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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채널
일반인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군인, 경찰, 보안요원 등 중요한 행사의 임무를 맡은 사람들은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무전기를 사용할 때는 중요한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배터리가 충분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하죠.
둘째는 어떤 채널(코드)을 사용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무전기는 사용할 수 있는 채널이 보통 5개에서 군용의 경우 10개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번 채널을 사용할 것인지 정하고, 모두가 그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어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한 명 이라도 채널을 잘못 맞추어서 소통이 되지 않으면 그 임무가 실패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전기마다 소통할 수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장난감 완구의 경우는 100m 이내만 들리지만, 고성능 무전기의 경우 수 km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신 가능 거리를 벗어나게 되면 신호가 약해져 잡음이 발생하며, 소통이 단절되어 신호를 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 사람과 나는 코드가 잘 맞아’
‘그 사람하고는 코드가 안맞아’
인간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 가는데, 자신과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처음에는 같은 목적을 가진 것으로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지고 멀어져서 서로의 신호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소통이 단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신앙의 채널도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잘 맞추어야 합니다.
먼저는 충분한 에너지 충전을 위해 성경을 열심히 읽어서 영적인 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향한 올바른 채널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지 않기위해 건강한 교회를 만나고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채널이 아니라 정해진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신호를 잡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합니다.
너무 멀리 가시면 신호가 끊어집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범위 안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요한복음 15:9
(카카오톡 채널 : 골목길 묵상/네이버블로그 : 골목길 묵상(순복음맹동중앙교회))
책받침의 추억
책받침 아시나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어릴 적 책받침을 사용해 보신분들 계실 겁니다.
사용은 안해 보셨더라도 책받침이 무엇인지는 아실 겁니다.
사용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맛을 보면 책받침 없이는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책받침은 항상 공책 사이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인기있는 만화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책받침은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 이었습니다.
저도 태권브이 책받침을 코팅이 다 벗겨질 때까지 사용했고, 여자 친구들은 캔디나 왕자 캐릭터가 있는 책받침을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받침을 책이나 공책 뒷면에 끼우고 연필로 글씨를 쓰면 또박또박 잘 써졌습니다.
글씨는 쓰는 부드러운 필기감도 좋았고, 받아쓰기를 할 때면, 글씨를 쓸 때마다 연필과 책받침이 만나는 소리가 교실 안에 가득 차곤 했습니다.
책받침은 어린 학생들에게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
글씨를 잘 쓰게 해주고, 공책 뒷장에 연필자국이 남지 않도록 해줍니다.
책갈피의 역할도 해주고, 가끔이지만 책받침에 그려진 캐릭터 그림을 따라 그리는 그림 선생님도 되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책받침은 공책 뒷장에 있을 때 원래 만들어진 목적대로 사용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도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책받침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써내려가는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을 보고 따라서 그림 그리듯 훈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를 보고 신앙을 써내려 가는 사람에게 우리를 본뜬 삶의 글씨 자국을 남기기보다 우리를 받침 삼아서 예수님의 자국을 남기게 하는 것이 책받침의 목적대로 사는 삶입니다.
책받침은 공책 뒷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할 때 그 목적대로 사용되는 겁니다.
이러므로 우리도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하나님이 너희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고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시고. 데살로니가후서 1:11
(카카오톡 채널 : 골목길 묵상/네이버블로그 : 골목길 묵상(순복음맹동중앙교회))
올바른 신앙의 자세
얼마전 허리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과, 몸을 지탱하는 허리로 되어있습니다.
목을 경추, 허리를 요추라고 하지요.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정상적인 척추는 ‘C’자형 커브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양이 틀어지거나 경직되면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고, 일자목, 거북목 등 변형이 되어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 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자세’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C자 커브는 무게와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할 수 있지만, 일자목이나 역C자목이 되면 머리의 무게와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변형이 오지는 않습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습관이 반복되어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압력이 누적되어 뼈가 변형되거나 경직되어 가면서 뼈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에서도 올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욕심에 눌리게 되면 착취하고 갈취하게 되며,
미움에 눌리면 상대방을 험담하고 공격하게 되며,
원망에 눌리면 자존감이 상실되고, 실패가 반복됩니다.
