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1> 천부경은 우리에게만 있고 중국에는 없다 천부경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논리구조는 같은 철학적 의미와 수리체계
<'上古시대 별 이야기'를 시작하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 그려진 별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려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우리의 선조가 이 천문도를 만들었는가, 중국인의 선조가 만들었는가를 밝혀 보자는 것도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이다.
기록에 보면, 조선 초기의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 1406년~1465년) 선생이 천문해설서인 <천문유초天文類抄>를 지었다고 하였다. 초抄자가 무엇인가를 보고 베꼈다는 뜻이므로 <천문유초>의 원전이 있을 것이다. 수隨나라 단원자丹元子의 저작으로 알려진 <보천가步天歌>가 원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천가>는 천문서라기 보다 점성술서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천문류초>에 역사에 대하여 언급이 없으므로,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역사를 찾으려면 추론에 의지하는 수 밖에 다른도리가 없을 것이다. 상고시대의 천문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찾아야 할 것인가 들어가 보기로 한다.
<천부경>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논리구조
필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 이론적인 근거를 <천부경>에서 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부경>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천부경>을 소개한다.
<天符經>
一始無始一析三極無 盡本天一一地一二人 一三一積十鉅無匱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 三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一妙 衍萬往萬來用變不動 本本心本太陽昻明人 中天地一一終無終一
<천부경>의 천부는 천문을 말한다.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이치를 81자로 경문화經文化 한 것이 <천부경>이다.
중국에는 <천부경>이 없고 우리에게만 있다. <천부경>에 관한 기록은 <한단고기>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단기고사檀紀古事>,<삼일신고三一神誥>, <봉장기奉藏記>등에 보인다. <소도경전분훈>에서는 “한국桓國을 세우신 한인천제桓因天帝 때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귀중한 말씀”이라고 하였다.
<한단고기>를 번역한 임승국씨는 한국에 3301년의 역사가 있었다고 주석을 하였다. 주석에 따르면, 한웅천왕이 세운 배달나라 1565년과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 3896년의 역사를 합하여, 지금으로부터 9199년 전부터 <천부경>이 구전으로 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천부경>을 문자로 기록한 때는 한웅천왕 때이다. 그는 신지神志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녹도문자鹿圖文字로 기록하게 하였다.
한웅천왕은 <천부경>과 <천부경>을 풀어 쓴 <삼일신고>를 설교하여 백성을 가르쳤고, 이를 '태백진교太白眞敎'라고 하였다. 배달나라 14대 한웅인 자오지천왕 때 자부선紫府仙人이 <천부경>으로 윷놀이를 창안하여 28수 천문을 가르쳤고, 또한 한역桓易도 만들어 가르쳤다.
자부선인이 창안한 윷놀이 그림이 포항 칠포리 곤륜산 암각화 등 전국 각지에 암각화岩刻畵로 남아 있다. 한역은 후대에 와서 주역으로 발전하였다.
단군왕검 대에 와서는 <천부경>에서 나온 태백진교를 발전시켜 덕교德敎라고 하고 이를 가르쳤다. 2세 단군 부루는 남산에 ‘<삼일신고>비’를 세웠다. 26년에는 삼신전三神殿을 세우고, 한인 한웅 단군왕검 세 분을 삼신으로 모셨다. 11대 단군 도해는 46년 3월 삼신을 제사지내고,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강론하였다.
<천부경>과 <삼일신고>는 고구려를 거쳐서 발해로 이어졌으나 발해가 멸망한 후로 그 명맥이 끊어졌다. 그러나 신라 말에 최치원이 신지의 전문을 옛 비석에서 발견하고 한자 81자로 번역하여 후세에 전했다.
고려 말에 와서 문하시중을 지낸 행촌 이암(1296~1364), 이면, 범세동 세분이 천보산 태소암에서 <천부경> 진결眞訣을 발견했고, 이암이 강화도에 들어가 <단군세기>, <태백진훈太白眞訓>,<태백일사太白逸史>(1520-1528사이)1) 등을 저술하면서 <천부경>을 기록으로 남겼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천부경>은 <한단고기>에 실린 것으로 계연수桂延壽(?-1920)선생이 묘향산에서 발견하여 탁본(1916)하여 이듬해인 1917년에 단군교당에 보내어 해석을 의뢰하였다. 1976년에 대종교大倧敎에서 <천부경>을 경전으로 인정하였다.
<천부경>이 실린 <한단고기>는 1979년에 이유립李裕岦(1907-1986) 선생이 편찬하여 발간하였다. 이를 1982년에 일본인 가지마(鹿島昇)가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간하였다. 우리가 접할 수 있게 된 한글 번역본은 가지마의 일어 번역본에 자극받은 국내 인사들이 한역하여 나오게 된 것이다.
<천부경> 이설異說
현존하는 <천부경>에는 최치원 선생의 사적본事蹟本과 묘향산의 석벽본石壁本의 2 종류가 있다고 전해온다. 사적본은 1925년 최치원 선생의 후손인 최국술崔國述선생이 편찬한 <최문창후전집崔文昌候全集>에 수록된 <천부경>이고, 석벽본은 1917년에 계연수桂延壽 선생이 단군교당 앞으로 보낸 편지에 동봉한 <천부경>이다.
