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주현절 다섯째주일 월요묵상(빌립보서 1:1, 3) 바울과 빌립보 교회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바울과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살고 있는 모든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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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빌립보서 1장 1절, 이 한 구절을 통해 몇 가지 정보를 알게 되는데, 우선 빌립보 교회가 성도와 감독, 집사들이 있는 제법 규모와 조직이 갖추어진 교회라는 것, 바울과 더불어서 디모데가 함께 동역했다는 것,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도가 되었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 없이 바울의 사도 됨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빌립보는 주전 358년에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인 마케도니아의 왕 빌립 2세가 세웠기에 그의 이름에 따라 명명된 도시인데,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한 뒤 퇴역 군인들이 이주해 와서 살았습니다. 주전 30년에는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로마 식민지의 지위를 얻습니다. 로마 식민지는 참정권이 있는 로마 시민권이 부여되는 로마와 거의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빌립보는 어느 도시보다 로마 황제 숭배 문화가 만연했고, 로마에 대한 충성심도 남달랐습니다. 이런 곳에 바울 사도가 교회를 세운 것이고, 빌립보 교회는 유럽 땅에 세운 첫 그리스도교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빌립보에는 유대 회당조차 없어 선교하기 어려운 곳이었고, 바울 사도가 계획했던 선교 여행지도 아니었습니다. 성령께서 아시아 선교를 막으시고, 환상 중에 마케도니아 사람의 요청을 받게 되어 빌립보에 가게 되었는데, 가서도 오래 있지 못합니다.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의 축귀 사건으로 여종의 주인들에게 송사를 당하여 감옥에 갇혔고, 이내 빌립보에서 추방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 빌립보 교회는 성장했고, 바울 사도가 어려울 때마다 재정적으로 도왔을 뿐만 아니라(빌 4:15-16, 행 18:5, 고후 11:8-9),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이 상황에서도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후원금까지 보내왔던 것입니다.(빌 4:18)
이런 이유로 빌립보서에는 감사의 내용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몸된 교회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 세워가는 곳입니다. 목회자와 교인은 서로가 기대는 기둥이 되어야 하고, 둘 사이는 주님의 뜻과 사랑으로 결속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언어가 넘쳐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한국교회를 사랑해 주소서. 주님의 사역으로 애쓰고 힘쓰는 모든 목회자와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의 사역을 하는 가운데 서로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성실히 섬기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 늘 감사가 있기를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