경직된 내 생각만을 고집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악화됩니다.
C자형 커브가 아닌 일자목처럼 외부 충격에 약해지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작은 의견에도 상처를 받고 화를 냅니다.
더 나빠지면, 왜곡된 심성으로 변형되어 디스크가 탈출해 자기 스스로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역C자형이 되어 버려서 가만히 있어도 아픈 상태처럼 되어 버립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경직된 자세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 경험만을 고집하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인도하심과 여러 가지 신호들을 무시하게되면 서서히 영적인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 잔잔한 신호들과 통증을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넘어가면 신앙에 변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번 변형된 척추는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교정하는데 엄청난 통증과 시간이 걸립니다.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올바르고 유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래의 아름다운 올바른 삶의 자세를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 네 이웃이 네 곁에서 평안히 살거든 그를 해하려고 꾀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잠언 3:29-30
∙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디도서 2:1
(카카오톡 채널 : 골목길 묵상/네이버블로그 : 골목길 묵상(순복음맹동중앙교회))
30년이 된 3개월
원양어선의 선원으로 일하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뭍에 있는 동안은 교회도 나가고 봉사도 열심히 했지만 배를 타는 동안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육체의 정욕을 따랐습니다.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집사님이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거룩한 삶을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다시 국내로 돌아온 집사님은 몸이 이상한 것 같아 병원에 갔습니다. 검진 결과 3개월 시한부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사님은 그제야 그동안의 삶을 회개했습니다.
“주님, 그동안 말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했습니다. 한 평생 제 맘대로 살았으니 남은 3개월은 주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날로 술과 담배를 끊고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가 방탕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집사님의 진실된 모습에 감화되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았던 집사님은 아무런 문제 없이 30년 동안 복음을 전하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평안히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인생은 짧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시간은 더욱 짧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인생을 살아가며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위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구원받은 후에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존 스토트 목사님은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참된 신앙인에게는 다음의 8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 Like, 그리스도처럼
2. Through, 그리스도를 통해
3. On, 그리스도 위에
4. In, 그리스도 안에
5. Under, 그리스도 아래
6. With, 그리스도와 함께
7. Unto, 그리스도를 향해
8. For, 그리스도를 위해
껍데기 신앙이 되지 않기 위해선 나의 삶의 모든 초점이 예수님께 향해 있어야 합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한 걸음, 한 손길, 한 마디가 오로지 복음을 향해 있기를 우리는 끊임없이 간구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주님을 위해 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바로 서십시오. 아멘!
주님! 그리스도인에 합당한 삶으로 조금씩 변화되게 하소서.
말씀을 실천하는 삶으로 오늘도 주님께 한 걸음 더 다가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주님만 드러내라
아곡 박수량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였습니다.
어떤 관직을 맡아도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모든 사람의 신임을 얻었고, 훗날 전라도 관찰사까지 됐지만 흉년이 오면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재물 욕심이 없었습니다.
가진 것을 항상 백성에게 나눠주고 학문에만 매진했기 때문입니다.
집도 세를 들어 살았고 가족 역시 청렴했기에 박수량이 세상을 떠났을 때 상여를 지고 고향에 내려가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다른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자 왕인 명종은 몹시 놀라며 당장 재물을 보내 장사를 치르게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청렴함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묘비를 세우라” 일렀는데 글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적히지 않은 ‘백비’상태로 묘비를 세웠습니다.
박수량의 유언 때문입니다.
“재야에 묻힐 내가 운이 좋아 성은을 입어 이만큼 자리에 올랐으니 이미 분수에 넘는 영광을 누렸다. 자랑할 것 하나 없는 이름이니 내가 죽거든 결코 묘비를 세우거나, 시호를 정하지 말아다오.”
