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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냉대습윤 기후에 속하는 지역이다.
3월이 되어도 곳곳에 눈이 쌓여 있으며,
골든위크인 4월 말~5월 초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삿포로의 여름은 사계절 중 가장 짧다.
7월이 되어야 라일락이 피기 시작하는 반면,
8월 중순이 지나면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9월이 되면 온도가 순식간에 떨어지며 가을이 온다.
10월에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중순이 넘어가면 겨울이 찾아온다.
11월에 첫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다.
12월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스키장이 개장한다.
12월부터 2월까지 지속되는 겨울은
삿포로에서 가장 긴 계절로
눈과 얼음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연일 열린다.
삿포로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가장 유명한 '유키마츠리'(눈축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매년 2월 초 개최되는 유키마츠리 때는 메인인 오도리회장을 비롯한 번화가에 크고 작은 설상과 얼음조각이 전시된다. 큰 조각은 높이가 무려 15m에 달하는데 너무 정교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 외에 5월 말의 라일락축제, 6월 중순의 요사코이 소란축제와 진구축제, 7~8월의 비어가든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깨끗한 자연에 둘러싸인 삿포로는 특산품이 유난히 많은 도시다. 한류가 흐르는 바닷가에서 잡아올린 털게와 신선한 우유로 만든 각종 유제품이 유명하다. 지역 이름을 딴 삿포로 라멘과 삿포로 맥주는 일본전역에서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삿포로는 수프카레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상점가가 즐비한 오도리공원 부근에서 한국 음식점이나 한국 식재료점을 찾아볼 수 있다. 삿포로에는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지역 특산물인 털게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을 조리한 음식과 공장 직송의 삿포로 생맥주는 최고의 궁합이다.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삿포로 스타일이 가미된 라멘과 카레도 먹어볼 만하다. 푸짐한 식사가 끝나면 신선하고 질 좋은 유제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초콜릿으로 입가심하는 것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Odori Park (오도리 공원)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이 가득한 삿포로 시민들의 안식처이다. 78.901m2에 이르는 넓은 공원이며 삿포로시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르고 있다. 1957년 건설된 147.2m 높이의 TV 탑이 있다. TV 탑은 삿포로시의 상징으로 꼽히며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하다. 오도리 공원에는 라일락을 비롯하여 92종, 약 5천 그루의 나무와 꽃이 심겨 있다. 크고 작은 분수대가 있으며 곳곳에 기념품 가게와 매점이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돕는다. 홋카이도 출신 조각가 혼고신(本鄕新)과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블랙 슬라이드 만토라’라는 작품이 유명하다. 5월에는 홋카이도의 명물 군 옥수수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들어서고, 근처에 슈퍼마켓이 많아 공원 벤치나 잔디에 앉아 도시락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시의 주요 축제들을 치르는 곳으로 특히 잘 알려졌다. 봄의 ‘삿포로 라일락 꽃 축제’, 여름의 ‘삿포로 오도리 비어가든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린다. 이중 삿포로 오도리 비어가든 축제는 1959년부터 시작된 삿포로시의 대표 여름 축제이다. 삿포로 맥주를 비롯하여 아사히, 기린 등 일본 대표 맥주들을 모두 맛볼 수 있어 늘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겨울 축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원 주변에 수많은 전구가 빛나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White Illumination)’과 삿포로의 대표 축제인 '유키마즈리'(눈꽃 축제)’가 2월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다. 오도리 공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축제 내용과 사계절 다른 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Moerenuma Park (모에레누마 공원) 17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된 예술공원이다. 원래 쓰레기 폐기장으로 이용되었으나 1988년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설계에 참여하면서 독창적인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원 전체가 대지에 세운 하나의 조각이어야만 한다'라는 노구치의 철학에 따라 광대한 부지에 많은 시설물을 세웠다. 현대적이고 깨끗하게 가꾸어져 있으며 2005년 7월 개장했다. 189헥타르에 달하는 부지에는 모에레산과 이사무 노구치가 직접 설계한 놀이터, 15개의 테니스장, 육상 경기장, 야외무대와 음악 연주홀 등이 갖춰져 있다. 모에레산은 인공산으로서 해발 62m로 삿포로시 북동부의 유일한 산으로 알려졌다. 겨울마다 이곳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모에레 해변’ 구역은 6월부터 9월까지 개방된다. 공원 한쪽 ‘벚꽃의 숲’에는 약 3천 그루의 벚나무가 있으며 매년 5월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지름 48m에 달하는 ‘바다의 분수’도 눈에 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최대 높이 25m에 달하는 대형 분수 쇼가 열린다. 