<최문창후전집>에 기록된 것은 <단전요의檀典要義>에, “태백산에 단군전비檀君篆碑가 있었는데, 바르게 읽기가 어려운 것을 고운孤雲이 역譯한 글이 사적본”이라고 했다. 이 사적본은 고운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암송暗誦이 되어 전해오던 것을 후일 구술口述로 쓴 것이기 때문에 묘향산 석벽본과 틀린 곳이 7곳이나 된다.2) 글자 수로는 81자 밖에 되지 않는 <천부경> 원문이 기록자가 다르다고 해서 7자나 틀리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천부경> 해석자들이 대부분 해석의 텍스트로 택하고 있는 <천부경>이 계연수 기록본인 점으로 보아서 계연수 기록본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최치원 기록본>이든 <계연수 기록본>이든 의미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치치원 기록본>은 향찰이다. 향찰로 써진 부분을 계연수 선생이 원문자로 환원하여 놓았다고 생각된다. 향찰을 원문자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은 이를 읽는 사람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던 의도에서였을 것이다.
碩
一始無始一析三極無 盡本天一一地一二人
愧
一三一積十鉅無匱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 三大三合六生七八九
香
運三四成環五七一妙
演 同
衍萬往萬來用變不動
仰
本本心本太陽昻明人
中
中天地一一終無終一
본문에서는 틀린 문자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왜 틀렸는가 하는 이유를 밝혀 보기로 한다.
碩과 析 : 碩은 ‘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자이다. 그러나 이 크기는 물질적인 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에 물질로 존재하지 않는 것의 큰 것을 말한다. 析은 ‘나누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큰 것과 나누는 것은 성질이 다르다. 그런데 이 나눔은 물질적인 나눔이 아니라 비물질적이고 원리적原理的인 나눔을 의미한다. 석碩과 석析이 원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碩은 ‘나누어도 큰 것’이고, 석析은 ‘큰 것을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비물질적인 것, 원리적이라는 관점에서 두 문자는 같은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는 하나 안에 셋이 들어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나는 碩이고, 셋은 析이다.
愧와匱 : 괴愧는 ‘부끄러워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괴塊자로 바꾸어 쓰면 ‘흙덩어리’를 의미하게 된다. 궤匱는 ‘함’이나 ‘삼태기’이다. 물건을 담아 옮기는 그릇이다. 괴塊가 ‘흙덩어리’이므로 궤匱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궤匱를 지구로 본다면 궤匱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겉껍질이 된다. 대기권大氣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괴塊와 괴愧는 ‘삼태기에 들어가는 흙덩어리’라는 의미로 썼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을 ‘삼태기 안에 들어가는 흙덩어리’에 비유하여 말했다고 해석한다. 그러므로 괴愧자는 괴塊자의 오식誤植으로 보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香과 妙 : 향香은 ‘향기’ ‘소리’ ‘빛’ ‘모양’이다. 파동과 관계가 있는 문자이다. ‘향기’ ‘소리’ ‘빛’은 파동에 의하여 확산되고 전달된다. ‘모양’ 또한 사이클의 상승으로 만들어지는 형상이다. 묘妙는 ‘묘하다’ ‘젊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양론에서 보면 여女자가 음陰이고 소少자는 ‘작다’는 의미이므로 약한 음陰의 파동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묘玅로도 볼 수 있는 문자인데, 묘玅자가 현玄자와 소少자가 결합한 문자이므로, 현玄은 북쪽을 의미하고 소少는 약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니 이 역시 북쪽에서 오는 약한 음의 파동이다. 따라서 향香자와 묘妙자는 같은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演과 衍 : 연演은 ‘멀리 흐르다’ ‘통하다’ ‘윤택하다’ ‘스며들어오다’ ‘물 흐르다’ ‘물이 흘러 윤택하게 되다’는 뜻이다. 문자를 분석하면 ‘물’을 의미하는 수氵자와 ‘범’을 의미하는 인寅자가 결합한 문자이다. 연衍자는 ‘넘쳐흐르다’라는 뜻이 있다. 연演과 연衍은 ‘물이 흐르다’라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느 문자를 쓴다고 해도 의미에 혼란은 오지 않는다. 따라서 연衍자의 향찰로 연演자를 썼다고 볼 수 있다.
同과 動 : 동同자는 ‘한 가지’ ‘함께’ ‘함께 다같이’ 등의 의미가 있다. 동動은 ‘움직이다’ ‘나다’ ‘살아나다’ ‘변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동動자는 중重자와 역力자가 합해진 문자이다. 중력重力이라는 뜻이다. 중력은 어느 위치에서나 동일同一하게 미친다. 그러므로 동同자와 동動자는 같은 의미로 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두 문자는 음가가 같다.
仰과 昻 : 앙仰자는 ‘우러르다’ ‘믿다’ ‘따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앙昻자는 ‘들다’ ‘머리를 들다’ ‘높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러르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그러므로 앙仰 자와 앙昻자는 같은 의미로 썼다고 볼 수 있다. 또 두 문자의 음가가 같다.