내가 비어있어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때 내 삶이 가장 귀하게 드려지는 예배가 됩니다.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드리십시오. 아멘!
주님! 많이 벌고 누리는 것보다 바르게 쓰고자 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며 주님의 사랑을 전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하나님이 아신다
스티브 잡스가 기존의 IBM이 만든 컴퓨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컴퓨터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입니다.
완성 직전의 제품을 살펴보던 잡스는 갑자기 본체 뚜껑을 열고 내부에 사용하는 기판 모양이 예쁘지 않다며 개발팀에게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개발팀은 “내부를 멋지게 디자인한다고 알아줄 사람이 없다”고 항의했고 스티브 잡스는 “내가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잡스의 고집을 꺾지 못한 개발팀은 추가로 연구비를 들여 내부를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이밖에도 스티브 잡스는 아무도 보지 않는 노트북의 바닥, 이음새 등을 공들여 디자인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비싼 시계를 차고 다니는 이유는 정확해서가 아니라 예뻐서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목수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서 가구 뒤편에 형편없는 목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는 은밀한 곳의 나의 행동, 나의 생각까지도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 하는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멀리해야 합니다.
은연중에 찾아오는 작은 죄의 유혹조차 단호하게 물리치며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십시오. 아멘!
주님!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하지 않은 일들을 멀리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만물의 창조주
한 무신론자가 뉴턴의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무신론자는 뉴턴이 정교한 계산으로 완성한 태양계의 천체 모형을 보고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최고의 과학자입니다. 그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행성들의 공전과 자전을 완벽하게 계산하시다니요!”
“아, 그 모형 말이군요. 그런데 사실 그 모형은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저절로 생겨있더군요. 그것도 하필 제가 계산한 식에 맞춰서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무신론자는 크게 언짢았습니다.
“지금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지금 저 모형 하나가 저절로 생겼다는 사실도 믿지 못하면서 온 우주가 저절로 생겼다는 사실은 믿으시는 겁니까?”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던 무신론자는 결국 하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이 정말로 저절로 창조되고 이루어졌다면 우리의 삶도 어떤 목적이나 목표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나를 계획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진정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으십시오. 아멘!
주님!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인정하게 하소서.
나를 창조하신 주님을 통해 삶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끈기가 비결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과의 캐서린 콕스 교수는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301명을 뽑아 보통 사람과의 차이점을 찾으려 깊이 연구했습니다.
과학자, 시인, 운동선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어린 시절부터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공통점이 나왔습니다.
1. 지능, 성격, 낙천성 등은 천차만별이라 기준이 될 수 없다.
2. 유일한 공통점은 열정과 끈기다.
매우 평범해 보였던 콕스의 연구 결과는 대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로부터 90년이 지나고 이번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자 안젤라 리 교수가 수천 명의 천재들을 대상으로 같은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였습니다. 낮은 지능도, 부정적인 생활도, 어려운 환경도, 신체적인 장애도, 이 열정과 끈기를 가진 사람을 도저히 막지는 못했습니다.
인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참된 제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때론 힘들더라도, 때론 넘어지더라도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누리며 순례의 길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아멘!
주님! 작은 발걸음일지라도 멈추지 않고 주님을 따라 걷게 하소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번성의 축복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에게 주신 큰 복중 하나는 번성의 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도 번성하라고 하셨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지리라 하셨습니다.
S여성병원의 장전호 원장은 20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8천 명이 넘는 산모들에게 임신 소식을 전한 전문의입니다. 장 원장은 “임신 소식을 들은 산모들의 유형은 세 가지로 나뉜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첫 번째는 당황하는 산모들이고, 두 번째는 무덤덤하게 “그렇구나” 하는 산모들이며, 세 번째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하는 산모들입니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임신이 달갑지 않은 경우에는 당황하고, 때가 됐으니 낳아야지 하는 경우에는 무덤덤합니다. 반면에 임신을 기뻐하며 감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입니다. 사회가 변하며 결혼과 육아가 선택이 된 시대이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인은 임신을 하나님의 큰 복으로 여기고 사래처럼, 리브가처럼, 한나처럼 기도로 준비하며 받은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들과 다른 산모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장 원장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다른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합니다.