공원의 상징인 ‘유리 피라미드’에는 이사무 노구치 갤러리와 각종 문화활동 구역이 자리해 있다. 매년 9월에는 불꽃놀이 행사인 ‘모에레누마 하나비’가 열린다. 모에레누마 공원은 친환경 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 삼림을 가꾸는데 농약을 이용하지 않으며, 태양열과 눈을 이용해 냉, 난방을 한다고 알려졌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일 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여행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Sapporo Art Park (삿포로 예술의 숲) 넓고 푸른 40헥타르의 부지에 미술관과 공방, 전시회관, 야외무대 등이 산재해 있는 미술공원이다. 1913년에 지어진 일본의 문호 아리마 다케호(有島 武郞)의 고택도 이곳으로 이축되었다. 1986년에 건물 일부를 오픈하고 1999년 완공되었다. 삿포로 예술 문화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근처에 삿포로 시립대학 예술의 숲 캠퍼스가 함께 자리해 있다. 실내 미술관에는 일본 국내외 근현대 조각가와 삿포로 출신화가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도 종종 열린다. 73점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체 길이가 30m에 달하는 다니 카라반의 작품 '숨겨진 정원으로의 길'은 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잔디밭과 자작나무가 우거진 외부 공간에는 야외 미술관과 야외무대, 공연장 등이 있다. 학교나 기업 등 단체를 위한 워크숍도 제공한다. 최대 96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제작 공방이 눈에 띈다. 목공예, 유리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 연극 연습실뿐 아니라 숙박 시설도 구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분위기 있는 뷔페 레스토랑과 카페도 자리해 있다. 매년 다양한 예술 관련 이벤트가 수시로 열리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삼림 속에 어우러진 예술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 나온 주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Sapporo Beer Museum (삿포로 맥주 박물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맥주 박물관이다. 홋카이도의 유산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1987년 7월 처음 문을 열었다. 2004년과 2016년 두 차례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더욱 흥미로운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삿포로 맥주 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발전과정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100년 이상 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붉은 벽돌 건물과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한 거대한 가마가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시 외에 유료 테이스팅 라운지에 참석할 수 있다. 이 중 1881년의 제조법을 이용해 재현한 ‘복고형 삿포로 맥주’가 인기다. 그 외에도 다양한 라벨의 삿포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프리미엄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시 외에 유료 테이스팅 라운지에 참석할 수 있다. 이 중 1881년의 제조법을 이용해 재현한 ‘복고형 삿포로 맥주’가 인기다. 그 외에도 다양한 라벨의 삿포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삿포로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비롯하여 근처에 쇼핑센터, 홋카이도 야구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실내 연습장, 음식점 등이 함께 위치해 있다. 특히 공장에서 직송해온 생맥주와 홋카이도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삿포로 비루엔(サッポロビール園)이 유명하다. 3,200개 좌석에서 식사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특별히 고안된 ‘스윙식 맥주관 꼭지’를 이용해 맥주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생맥주를 500mL 잔에 3초 만에 따라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쇼핑센터에서 삿포로 맥주 로고가 그려진 특별 제작 맥주잔 등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삿포로 맥주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Sapporo Dome (삿포로 돔) 일본 프로야구팀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北海道 日本ハム ファイターズ)와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コンサドーレ札幌)의 홈 구장이다. 삿포로 돔은 세계 최초로 경기장에 공기부상 방식을 도입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거대한 천연잔디 구장이 공기압에 의해 7.5cm가량 부상하고 34개 바퀴를 이용해 1분당 4m씩 이동하는 식이다. 이처럼 특이한 시스템 덕에 축구와 야구 경기가 모두 가능하다. 시합이 없을 때 구장을 열어 잔디를 기른다고 한다. 53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삿포로 시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돔 투어에 참가하면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는 감독 대기석과 선수 연습장, 심지어 선수들의 개인 라커까지 볼 수 있다. Sapporo Historical Tea House (핫소안) 유명한 종합예술가이자 다도의 대가인 고보리엔슈에 의해 지은 다실(茶室)로 에도 초기에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2005년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를 겪어 건물의 일부가 손실되었다.