中과 地 : 중中자는 ‘가운데’ ‘마음’ ‘치우치지 아니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地자는 ‘땅’ ‘토지의 신’ ‘처지’ ‘처해있는 형편’ 등의 의미가 있다. 땅의 의미를 보면 ‘땅은 만물을 낳고 기르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땅이 만물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中과 지地는 같은 의미로 썼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유독 최치원 선생이 쓴 문자에만 이렇게 오자誤字로 보이는 문자가 7자나 되는 것인가? 그 이유는 최치원 선생이 신라시대의 문자인 향찰鄕札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석析자 대신에 석碩자를 썼고, 궤匱자 대신에 괴塊자를 썼고, 묘妙자 대신에 향香자를 썼고, 연衍자 대신에 연演자를 썼고, 동動자 대신에 동同자를 썼고, 앙昻자 대신에 앙仰자를 썼고, 지地자 대신에 중中자를 썼다고 보는 것이다.
문장의 분석
<천부경> 연구자들은 <천부경>의 81자 문장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양하게 문장을 구분한다. 그러나 문장 해석은 문장 구분이 다양한 만큼 다양하지 못하고 엇비슷하다. 연구자들은 <천부경>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어떠한 원리를 찾아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천부경>을 다양하게 해석할 능력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장 구분이 어떠한 원리를 도출하는 데엔 실익이 거의 없다고 하겠다.
앞에서 말했듯이 <천부경> 연구자들은 <천부경>을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이냐 하는 해석의 문제에만 매달려 있다.
<천부경>이 포괄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깨달음의 차원을 보지 못한다. <천부경>의 해석은 깨달음을 잡아내는 데에 그 뜻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천부경>을 해석하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주제
<천부경> 해석자들은 「천부경」의 주제를 다음 3 가지로 보고 있다. 一을 주제로 하는 경우, 三을 주제로 하는 경우, 天地人을 주제로 하는 경우의 세 가지이다. 이들 주제는 영세불변永世不變의 원리를 나타낸다. 일과 삼이 결합하여 ‘일석삼극’을 나타낸다든가, ‘일석삼극’이 천지인으로 발전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그러나 이들 원리는 <천부경>에서 천부天符가 하늘의 기호나 부적, 또는 별을 한정하듯이 <천부경>이 제시하는 우주에 한정한다. 그러나 <천부경> 해석자들은 하늘을 무시한 자의적 해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하늘을 무시함은 천문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천부경>에서 찾아지는 의미나 상징을 벗어나 다른 목적으로 견강부회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천부경>에서 일一이 신으로 해석이 될 때는 우주적 존재로서의 신의 범위를 일탈할 수 없다. 삼三 또한 우주적 존재로서의 삼신적三神的 기능을 무시해서는 아니 된다. 이상 ‘일’과 ‘삼’에서 살펴보았듯이 천문의 관점에서 본문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一을 주제로 하는 경우
일一을 주제로 하는 경우는 우주의 주재자主宰者를 일신一神, 태일太一, 하나님으로 보는 경우이다. 해석의 대상이 되는 문장은 일시무시/무종일一始無始/無終一이다. 81자 문장을 20개의 문장으로 나누고 각 문장 앞에 일一을 놓고 해석한다. ‘일’은 우주를 무시한 ‘일’일 수 없다.
이때의 ‘일’은 각 문장의 앞에 놓여, 문장의 의미를 한정한다. 예컨대 一이 三天二의 앞에 놓이면 ‘일’이 ‘천삼이’의 내용을 한정하거나 또한 ‘천삼이’를 의미한다.
天符經
一 = 一始無始
一 = 一析三極無盡本
一 = 一天一
一 = 一地二
一 = 一人三
一 = 一積十鉅無匱化
一 = 三天二
一 = 三地二
一 = 三人二
一 = 三大三合
一 = 六生七八九
一 = 運三四成環
一 = 五七一妙衍
一 = 萬往萬來
一 = 用變不動本
一 = 本心
一 = 本太陽
一 = 昻明人中天地
一 = 一一終
一 = 無終一
三을 주제로 하는 경우
삼三을 주제로 하는 경우는 우주의 주재자의 역할과 기능을 三神으로 보는 경우이다. 삼신이 우주를 운행한다고 해석한다. 삼신의 역할은 크다. 과학자가 보면, 1이라는 전체 안에 3이라는 개체가 있다고 파악한다.
기독교인이 보면, 성신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로 파악한다. 국악을 하는 국악인이 보면, 삼분박이라는 기본박자가 파악된다. 주제가 되는 문장은 일석삼극一析三極이다. 각 문장 앞에 삼三을 놓고 해석한다.
이 삼三 또한 천추天樞, 좌추左樞, 우추右樞의 삼추三樞와, 자미원紫微垣, 천시원天市垣, 태미원太微垣의 삼원三垣 이라는 천문의 범위를 일탈하지 못한다.
天符經
三 = 一始無始
三 = 一析三極無盡本
三 =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三 = 一積十鉅無匱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
三 = 六生七八九
三 = 運三四成環
三 = 五七一妙衍
三 = 萬往萬來
三 = 用變不動本
三 = 本心
三 = 本太陽
三 = 昻明人中天地
三 = 一一終
三 = 無終一
天地人을 주제로 하는 경우
우주의 주재자를 천지인天地人으로 보는 경우에는 천지인을 앞으로 내세운다. 이때의 문장 해석은 천지인과 관련하여 해석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과 천지인 삼재三才를 도출할 수 있다.