임신은 단순한 출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번성의 큰 복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결혼과 가정이란 귀한 제도가 얼마나 큰 복인지 세상에 보여주는 축복의 가정으로 일구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의 질서와 원리를 회복하는 가정들이 많아지도록 깨워주소서.
주변의 임신한 가정들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며 기도로 중보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윤리와 신앙
사람들은 큰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비윤리적인 선택’을 하거나 편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자 피터 골위처 박사에 따르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 생각은 사실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비윤리적인 선택’은 한 기업을 넘어 세계 경제 불황까지 부를 수 있는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피터 박사가 연구한 ‘잘못된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3가지 방법’입니다.
1. 안전장치를 만들라.
사람의 선한 면을 끌어내는 신앙생활, 기도 등은 자기통제력을 높여줍니다.
2. 신뢰할 수 있는 멘토를 두라.
실력과 승진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도 이제는 필요합니다.
3. 상황을 가정해보라.
만약 상사가 불법적인 일을 시킨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리 그려보는 ‘If, Then(만약, 한다면) 전략’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길을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법을 넘어 사랑의 법을 지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의 등불이 되십시오. 아멘!
주님! 모든 일을 말씀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단하게 하소서.
눈앞의 이익을 두고 세상과 타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맙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주님과 함께라면
루터의 종교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의 신학자 요하네스 타울러가 구원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며 산책을 하던 중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대화 중 노인은 타울러에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뒤로 하루도 나쁜 날이 없습니다.
모든 날이 기쁨과 즐거움뿐입니다. 나는 항상 평안합니다.”
신학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 이런 고백을 하니 기분이 언짢았던 타울러는 노인에게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십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을 지옥으로 보낸다 해도 기쁠 수 있을까요?”
노인은 타일러의 예의 없는 질문에도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내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주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결코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가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십니다. 지옥에서라도 주님이 함께라면 내 맘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타울러는 이 고백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고, 자신의 교만함을 회개했습니다.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신 은혜보다 더 귀한 선물은 없습니다.
풍요에 처할지라도 비천에 처할지라도 하나님과 함께하길 구하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하십시오. 아멘!
주님! 오직 주님만으로 만족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만으로 즐겁게 살아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주께 하듯 하라
아주 사소한 일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이자 학자인 왕중추는 저서 ‘디테일의 힘’에서 중국의 한 냉동 새우 회사를 소개합니다.
저장성에서 냉동 새우를 판매하는 회사가 유럽의 수입업체로부터 수입을 거부당했는데 손해배상까지 청구 당했다고 합니다. 새우에서 발견되는 항생물질 클로람페니콜 0.2g 때문이었습니다. 총수출량의 50억분의 1에 불과한 양이었습니다. 중국 측은 인체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미량이므로 이는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만들기 위한 공격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 측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수준이 낮아서 생긴 일이라며 신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게 된 원인은 새우껍질을 벗기는 직원이 습진 때문에 손에 바른 소독약에 있었습니다. 0.2g이 국가 분쟁으로 번질 뻔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모든 일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빛이 드리운 자리
‘빛이 드리운 자리’는 복음주의 기독교 작가인 필립 얀시의 회고록 제목입니다. 원제목은 ‘빛이 떨어지는 자리(Where the light fall)’입니다. 얀시는 미국 남부에서 태어나 신앙적으로 엄격하고 보수적인 가정과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는 교회 가운데 자랐습니다. 얀시는 은혜를 깊이 체험하지 못해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목말라했습니다. 그의 회고록은 은혜를 향한 갈망이 불러일으킨 치열한 싸움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가정사를 통해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얀시의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생의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간은 살면서 겪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얀시는 그럼에도 고통 가운데 체험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합니다. 인생을 돌아보며 인생의 고통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빛이 떨어지는 자리’는 하나님 은혜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폭설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런 자리가 하나님의 은혜가 떨어지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교회학교의 과제
