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비가 내렸다.
이 사람들 이상 기온 이라고 하지만 4월 날씨가 좀 변덕스로운 모양이다.
어제처럼 아침을 먹고나니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오늘이 이스탄불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아침담당 우즈벡출신 야힘. 청소담당 조지아 아가씨 소피아 . 둘이는 말이 통한다. 영어를 조금 할 수 있는 야힘이 통역을 해야 소피아는 알아 듣는다.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소피아는 항상 긴장한 표정이지만 수줍움이 많은 아이 같다.
둘 다 자기 나라말이 있지만 터키어로 이야기 한다.
오랫동안 오스만 터키의 여향권에 있던 나라들이다.
소피아는 러시아어 조지아어 그리고 터키어를 구사할 수있지만 작은 호스텔에서 청소하는 일을 한다.
오늘 일정은.
구도시 북쪽 끝에 있는 이스탄불 대학. 로마시대 수도교와 세자대sehzade 모스크를 둘러 볼 계획이다.
오늘은 옷을 한벌을 더 겹쳐입었다.
9시30분 경 숙소를 나섰다.
매일 걷던 길이다.
아침부터 불루모스크 앞 광장에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는 이동한다.
별로 새로운 것도 아닌 것에 유별나게 반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야소피아.불루모스크 .오벨리스크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관경이 되어버렸다.
처음 본 순간 놀라웠던 감격이 단 일주일 사이에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렌드 바자르를 지나 이스탄불 대학에 갔다.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작은 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제복을 입은 경찰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들어보낸다.
우리가 가까이 가니 손으로 X자 표시를 한다. 그냥 넘어갈 수지 엄마가 아니다.
왜. why?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를 환영하는데 너희는 why?
한국에서 온 형제의 나라 사람이다.
그러니 들어가라고 한다.
그들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그 만큼까지 만이다.
우리나라 전철 출입구에 설치된 회전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대학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이유가 뭘까 궁굼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옆에 있는 약대 건물도 도로 건너에 있는 단과대 건물도 통제가 엄격하다.
고마운 마음에 사진 한장.
이곳 젊은이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잘생겼다.
특히 눈은 조각한 보석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문을 지키는 아가씨 역시 눈이 너무 이쁘다.
대학을 끼고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세자대모스크가 길가에 있다. 오스만 투르크 초기에 지은 종합
기능을 하는 곳이다.
모스크 주변에 교육기관 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사설이 같이 있는 곳이다.
외부에서 보는 모스크는 화려했지만 정작 내부는 단순해서 검소해 보였다.
몇 사람은 기도를 하고 입구쪽 두 남자는 기도를 마쳤는지 벽에 기대어 거의 누은 자세로 이야기를 하고있다.
우리도 같은 자세로 휴식.
모스크를 나와 같은 경내에 있는 바자회를 하는 곳으로 갔다. 막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고있다.
옷. 액서사리. 손을 짠 테이블보. 그리고 빵을 파는 곳으로 나누어있다.
빵을 사려고 하니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 자신의 말을 하면서 처다만 보고있는 꼴이다.
직접 만든 빵이 맛이어 보인다.
검은 차도르를 입는 모습이 수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에서 수없이 보던 모습인데 왜 이곳에서는 수녀같아 보였는지 생각해 보니 장소 때문같다.
안쪽에 있는 남자를 부른다.
영어를 잘하는 관리자인 모양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분들은 이곳 사람들이 아니고 멀리 동부 애르주룸에서 왔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위험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쿠루드족 거주지이다.
이란 이라크 터키 경계지역에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가 없는 단일민족이다.
비정부 자선 단체로 아프리카 고아를 돕는 일과 우물을 파 주는 일 등을 하는 단체로 정부의 도움이 전혀없이 운영된다고 한다.
본인은 한국도 몇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퇴직한 물리학 교수로 제2의 인생을 봉사를 하면서 사는 분이다. 자부심이 느껴진다.
수지엄마 기부를 하고 싶지만 우리는 가난한 배낭여행자라 어쩔수 없는 일이라 자위하면서 몇 종류 빵을 구입했다.
로마시대 만들어진 수도교.
이 지역은 물이 없어 멀리서 물을 공급받아 저장해서 사용했다.
식수가 없는 곳에 도시를 건설한 이유는 전략적이 이유에서라고 한다.
마르마라해. 보스포러스해협. 그리고 골든혼을 조망 할 수있서 해상권을 확보 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있는 도시인 셈이다.
스페인 세고비아에 있는 수도교의 축소판이다.
돌아 오는 길에 대학 앞 광장벤치에 앉아 준비해간 과일과 빵으로 점심을 하고 그랜드 바자르에 환전을 하러 갔다.
아침보다 환전률이 더 떨어졌다.
다음에 하자고 한다. 1000유로를 환전해야 약 30리라 차이인데 괜히 손해 보는 느낌에 망서려 진다.
갈라타 다리가 있는 시장골목을 따라 언덕을 내려오다 닭다리를 숯불에 구워 4개에 밥과 토마토로 한 접시에 담아 15리라하는 음식점에 사람들이 많다.
조금 전이 점심을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지나가기 아쉽다.
2층에 올라가 둘이 한접시를 주문하고 나니 옆 태이블에 한국인 젊은 부부가 앉아있다.
처음 만난 한국인 배낭여행자이다.
한 달간 터키만 여행하고 내일 귀국하는 부부이다.
카톡주소를 받아 두었다.
필요할 때 물어보겠다고 하니 언제라도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
내가 사용하고 있는 booking.com은 네델란드 회사이다. 터키와 네델런드 두 국가사이의 문제로 인해 터키 정부에서 이 사이트를 막았다고 한다.
지난 주 내내 궁굼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한다.
해가 지는 아야소피아 옆 하맘(목욕탕)의 벽에 비친 가로등이 따뜻해 보인다.
이스탄불 대학 정문.
식당에서 만난 배낭여행부부.
1달간 터키여행 마지막날 이란다.
다시 찾아간 슐탄 아흐메드 모스크
그랜드 바자르 전등가게.
일주일간 묵었던 도스 에르마노스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