<천부경>의 수리와 운동의 논리구조
<천부경>의 수리적 논리구조는 1에서 3을 기본단위로 하여 확장하고,10에 가서 확장을 종료한다. 또한 10에서 시작하여 1로 축소한다. <천부경>에는 이렇게 3을 기본수로 하여 확장하고 축소하는 이중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天地人의 리는 수리 1
<천부경>에서는 수리數理가 ‘천즉리天卽理’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지즉리地卽理’라는 의미와 ‘인즉리人卽理’라는 의미도 갖는다.
<천부경>에서 1이라는 수가 ‘이理’를 나타낸다.<천부경>에서 천일天一이라고 할 때는 ‘천즉리’를 나타내고, 지일地一이라고 할 때는 ‘지즉리’를 나타내고, 인일人一이라고 할 때는 ‘인즉리’를 나타낸다. ‘천즉리’, ‘지즉리’, ‘인즉리’에서 ‘이’를 분리하면 천지인天地人만 남는데, 천지인의 이치가 1이라는 수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천지인’ 자체가 ‘이’가 되는 것이다.
운동의 원리 시始와 석析
시始는 시작을 뜻하고, 석析은 확장을 뜻한다. 시작은 음양론에서 볼 때, 음陰에서 비롯한다. 확장은 음양론에서 볼 대, 양陽에서 비롯한다. 음은 시작하고, 양은 확장한다.
음의 축소 시始
시始자를 파자하면, 여女자와 태台자로 나뉜다. 여는 음이고, 태는 북두칠성(사厶)의 성기星氣가 입(구口)에 내림을 형상화 한문자이다. 음의 입에 북두칠성의 기가 내림으로서 음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양의 확장 析
석析자를 파자하면, 목木자와 근斤자로 나뉜다. 木+斤은 오행의 첫째인 ‘목’을 도끼로 베어낸다는 뜻이다. 이리하여 ‘목’이 확장한다. 따라서 「천부경」의 ‘석’에는 목이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유有를 전제로 한 무존재無存在의 무無
시始와 석析이 있기 전의 상태가 무無이다. 무존재의 상태에 있는 것이 ‘무’이다. 그러나 이 ‘무’는 유有를 전제로 한 무이다. 무에서 유가 생한다. 그래서 ‘유’에서 ‘시’와 ‘석’이 생겨난다.
음양의 축소와 소멸 진盡
목木이 확장하면 상대성원리에 의하여 목의 극剋이 되는 금이 생성生成한다. 목과 금은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금이 목을 극하므로, 어느 시점에 가서 목과 금의 균형은 깨진다. 이리하여 금이 목을 극하므로 목이 소멸하게 된다.
따라서 상대성 원리에 의하여 금도 목과 함께 소멸한다. 목과 금이 함께 소멸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존재하는 제 3의 조정자를 필요로 한다. 이 제 3의 조정자가 신이다.
극極의 造化조화와 조화調和로서의 합合
<천부경>에서 1에서 3이 생성하는 이유가 1이 2와 합을 이루어 공존하기 위해서이다. 1에서 1이 생성한다는 것은 논리상 무생성無生成이다. 상대성원리에 의하여 2가 생성하는데,「천부경」에서 1이 목이고 2가 금이므로, 생성한 왕성한 금에 의하여 목이 극을 당하여 소멸하도록 되어 있다. 목이 소멸하므로, 금의 생성원인이 소멸함으로써 금도 함께 소멸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확장한 1이 소멸하지 않기 위하여 이때에 ‘합’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 3이다. 3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목’과 ‘금’의 중간에 있는 토土이다. ‘토’는 ‘목’을 극하는 ‘금’을 생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목’으로부터 극을 받아 ‘금’을 생하는 역할이 미미하게 된다. 따라서 ‘금’이 ‘목’을 해할 만큼 극기剋氣가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3이 2에 견제하는 힘이 되어 1, 2,3은 소멸하지 않는다.
12지支라는 시간관념이 생기면서, 음양론자들이 하루를 12지로 나누고, 오행이 생겨나는 시간을 해묘미亥卯未 시간이 만나서 목木을 만들고, 인오술寅午戌 시간이 만나서 화火를 만들고, 신자진申子辰 시간이 만나서 수水를 만들고, 사유축巳酉丑 시간이 만나서 금金을 만든다는 사유체계를 세웠다. 이렇게 상생하는 세 시간이 만나서 오행의 하나를 만드니, 이 또한 일석삼극의 논리가 작용하여 합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양陽의 축적 적積
소멸을 면한 1, 2, 3은 1, 3이 양陽이고,2가 음陰이다. 양과 음의 비율이 2:1이다. 양 2 중에서 하나는 음양의 균형, 즉 1:1의 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떨어져나가지 않으면 아니 된다. 떨어져 나간 양은 상대성원리에 의하여 음이 생성된다. 음은 다시 양을 생성한다.
이리하여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은 제 2차 일석삼극의 원리가 작용하여 제 2차 1, 2, 3이 된다. 제 1차 일석삼극에서 보면, 제 2차 일석삼극의 수는 4, 5, 6이 된다. 이러한 논리로 제 3차 일석삼극을 하게 되면,제 3차 일석삼극의 수는 7, 8, 9가 된다. 이리하여 10이라는 수에 도달한다.