세상에 쉬운 문제는 없습니다. 어떤 문제가 계속 풀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문제가 무척 복합적인 성격을 가질 때입니다. ‘난마(亂麻)’라는 말과 같이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한 가지 요소를 해결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 교육 문제입니다. 갈피를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교회학교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학교는 교회의 미래와 관련된 전 교단적 과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문제에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교회학교는 교회학교를 넘어서는 복합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접근방식으로 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문제를 대하는 모두는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학교 과제를 그들의 과제가 아닌 우리 과제, 그리고 나의 과제로 여기고 나로부터 풀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를 넘어 사회와 연관된 과제이기도 해서입니다. 사회적 흐름과 교회에 대한 사회 인식, 인구 변동, 그리고 일반 교육 현장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전체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든 없든 간에 모두 나의 문제라고 바라보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부활로 가는 오솔길
사순절입니다. 절제의 시기인 사순절은 예전부터도 온전히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느라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과 남미 대륙에서는 사순절 직전 미친 듯이 고기를 먹는 축제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사육제라는 축제입니다. 사육제(謝肉祭), 고기를 감사하게 먹는 축제라는 뜻이겠죠. 영어식 표현은 카니발입니다. 스페인어로 고기가 카르네(Carne)인데 카르네 발레(Carne Vale) 즉, ‘고기여, 안녕’이라는 표현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카니발이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과 이탈리아의 베니스 카니발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46일입니다. 왜 사순, 40일이라고 할까요. 46일 안에 포함된 6차례 주일 때문입니다. 주일은 사순절에 포함되지 않고 부활절에 포함돼서 ‘작은 부활절’이라고 불립니다.
사순절은 고난만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부활을 기뻐하며 온전한 부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렌트(Lent)’라고 하는데 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내 영혼의 봄날을 말씀과 더불어 열어간다는 의미겠지요. 사순절은 부활로 나아가는 오솔길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어리석은 자, 지혜로운 자
“거만한 사람을 책망하지 말아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꾸짖어라. 그가 너를 사랑할 것이다.”(잠 9:8, 새번역) 잠언의 말씀입니다. 잠언은 사람을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로 나눕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첫 특징은 자기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다 잘하는 줄 알고 아무 데서나 나댑니다. 두 번째 특징은 거만한 것입니다. 모든 걸 다 안다 싶으니 교만해집니다. 무지하면 용감해진다고 하지요. 세 번째 특징은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책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책망하는 사람을 미워하겠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어떨까요. 자신이 어리석다는 걸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첫 특징이며 마지막 특징입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기에 귀 기울여 듣고 열심히 배웁니다. 이런 사람을 꾸짖으면 어떻게 될까요. 꾸짖는 사람을 사랑한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이 한낱 흙에서 온 인간임을 뼈저리게 압니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의 근본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성언운반일념
‘성언운반일념(聖言運搬一念)’을 강조하셨던 설교학의 대가가 계셨습니다. 거룩한 하나님 말씀만을 전달하려는 사명감을 잊지 말라며 제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던 호랑이 교수님이셨습니다. 진리를 향한 열정과 약자를 향한 애정을 갖고 80 평생을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오시다 얼마 전 갑작스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설교자는 당연히 하나님 말씀만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때론 자기 생각이나 뜻을 드러내고자 성경 본문을 찾아 인용하는 증거 본문 찾기(proof-texting)식의 해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이 도구화·수단화되는 것이기에 성령님의 역사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성언운반일념으로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이 전하는 자들의 올바른 태도와 사명이라면 듣는 자들은 ‘성언경청일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에게 필요하거나 입맛에 맞는 말씀만을 골라서 듣는 게 아니라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 엎드려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바르게 전달되고 주신 말씀 따라 온전히 순종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구멍 뚫린 배
