해 여우주연상을 손 혜진 씨가 받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를 포함한 300만 관객들이 그 영화를 즐겼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Why? 사랑에 환장한 놈이라서.
2022.2.16.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