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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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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라? 좀.... 패쇄된 느낌과.... 파당적 냄새가 나는 것 같아.... 辭典을 찾아보았지요.
~끼리[미] 여럿이 함께 패를 지음을 이르는 말. {우리~/저희들~} 끼리끼리[부] 여러 사람이 패를 지어. 다 각각 {~ 떼지어 다니다} 이희승 편. 우리말 큰사전
여럿이 패를 지으면... 좋은 건지... 나쁜건지는.... 제 좁은 소견으로 판단하긴 힘드니... 유보하고^^
지난 수욜에.... <삼각산>에서 끼리끼리의 산행을 했지요(부사가 명사화 되버렸넹) 명목은.... 근교산 송년산행이라나. 멤버야.... 그밥에 그나물인.... <스톤>... <사춘>... <딸내미>... 객원으로... 제 친구 한 놈. 그러나.... 만나면... 언제나 좋은 년놈들^^
<불광역> 1번 출구를 나오니.... 어라~~~~~ 뉘여???? 지난 봄.... <설악> 한계고성 산행후.... 처음 보는 <xx언니>넹^^ 방가~~~방가~~~ 자연스레.... 남여의 성비도 3:3이고. ㅋㅋ
반가움에... 수다를 떠는데... <사춘>의 전화가 삘릴~~리. 어벙한(?) 딸내미가... 녹번역에 내려서... 조금 늦겠단다.
"목사님이 어벙하니까... 딸년까지 똑같잖아요..." 대뜸 쏘아대는(?) <사춘> "그랴~~~ 나 어벙혀... 우우짜라고오~~~킥킥킥"
<밤골> 입구에 내렸으나... 날씨는 계속 꾸물꾸물. 그러나... 무슨 상관. 배낭 커버도 씌우고... 옷도 갈아입고... 우리의 아지트를 향하여... 앞으로~~~가~~~앗
올 7월... 억수로 쏟아지는 비로... 아지트까지 가는걸 포기(?)... 계곡가에다가...타푸를 치고... 딸내미 생일 케익을 자르던 곳도 지나며.... 쉬지도 않고... 앞으로~~~앞으로~~~
능선이... 조기~~~앞인데... 뒤따르던 <사춘>왈: "이길로 가면... 그곳 안나오는데요"
정말로... 정말로... 요즈음은...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11월 동창산행때도...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연로한(?) 동창들 고생시키더니.
<밤골> 길에서 아지트로 갈려면.... 중간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 붙어야하는데.... 끝까지 Go를 하며... 난....우리가...<사기막골>에서 오르고 있는것으로 착각을 한거다. 정말로 ㅠㅠㅠ이다.
"아침엔... 딸년이.. 지금은... 아버지가... 부녀간에 왜 그래요?" <사춘>을 비롯한... 년놈들의 지청구를 한 마디씩 듣고...어쩔 수 없이... <전망대 바위> 근처의 모처로 궤도 수정.
능선상에는... 바람도 쌩쌩... 가끔씩.... 비도 주룩주룩. 그러나.... 좋은 친구에... 좋은 후배에.... 사랑하는 딸내미까지 함께하는 산행인데....비바람이 무슨 대수리요???
13시 30분경. 모처(?)에 도착 서둘러...비오시는 하늘을 가리고...옷을 꺼내... 중무장(?)을 하곤...우리만의 오찬 시간을 갖는다. <스톤>의 배낭에서는... 잘 양념된 불고기가 한 근. <사춘>의 배낭에서도.... 그녀의 주특기인... 어묵국 재료들이.... 푸짐푸짐.
사실.... 이러면 안되는데.... 비도 오시고.... 낙엽도 없는 바위 근처고... 여하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은 없고....강호제현..... 여러분들의 혜량을 바랄뿐이다.
하산 시간.
하산은 <우이동>으로 해야한다. 오늘 뒷풀이는.... 내가 하기로 하고... <화계사> 네거리 근처의 중국집에다... 예약 비스무리한 것도 했기때문이다.
예정대로의 산행이었으면.... 인수산장쪽으로 하산하면 되는데.... 이곳에서는.... 내려갔다가.... 다시...호랑이굴쪽으로 올라가는 방법. 전망대바위까지 올라... 인수산장쪽으로 하산하는 방법. 또 한길은.... 철조망까지 쳐진... 비지정등산로.
그러나...비는 계속 추적대는데... 네명의 등산화가...물 묻은 바윗길에서는 쥐약인 비브람창 겨울 등산화들이니... 어쩔 수 없다. 올랐던길을..... 약간의 궤도수정을 하여... 빠꾸... 오라이하자꾸나. 우이동 중국집도 포기다. ㅠㅠ
불광역 근처의 한 고깃집.
"너네들 덕분에... 올 한해도 즐거웠어...내년에도... 이 늙은 놈 팽겨치지 말고... 댈고 다녀줘" "오늘은... 아부의 의미에서 내가 쏠테니... 많이 들자구. 자~~~ 올라가지~~~"
술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매번... 시시껄렁하고... 재미없는 산행기만. 끌끌끌.
2008. 12. 19. 이른 아침. 성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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