성수成數를 생生하는 6의 생生
‘일석삼극’은 상생의 논리이다. 제 2차 ‘일석삼극’의 논리에 의하여 6이 생성되는데,6이 제 3차 ‘일석삼극’의 원리에 의하여 7,8,9를 생성한다.
천도天道와 백도白道의 운행 운運
우주에서 일석삼극의 원리에 의하여 별들이 생겨난다. 우주에 중력이 생기고, 별들과 별사이에도 인력이 생긴다. 별들과 별들 사이에 생겨나는 인력引力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별들이 자전自轉해야 한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公轉한다. 이를 지구가 천도를 공전한다고 한다. 달은 지구의 주위를 공전한다. 이를 달이 백도를 공전한다고 한다. 「천부경」에서 공전은 곧 운행이다. 3에서 운행을 시작하여 4를 완성한다. 이를 ‘운삼사성환’이라고 한다.
확대와 축소 연衍
<천부경>에서 생수를 시작하는 수 1은 5로 확대하여 생수의 머릿수가 된다. 생수의 머리 수 5는 성수 7로 확대된다. 7에서 다시 생수 1로 축소된다. 1에서 3이 한 사이클이듯,5에서 7이 한 사이클이다. 7에서 1은 두 사이클이다. 확대할 때는 한 사이클씩 확대하고, 축소할 때는 두 사이클씩 축소한다. 이를 묘연妙衍이라고 하였다.
확대하는 왕往 축소하는 래來
1에서 시작하여 10까지 가는 것은 확대이다. 이를 왕이라고 할 수 있다. 3×3=9는 ‘왕’이고,9×3=27도 ‘왕’이고, 또한 「천부경」의 완성수인 27×3=81도 ‘왕’이다. 그러나,81÷3=27은 ‘내’이고,27÷3=9도 ‘내’이고, 또한 9÷3=3도 ‘내’이다.
수리대로 쓰이는 용用
<천부경>은 생성과 소멸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생성하여 확대하고, 축소하여 소멸한다. <천부경>은 이理를 가지고 있다. ‘일석삼극’에서 1은 ‘이’이고,3은 ‘용’이다. 1 즉 ‘이’가 쓰이니 3이 생성된다. 이를 ‘용’이라고 한다. ‘용’에 의하여 완성한 것이 사事나 물物이다.
이理가 기氣가 되게 하는 변變
이理가 감각화感覺化하면 기氣이다. ‘이’를 느끼면 ‘기’라고 한다. ‘이’의 변수變數가 ‘기’이다. 1이 ‘이’라면 3이 ‘기’가 되니 변수라고 한다.
始.析,無,盡,積.生.合,運,衍,往,來,用,變은 동動
<천부경>에 쓰이는 모든 움직임은 동動 단 한 자로 바꿀 수 있다. 그만큼 ‘동’의 의미는 크다.
인人에 천지가 있으므로 받들어 모시는 앙昻
<천부경>에서 받들어 모실 수 있는 대상은 천지인天地人이다. ‘인’ 안에 ‘천지’가 있다.
인에 천지가 있음을 밝히는 명明
<천부경>을 배워서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에 천지의 이치가 있음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천지인의 이치를 밝혀주는 것이 <천부경>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천부경>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논리구조는 근본이 같다. 같은 철학적 의미와 수리체계數理體系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체體(本, 理)에서 용사用事가 나오므로,<천부경>을 체로 본다면,<천상열차분야지도>는 체인 <천부경>의 용사로 보게 되는데,<천부경>의 '수리적인 논리체계'와 '천지인적인 논리체계'를 상象(그림)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천부경>의 수리적인 논리체계와 천지인적인 논리체계는 '천즉리天則理'3)라는 성리학적性理學的 철학체계를 낳는다. ‘천’이 곧 이치理致이므로,「천부경」적 이치라고 할 때, 이는 곧 하늘의 이치를 말한다.
<천부경>적 이치에서는 ‘천’에서 ‘지’가 나오고, ‘천’과 ‘지’의 결합에서 ‘인’이 나온다. 이때의 ‘천’과 ‘지’와 ‘인’은 ‘이’에 속한다. '천즉리'에서는 '지즉리地則理'가 나올 수 있고, '천즉리'와 '지즉리'의 합에서 '인즉리人則理'가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천에 속한 ‘이’이든, 지에 속한 ‘이’이든, 인에 속한 ‘이’이든, ‘이’는 하나의 ‘이’에서 나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천지인적인 ‘이’가 용사用事가 되려면, ‘기’의 활동이 있어야 한다. ‘기’가 ‘이’의 본성을 형상화 하면 용사가 된다. 이러한 논리로 만들어진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논리구조
<천부경>의 철학적 의미와 수리체계가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대로 반영된다. <천부경>은 한인천제가 세운 한국 때부터 구전되어 왔다.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은 신지 혁덕에게 명하여 문자를 만들게 하고 이 문자로 <천부경>을 기록하게 하였다. <천부경>이 문자기록으로 완성된 후에, 하늘에 반영하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었다.