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투입되어 심혈을 기울여 복원하였다. 지금 볼 수 있는 것은 2008년 가을에 복원을 마치고 다시 개관한 모습이다. '핫소안(八窓庵)'이란 이름은 '8개 창문을 가진 집'이라는 의미다. Mount Moiwa (모이와 산) 삿포로 남쪽에 있는 해발고도 531m의 산이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5분 만에 산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다.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혹은 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모이와산의 원시림을 발밑에 두게 되고 이시카리완(石狩湾) 물줄기와 가까워진다. 참나무, 계수나무, 산벚나무 등 160여 종에 이르는 수목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원시림 목장과 스키장이 함께 갖춰져 있다. 모이와산의 모이와 원시림은 일본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까막딱따구리나 박새, 황금새, 올빼미와 여우도 살고 있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로 꼽힌다. 모이와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삿포로 시내는 물론 이시카리 평야, 유바리 산맥, 시코쓰 호수 등이 내려다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무료 셔틀버스로 산 정상의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탁 트인 전망대에 오르면 삿포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한, 이곳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야경 감상 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삿포로의 야경이 발밑에 펼쳐지며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모이와산 전망대에 자리한 ‘행복의 종’을 울리고 자물쇠를 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통유리로 장식된 고급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주변에 세련된 카페가 많아 여행객뿐 아니라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Sapporo Clock Tower (삿포로 시계탑)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홋카이도청 구 본 청사와 더불어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구 삿포로 농학교 연무장(旧札幌農学校演武場)’이다. 1878년 10월 16일 현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으로 현재의 건물을 지었다. 초대 교감인 클라크 박사가 설계했다고 전한다. 당시 학생들의 훈련과 체육 수업이 이루어지는 강당으로 사용되었다. Hitsujigaoka Observation Hill (히쓰지가오카 전망대) 히쓰지가오카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한 목초지에서 뛰노는 양과 포플러 가로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푸른 구릉지에 서서 시내를 향하면 삿포로 돔의 외관과 시가지의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이곳은 1959년 농림수산성 홋카이도 농업시험장의 일부를 개방해 전망대로 사용한 이래 줄곧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삿포로 농학교의 초대 학장인 윌리엄 클라크 박사의 동상을 비롯해 삿포로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도시 삿포로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히쓰지가오카 전망대를 추천한다. Hokkaido University (홋카이도 대학) 오래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홋카이도 유일의 종합대학이다. 1876년 삿포로 농학교로 개교해 1903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180만m3의 넓은 캠퍼스에 유서 깊은 건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다. 초대 학장은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는 명언을 남긴 클라크 박사다. 캠퍼스 내에 그를 기리는 흉상이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포플러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이 대학의 자랑거리다. Sapporo City Cultural Archives Office (삿포로시 자료관) 오도리 공원의 서쪽 끝에 있는 역사 자료관이다. 역사 전시실을 마련하는 등 삿포로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설로 널리 알려졌으나 2006년에 과거의 고소인 법정을 일부 복원하여 새로운 전시실을 열었다. 삿포로 연석(鍊石)으로 지은 귀중한 건물로 1997년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로 선정되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우아하고 장엄한 외관을 자랑한다. 현관 정면에 그리스 신화 속 ‘법의 여신’ 부조가 장식되어 있다. 공정함을 상징하는 저울과 정의의 검이 함께 새겨져 있다. 2014년 삿포로 국제 예술제 행사장의 하나로 이용되었다. 그 덕분에 예술문화 활동과 관련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옛 고등법원의 운영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실제 사용했던 재판소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삿포로시 역사, 문화 자료와 함께 고생대 뼈 모형을 비롯한 지질학 자료도 전시해 놓았다. 삿포로 출신 만화가이자 화가 오바 히로시의 기념실도 있다. 오바 히로시가 그린 삿포로시 풍경 그림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살았던 시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저스트 공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