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토壬수가 왜 탁수(흐린 물)로 해석되는 지를 설명해 보려 한다.
1년을 기준으로 계절적인 측면에서 볼 때, 토(土)라는 의미는 환절기로 취급하였다. 1달을 기준으로 볼 때는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이 측면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적당하리라 본다.
1달이라는 시간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1달 주기로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하는 달의 영향이 지구상에 가장 두드러지게 미친다. 달과 태양이 지구와 일직선으로 배열되는 위치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사리’ 현상이 생긴다. 달과 태양이 지구와 직각으로 배열되는 위치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조금’ 현상이 생긴다. 바다는 달의 위치에 따른 인력변화로 15일 주기로 조류의 변화가 반복적으로 바뀐다.
보름과 그믐 때는 달의 인력이 태양과 합해져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 당연히 바닷물이 매우 빠르고 힘차게 밀물과 썰물로 형성되어 물속의 부유물이 많아지므로 물이 탁해진다. 물살을 따라 움직이는 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이때 가장 왕성해 지게 된다. 물때표에서는 7물, 8물때가 되며 ‘사리 물때’라고 부른다. 보름이나 그믐을 향해가는 물을 ‘사는 물’이라고도 부른다.
상현과 하현 때는 달의 인력이 태양의 인력과 서로 직각을 이루게 되므로 서로 상쇄되어져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게 나타난다. 당연히 바닷물이 가장 느리고 약하게 밀물과 썰물을 형성해서 물속의 부유물이 가라앉아져서 물이 맑아진다. 물고기의 활동도 줄어들고 낚시가 힘들어지게 된다. 물때표에서는 15물때에 해당되며 ‘조금 물때’라고 부른다. 상현이나 하현을 향해가는 물을 ‘죽는 물’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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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명리 공부는 재미있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