<천상도天象圖>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열차列次와 분야分野'라는 문자를 집어넣어 <천상열차분야지도>라고 한 것은, 세종대왕이 <천부경>에 대응하는 한글 28자를 만들고 나서, 이를 활용하기 위하여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지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겠다. 활용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천상天象의 구성
천상은 3원垣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에 북극 자미원紫微垣이 있고, 축인묘진丑寅卯辰 방위 즉 진방震方(東北方) 안에 천시원天市垣이 있고, 진사오辰巳午 방위 즉 손방巽方(東南方)안에 태미원太微垣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 머리 위에 보이는 방위를 자미원으로 정하고, 동이족이 발생한 방위인 진방을 중심으로 동북방에 천시원을 두고, 동남방에 태미원을 두었다.
서쪽인 태방兌方을 중심으로 하여,서북쪽인 건방乾方과 서남쪽인 곤방坤方은 방치한 채로 놓아 두었다. 일석삼극의 원리에 의하여 3원으로 나눈 것이다.
수리체계와 방위
<천부경>은 1-10까지의 일적십거一積十鉅의 수리체계와 1-3-9-27-81의 천지인수리체계天地人數理體系의 두 가지 수리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수리체계가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대로 적용된다.
수리체계
‘일적십거’의 수리체계는 별과 별을 연결할 때, 그대로 쓴다. 예컨대 북두칠성이라고 할 때의 일곱 별 하나하나를 연결하는 방식이 '일적십거'의 수리체계이고, 북두칠성을 왜 일곱 별로 끊었느냐 하는 이론을 제공해 주는 것이 천지인의 수리체계이다.
북방과「천부경」수1,자정子井
<천부경>에서 방위를 나타내는 수는 북방에 시작 수 1을 놓는다. 북방에 1을 놓는 이유는 북방 곧 현무玄武에서 태초의 기가 발생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을 현玄이라고 한다.
현은 하늘의 방위이고, 물이 생성되는 방위이다. 10간干의 임계壬癸에 해당한다. 역에서는 감방坎方에 해당한다. 한웅천왕 때 국도의 방위를 잡기 위하여 북극성이 조응하는 북쪽에 자정子井을 팠는데, 자정을 찬물우물 이라고 하였다.
남방과 <천부경>수 2,여정女井
<천부경>의 두 번째 수 2는 땅의 수이고 남방의 수이다. 천간으로 병정丙丁에 해당한다.역에서는 이방離方에 해당한다. 하지夏至의 기가 발생하는 곳이다. 한웅천왕 때 국도의 방위를 잡기 위하여 남두육성이 조응하는 장소에 여정女井을 팠는데, 여정을 더운물 우물이라고 하였다.
동방과 <천부경>수 3,한桓 소목蘇木 솟대
<천부경>의 세 번째 수 3은 목木의 수이고, 동방의 수이다. 천간으로 갑을甲乙에 해당한다.역에서는 진방震方이라고 한다. 진방은 춘분의 기가 발생하는 방위이다.춘분의 기를 이夷라고 한다. 비가 오고 벼락이 쳐서 만물이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인천제와 한웅천왕의 시대에 해가 뜨는 땅 진방에 나라를 세우니, 한국,또 배달나라라고 하였다. 「동근구보서」에,“옛날에 임금(필자 주, 한인천제의 뒤를 이은 유소국有蘇國의 임금들,유소국은 단국의 홍제가 소씨를 사성한 소씨나라이다.)이 인仁을 지키는 일로 덕을 닥아 행했는데 덕이 목덕木德에서 나왔다.
목덕은 소목蘇木의 덕이다.”라고 하였다. ‘소목’은 해가 솟는 곳에 세운 솟대를 말한다.또한 “솟대가 풍도風道의 대본大本이라”고 하였으니,‘풍도’란 풍이족이 행한 도이다. 풍이족이 행한 도란 소도에 솟대를 세우고 제사지내는 일이었다. 후대에 와서 화랑이 이를 계승하여 풍류라고 하였다.
서방과 <천부경> 수 4
<천부경>수 4는 금의 수이고, 서방의 수이다. 천간으로 경신庚申에 해당한다. 역에서는 태방兌方이라고 한다. 태방은 추분의 기가 발생하는 곳이다.
<부소보서>에 따르면, 한인천제의 10세 손 화인和仁이 오이烏夷의 여자 여서女瑞와 혼인하여, 여서가 후后가 되었는데, 큰아들 호昊와 둘째아들 밀유密由둘을 낳았다. 호가 적제赤帝 부통扶通이 된 후에, 동생 밀유에게 명하여 서역西域에 봉하니, 그가 동막東莫의 시조가 되었다. 동막을 수미을須美乙이라고 하였다. <삼성기전>하편(<한단고기>27쪽 임승국 역 정신세계사)에 한국시대에 수밀이국須密爾國이 있었다고 했으니, 수밀이국은 고대에 메소포타미아에 있었던 슈메르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과 <천부경> 수 5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천부경> 수 1,2,3,4,5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동서남북 방위의 방方인 동서남북과 중앙을 나타내는 수자가 된다. <천부경>에서 중앙을 나타내는 수는 5이고,5는 또한 머리수가 된다.
방위方位의 位는 전후좌우와 상하
동서남북 중앙 즉 방에 대응하는 위位에 해당하는 전후좌우와 상하는 해가 뜨고 지는 위를 가지고 정한다. 머리 위를 위쪽, 발아래를 아래쪽, 해가 뜨는 쪽을 오른쪽, 해가 지는 쪽을 왼쪽, 내가 서있는 눈앞을 앞쪽 눈 뒤를 뒤쪽이라고 한다.