1988년 영국 근해에서 석유시추선이 폭발해 168명이 생명을 잃었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생존자 앤디 모칸은 50m 아래 불바다로 뛰어내린 덕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가 갑판에서 보니 배는 불타고 있었고, 바다 역시 새어 나온 기름으로 인해 불바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진퇴양난에 처한 셈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얼마 뒤 목숨을 잃을 게 뻔하고, 그렇다고 50m 아래 불바다에 뛰어들 용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차가운 불바다 속으로 몸을 던지면서 그는 목숨을 지켰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그에겐 한 가지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 머물러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엘리사 시대, 포위된 사마리아 성을 탈출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나병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앞에도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한 가지 확신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성에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마치 구멍 뚫린 배와 같습니다. 내가 선 곳이 반드시 무너질 곳임을 분명히 기억합시다. 우리는 더 용감한 믿음의 걸음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 교회)
떨림과 울림
‘떨림과 울림’은 몇 년 전 한국의 한 물리학 교수가 출간한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은 ‘우주는 떨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떨림을 환기시키며 “소리는 떨림이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공기가 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어 “빛도 전기장과 자기장이 시공간상에서 진동하는 떨림이다”며 전문적인 물리학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그는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떨림과 더불어 물리학의 기본이 되는 현상을 울림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음악은 그 자체로 떨림의 예술이지만 그것을 느끼는 나의 몸과 마음도 함께 떤다”는 점에서 ‘인간은 울림’이라고 합니다. 신앙도 결국은 ‘떨림과 울림’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몸이 떨립니다. 마음도 떨리고 눈꺼풀이 떨리고 결국에는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 영혼 속 깊은 곳이 떨리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아도 떱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영혼이 떨리기 때문입니다.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 또한 떨림입니다. 봄의 새싹이 올라올 때 겨우내 얼었던 땅이 미세하게 떨기 때문입니다. 가슴 떨림으로 새봄을 맞이하길 소원합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맛있는’ 그리스도인?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식당 주인은 유명한 셰프였는데 사연이 있어 칼국수를 팔게 됐습니다. 하루는 그녀의 여동생이 친구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언니의 처지를 보며 속상해 하는 동생 앞에 칼국수와 김치를 내놨습니다. 칼국수를 한 입 뜬 여동생의 얼굴이 밝아집니다. 맛있는 칼국수는 여동생뿐만 아니라 친구도 미소 짓게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에게 기쁨을 줍니다. 그런데 어찌 음식만 맛을 내겠습니까. 맛이라는 단어는 음식을 넘어 다른 것에 붙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말, 맛있는 춤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에 기쁨을 머금게 한다는 점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말, 맛있는 춤은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맛있는 삶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누군가 얼굴에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주님께서 미소 지으실 일 아닐까요. 종종 우리는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 사명이 무엇이든지 누군가에 미소라도 선물할 수 있다면 그것부터 우리 사명을 감당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호모 루덴스
설을 맞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형님 댁에 모였습니다. 모두 12명이었습니다. 온 세대가 아는 찬송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형님의 제안으로 ‘스바냐 3:17’을 불렀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예순을 전후한 형님 내외와 우리 내외가 은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윷놀이가 시작됐습니다. 형님 댁이 아파트 1층이라 층간소음 걱정 없이 윷을 던졌습니다. 윷놀이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장난도 치고, 서로 훈수도 하고…. 모든 것이 용납되고 모두가 기뻤습니다. 어느새 세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었습니다. 놀면서 세대가 기쁨으로 하나 되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는 노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점에서 인류의 삶을 탁월하게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생각하면 늘 호탕하게 웃으시며, 사람들이 외면하는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잔치를 베푸시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교회도 예수님의 모습을 잘 배워 세대 인종 남녀 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