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에는 3둔 4가리가 있다고 합니다.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 숨어있는 산마을을 일컫는 말이다.
3둔은 산속에 숨은 3개의 평평한 둔덕이라는 뜻으로 방태산 남부 홍천 쪽 내린천을 따라 있는 살둔(생둔), 월둔, 달둔이 그곳이요,
4가리는 네 곳의 작은 경작지가 있는 곳을 일컫는데 북쪽 방대천 계곡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두고 그렇게 부른다.
그 중에 아침가리는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숨겨진 깊이만큼
여태도 봄이면 이름모를 야생화 천국이 되고, 여름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침가리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오늘은 출발부터 부드럽지 않습니다. 애초 계획의 출발시간 6시에서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30분을 늧춰서 출발을 했는데
올림픽대로를 타자마자 도로에 차가 가득합니다.
우리만 피서를 떠나는 것이 아님을 우린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이지요.
회장단 인사를 하고 안전을 기원하는 묵주기도를 바치고 우리의 희망 뉴 페이스님들의 인사를 마치고
마르 가의 큰형님 마르치아노 님의 가계도 설명이 이어지는데... 마침 오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시는
대자 마르티노 님께서 부부동반으로 투어에 동참하셔서 그 목소리에 힘이 느껴집니다.. 더구나 인도네이사에서
공수한 살얼음이 언 장수막걸리 8통은 오늘의 마르 家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얼음 낀 막걸리를 하하호호 비워가는 즈음에 우리의 버스기사님이 버스가 터질 우려가 있어서,
대타 버스를 불러 놓았으니 갈아타라고 하시네요(이건 완전 대형 탄도미사일쯤 됩니다)
마르 家를 첨언 하자면 마르코, 마르타, 마르첼리나 등등 성인들이 한 집안 이라고 합니다(믿어 볼까요?)
예상보다 1시간 반이나 늦게 진동2교에 도착한 우리는 길잃은 양떼 모냥 허겁지겁 허리까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요산회의 미남 김oo요한 님이 미끄러져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맙니다.
어떤 아줌마가 이분의 배낭을 끄집어 당기는 바람에 미끄러 졌다고 하는데…와 당긴 건지?
잘 생긴 걸 어쩝니까요^^
그 순간에 빛난 건 심oo제노 님의 응급조치 였습니다(팔을 견고하게 감은 붕대를 사진 못 찍어 아쉽네요)
각각의 루트로 첫번째 물길을 건넌 우리는 30분을 채 못올라가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밥터를 잡고
무아지경으로 부페식 점심식사를 합니다. 이글을 빌어 산해진미 반찬을 준비해 오신 ‘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전진조 열 대여섯 명은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물을 만나면 물로 오르고 육지가 나오면
뭍으로 걷고 로프를 잡고 바위도 오르고 수영도 하다가 물싸움도 하다가 4시반이 약간 넘어서
베이스캠프로 하산을 하는데…
거의 다 내려와 보니 한 남자가 멍멍이 헤엄을 치며 유유히 물길따라 내려가는 것이 보여서 카메라로
땡겨 보니, 다름아닌 우리의 배바오로 대장님이시네요. 불의의 발가락 부상으로 계곡 트래킹을 못하는 아쉬움을 계곡수영으로 대신하고 계셨네요.ㅎㅎ
영상을 다시 보니 마르 가의 사촌 안 마태오님도 수영실력이 만만치 않으시네요^^
베이스캠프조는 비치발리볼 공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댓글에 베이스캠프조의 활약상을 좀 적어 주세요)
아…우리의 수박 3통 중 1통은 아침가리계곡물에 발도 못 담그고 홍천까지 우리와 동행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가리계곡에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27명이 단체사진을 한장 못찍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요기 요부분에서 총무의 미스를 사과 드립니다.
6시반에 홍천에 있는 주양막국수 맛집에 도착하여 돼지수육. 메밀전과 막국수. 국밥에 소.막. 맥과 함께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해 갑니다.
요기 요부분에서 운영진의 미스를 만회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드디어 박아 봅니다(누님들은 따로 한장)
오늘 투어를 함께 해주신 요산회 회원님들과 손님으로 참석해 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음은 아침가리계곡 버스에 있지만, 주님이 주신 사명과 사랑을 다 하시느라 참석 못하신
회원님들 (연령회 봉사, 프란치스코회 봉사, 탈북 청소년에게 영어 가르치기, 아픈 가족 보살피기, 가족행사 참석 등)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요한~ 요산~ 파이팅~~
백두산 화이팅^^
첫댓글 생생한 사진 찍어 올려 주신 김충환요한.
김순호베드로.박찬수프란치스코 형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먹거리 장보느라 애쓰신 박재남헬레나 부회장님. 박프란형님 고맙습니다.
3둔4가리,,,, 첨 알았네여.
버스여행에는 이것저것 챙길게 많아 젤 바쁜 윤총무, 젬나는 후기까지, 땜큐. ,
이런저런 에피스드가 어루러져 금년 계곡산행도 사진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