국제천문연맹의 천문도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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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2> 마고족과 풍이족 신화가 그리스신화의 반영? 북극성이 있는 북극오성을 마고족으로 보면 북두칠성은 웅족이 된다 | | | | | 지금으로부터 대략 5000년 전에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별과 별자리에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 온다. 이 시대의 신화와 전설이 별과 별자리에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시대에 갑자기 만들어진 신화나 전설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 전에 만들어진 신화와 전설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이라면 구려족 배달나라의 복희시대나 신농시대에 생산된 신화와 전설이 바벨로니아 쪽으로 건너가서 그쪽의 신화와 전설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쌍여궁시대의 쌍여雙女는 마고삼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거해궁시대의 해蟹는 한桓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금우궁시대의 우牛는 한웅천왕이 고시를 농관으로 임명하여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때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백양궁시대는 양羊자가 조선의 선鮮자에 들어가 있는 양관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양은 조선을 세운 오가의 하나인 양가羊加로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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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이전시대가 한웅천왕과 한인천제와 마고로 이어지는 그 시대로부터 약 9000년 동안에 해당하는 시대가 된다. 그러므로 신화와 전설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이 마고 한인천제 한웅천왕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인 4300년 전의 단군왕검시대와도 관련이 있다. 이 시대의 신화가 천문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천문도는 1930년에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그동안 사용해 오던 별과 별자리를 1875년의 밤하늘(1875.0년 분점)을 기준으로 통일한 것이다. 이때에 정한 것이 지금 천문도에 나타나는 별과 별자리 이름들이다. 정하기는 1900년대에 정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지금으로부터 1만4천년 전에서 1만년 전시대가 된다.
놀랍게도 1930년에 국제천문연맹에서 확정한 천문도에는 마고족과 풍이족의 신화가 그리스신화의 반영이라는 탈을 쓰고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는 천문도에서 추론을 통하여 마고족과 풍이족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하여 신화로 변용한 대상에서 신화의 탈을 벗겨냄으로써 그 실체인 마고족과 풍이족을 찾아내어 역사에 돌려주자는 것이다.
▲ 고구려벽화에 그려진 인두사신人頭蛇身 형상의 한인천제桓因天帝와 그의 비 항영姮英. 인두사신은 풍이족이라는 뜻이다. <부소보서扶蘇譜序>에, 기묘년에 한국桓國을 세우고, 풍주배곡風州倍谷에 도읍하였다고 하였다. 풍이족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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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가 천문도에서 손쉽게 찾을 있는 것이 처녀와 처녀 곁에 있는 까마귀이다. 우리 상고사에서 까마귀는 오이족烏夷族을 의미한다.
까마귀는 28수에서 남방주작칠수에 속한 진수 軫宿에 해당한다. 진수에는 치우천왕이 다스리던 청구의 별인 청구칠성靑丘七星이 속해 있다.
오이족 출신의 처녀를 항영姮英이라고 한다. 까마귀와 처녀를 하나로 묶어서 오이족 출신의 항영으로 보기도 한다. 항영이 입은 드레스 하반신에는 각수角宿가 있고, 드레스 끝자락에는 항수亢宿가 있다. 이 부분은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인 창룡의 뿔과 목에 해당한다.
항영의 발밑에는 머리가 셋 달린 뱀이 땅꾼의 몸을 한 바퀴 감고 있다. 뱀은 풍이족風夷族의 인종 아이콘이다. 뱀을 풍이족으로 보면 땅꾼은 풍이족 출신의 한인桓因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이족 출신 항영의 발아래에 풍이족 출신의 한인이 있는 것이다.
오이족 출신의 항영과 풍이족 출신의 한인이 기묘己卯년에 풍주風州 배곡倍谷에서 혼인하여 오이족과 풍이족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한국桓國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게 된다. 한국은 12제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천문을 처음 시작하였다고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전신인 수메르가 한국 12제국에 속해 있다. 수메르는 소머리(우수牛首)의 변음으로 볼 수 있다.
머리 셋 달린 뱀의 머리 위쪽에는 왕관이 있다. 이 왕관은 풍이족에서 천제가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왕관을 쓰기만 하면 천제가 되는 것이다. 한인이 왕관을 썼을 때 한인천제라고 하였다.
땅꾼의 오른쪽 어께 위쪽에는 해라클래스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오른쪽 발로서 용의 머리를 밟고 있다. 용은 헤라클래스가 임금 즉 용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뱀 잡이인 땅꾼이 뱀 즉 풍이족을 다스리는 천제가 될 만큼 위력이 세다는 것을 나타낸다. 헤라클래스는 해의 여신인 해라가 보낸 장수인 반신반인半神半人이다. 해라클래스를 풍이족의 언어인 인공언어로 보면 “해라! 그래! 사!”로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사는 사巳 즉 뱀이고, 뱀은 풍이족의 인종 아이콘이다.
