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ralia elata (Miq.) Seem.
이 속의 식물은 아시아, 북미, 말레이 반도, 호주 등에 분포하는데
세계적으로 약 30 종이 알려져 있답니다.
속명 아랄리아(Aralia)는 유래가 불분명하지만,
캐나다 출신의 사라신(Sarrsin)이 보낸 두릅나무 표본에
프랑스 식물학자 투르네포르(Tounefort,1656-1708)가 붙인 지명이라 하고,
종명 엘라타(elata)는 ‘키가 크다, 높다’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독일의 식물학자 지만(Seemann)이 붙인 이름입니다.
“앞산에 비가 개니 살찐 나물 캐오리다 /
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
절반은 엮어 달고 나머지는 무쳐 먹세”
농가월령가 3월령에 나오는 대목.
넉넉히 약재로 매달든 묵나물로 걸어놓고
나머지는 언능 무쳐먹고 싶은 나무 순
두릅나무입니다.
머리꼭대기에 순이 난다고 하여 ‘목두채(木頭菜)’이며,
그 순이 또 입술처럼 부드러워 ‘문두채(吻頭采)’라 부르고,
가시는 많고 가지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까치가 앉을 자리가 없다는 의미로
‘작부답(鵲不踏)’이라고 하였답니다.
두릅나무는 처음에 정아(頂芽)만 자라는데,
정아가 꺾이면 측아(側芽)가 발생하여 성장합죠.
조금 짠해요.
그런데 그 측아도 다 따버리면
공중의 따순 바람과 달콤한 햇살을 거둬들이고
땅속의 초록 양분과 맑은 물을 높이 끌어올리지 못해
그만 봄을 잃고 시목(屍木)이 되기도 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났답니다.
그러나...
병충해에 강하고 척박한 땅을 잘 이기며
꺾여도 다시 피는 재생력이 뛰어나서
나물꾼들이 몇 차례 잘라간다 하여 쉽게 사라질 나무는 아닙죠.
한방에서 두릅나무의 수피를 벗겨 말린 것을 총목피라 하고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자노아(刺老鴉)라 하여 약용하는데,
맵고 평하며, 효능은 보기안신(補氣安神), 강정자신(强精滋腎),
거풍활혈(祛風活血)로 대표 됩니다.
신경쇠약, 양기부족, 풍습성관절염, 당뇨병, 항 피로,
혈압강하 등에 효능이 있어요.
두릅나무는 산지 밝은 숲 벌채지나 붕괴지, 전석지,
산불이 난 곳, 절개지 등 2차림에서 자라며,
산의 상처 난 부위를 깁고 감싸서 흙의 깎임을 다잡아주고,
숲 속을 적습(適濕)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자연의 소임을 맡았어요.
숲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가장자리에
저 망토식물군락을 불러 울타리를 두릅니다.
될수록 빨리 성장하여 일대를 장악하고
날카로운 가시와 억센 덩굴로 외부를 경계하려는
숲사회의 합의와 전략에 따른 것이겠죠.
두릅나무는 까마귀머루, 담쟁이덩굴, 칡, 노박덩굴, 으름덩굴,
청미래덩굴 등과 함께 망토식물군락(林緣植生)의 표징종입니다.
빠른 성장력을 가진 나무인 만큼 수명도 고작 10여년으로 짧죠.
꽃말이 ‘애절’이며, 인간들을 위해 그들의 봄을 툭툭 부러뜨려주기도 하는바
또 ‘희생’이니 꽃말이 공교롭습니다.
희생과 봉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곧고 높은 정신입니다.
코로나를 이겨준 보건당국자와 청와대에 감사합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와 희생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 간호사, 의사
그리고 규칙을 잘 지켜준 음성 양성 환자들, 국민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꼭 국회의원 당선 소감 대사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