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 우툴두툴한 꽃병의 질감은 황량한 벌판에 마주하고 서 있는 바위를 느끼게 한다. 손을 내밀어 까끌까끌한 감촉을 느끼고 싶다. 이 사각 꽃병은 도예가 이인진의 작품으로 자여소에서 판매한다. 왼쪽 페이지. 거친 돌의 텍스처가 부식된 철과 어울려 시크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청담동의 퓨전 레스토랑 ‘타니’. 일본어로 ‘계곡’을 뜻하는 상호답게 한쪽 코너를 가공하지 않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은 돌 이외에도 나무, 종이, 구리 등 다양한 소재를 그 소재의 질감이 잘 살도록 디자인해 이용했다. |
patina 왼쪽 페이지. 회화적인 패턴과 워시된 듯한 마감으로 고색(古色)의 멋이 느껴지는 가구들. 페인팅, 워싱 등은 고색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마감 기법들이다. 이것은 디자인 갤러리에서 수입하는 ‘파티나’ 가구로 고객의 주문에 따라 1백 퍼센트 핸드메이드로 제작한다. 의자와 화이트 장 위의 유리 제품, 같은 디자인의 크기가 다른 접시는 모두 디자인 갤러리 제품. 브라운 장 위의 액자는 리차드 홈에서 판매. 손잡이가 있는 워시된 화이트 볼은 빌라트 제품으로 리차드 홈에서 판매. |
crack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대리석 질감의 테이블.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 등 감각은 이 시대 디자인의 새로운 키 워드가 되었고 그 중 눈으로 느끼는 촉각은 소재의 중요성을 가져왔다. 특히 대리석 컬러와 질감은 내추럴하고 고급스런 느낌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블 테이블은 살림 제품으로 5백 60만 원, 식탁용 의자는 개당 1백 30만 원. 크랙 트레이는 헬레나 플라워 제품으로 가격 미정. 녹색 유리병은 앤틱 반 제품으로 가격 미정. 블루 컬러가 아름다운 세라믹 볼은 키아샤 제품으로 18만 원. |
mother of pearl 한쪽 벽을 과감하게 자개로 마감한 이곳은 롯데 호텔의 중식당 ‘도림’. 벽과 함께 플로어 스탠드의 갓, 아르 데코풍 콘솔의 상판을 모두 자개로 통일했다. 21세기 새로이 등장한 컬러는 ‘빛 컬러’. 트렌드 분석가들은 컬러가 자외선이라는 울트라 바이올렛(UV)에 의해 같은 컬러라도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것을 알았다. 자개야말로 빛에 의해 다양한 텍스처를 발하는 소재인 것. 게다가 럭셔리한 패션 경향과 맞물려 자개는 지난 가을 시즌부터 패션, 리빙 분야 최고의 소재가 되었다. 자개를 상감한 사각 거울은 헬레나 플라워, 원형 자개 함은 로빈힐, 자개 접시와 받침, 과일 모양 장식품은 모두 자여소 제품. |
gold 골드 광택이 멋스러운 1900년대 아르 데코 스타일의 카우치는 실제 24K 골드를 도금한 것이다. 한동안 술이나 화장품에 금을 넣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리빙 분야에까지 금이 새로운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가구나 소품에 실제 금을 사용함으로써 럭셔리함과 예술적 무드를 연출하는 텍스처는 자신의 공간을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처럼 꾸미고자 하는 특별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이 카우치는 이탈리아에서 ‘휴무스’란 가구 회사를 운영하며 장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진해가 수공예로 만든 것이다. 4월 말까지 평창동 가나 아트 센터에서 침대를 비롯한 열세 점의 가구가 전시된다. 쿠션은 모두 자여소, 바닥의 거울과 과일은 리차드 홈, 흰 화기는 헬레나 플라워, 원형 함은 두리 제품으로 모두 가격 미정. 바닥재는 페르고의 ‘메탈리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