하늘에는 풍이족을 의미하는 뱀이 여기저기에 있다. 처녀 즉 항영의 바깥쪽에 길게 뻗어 있는 물뱀은 장차 태어나게 될 그의 풍이족 자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항영은 9명의 아들을 낳았고, 아들들을 9州에 봉했다고 한다. 이들이 사해로 뻗어나가서 세계 각처에 뱀 신화와 뱀 아이콘을 퍼뜨렸다. 머리 부분은 유수柳宿 그 밑으로 성수星宿가 있다. 남방주작칠수南方朱雀七宿의 몸통 부분에 속한 별자리들이다.
물뱀의 등 위에는 컵과 육분의가 있다. 이는 풍이족시대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했음을 상징하는 도량형을 정했음을 나타낸다. 육분의는 뱀의 목덜미에 해당하는 성수의 위쪽에 있다.
왕관 오른쪽에 있는 목동은 한인과 항영의 자손을 의미한다. 장차 수렵시대를 졸업하고 목축의 시대가 올 것임을 암시한다. 그의 왼쪽 손끝을 향하여 2마리의 사냥개가 달려오고 있다. 개는 그가 거느리게 될 구가狗加의 인종 아이콘이다. 목동은 처녀의 하반신인 각수와 항수의 위쪽에 있다.
땅꾼과 뱀 즉 풍이족과 한인의 아래쪽에 전갈자리가 있다. 전갈은 배달나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궁수가 활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궁수는 반인반마半人半馬 형상의 신인이다. 그가 반인반마의 현상을 하고 있는 것은 마가馬加 출신의 궁수弓手라는 말이다. 궁수는 동이족東夷族을 의미한다. 궁수는 사수射手라고도 하는데, 동방창룡칠수의 기수箕宿와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의 두수斗宿에 해당한다.
▲ 우리 조상은 우주를 3원으로 나누고 적도 부근의 별자리를 28수로 나누었다. 28수를 넷으로 나누어 동쪽에 있는 별자리를 동방창룡칠수(청룡-왼쪽 그림), 서쪽에 있는 별자리를 서방백호칠수(백호-오른쪽 그림), 남쪽에 있는 별자리를 남방주작칠수(주작-아래쪽 그림), 북쪽에 있는 별자리를 북방현무칠수(현무-위쪽 그림)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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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족이 죽이려 하는 전갈은 동방창룡칠수의 하반신에 해당하는 심수心宿와 미수尾宿이다. 심수와 미수는 처녀 즉 항영의 하반신에 해당하는 각수와 항수에 연결되어 있다. 이들을 합하여 동방창룡칠수라고 한다. 원래 동방창룡칠수는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을 상징하는 별자리이다. 한웅천왕의 나라를 구려족九黎族의 나라라고 하였고, 배달나라라고도 하였고, 그냥 신시神市라고도 하였다. 신시는 하늘에서 천시天市라고 하였다.
궁수의 뒤에는 맹렬한 기세로 달려오는 염소가 있다. 염소의 꼬리는 물고기 꼬리 형상으로 되어 있고, 머리는 뿔 달린 염소로 되어 있다. 염소는 양으로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물고기를 한자로 바꾸어 쓰면 어魚자가 되고, 양을 한자로 바꾸어 쓰면 양羊자가 된다. 두 문자를 합치면 조선朝鮮의 선鮮자가 된다. 궁수가 마가 출신의 동이족이라고 했는데, 그의 배후에 어족魚族과 양족羊族이 주축이 되어 세운 조선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어족은 단군왕검의 조부가 되는 희화羲和 집안의 인종 아이콘이고, 양은 단군왕검의 부父인 신웅神熊과 인척이 되는 전욱고양諯頊高陽 집안의 인종 아이콘이다.
염소의 등위에서 뒤쪽으로 펼쳐진 물병자리는 물을 생산해 내는 화수분과 같은 것이다. 물병에서 쏟아낸 물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고, 아래쪽으로 남쪽 물고기가 있다. 이들 물고기는 남쪽 방면으로 진출하는 단군조선의 어족으로 볼 수 있다. 물병자리는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의 여수女宿 허수虛宿 위수危宿에 해당한다. 여수는 염소자리에 있는 견우의 측실이 된다. 허수는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갔을 때 비운 빈집을 의미하고 위수는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갔을 때 닥친 위기를 의미한다.
물고기자리의 아래쪽에는 고래자리가 있다. 고래는 단군조선에서 펼친 고래문명을 의미한다. 고래란 고래古來 또는 고래姑來로 볼 수 있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마고문명이라는 뜻이다. 거대한 문명을 의미한다.
고래의 꼬리 위쪽에 양이 있다. 양은 고래문명을 전수하여 발전시킨 인종이 조선 인구의 절반을 이루는 양가羊加를 의미한다.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에 속한 루수婁宿와 위수胃宿가 양에 해당한다.
조선을 구성하는 양족을 의미하는 양의 머리 위에 있는 삼각형자리는 조선 사람의 사유체계의 기초가 되는 일석삼극 一析三極의 수리체계를 뜻한다. 일석삼극은 <천부경>에 있다.
양의 뒤쪽을 향하고 있는 황소머리 즉 황소자리는 우두牛頭 즉 소시머리를 의미한다. 소시머리는 단군조선에 반란을 일으킨 소시머리이다. 소시머리의 반란을 제압하기 위하여 오리온이 싸우고 있다. 황소는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의 묘수昴宿와 필수畢宿에 해당한다. 오리온은 서방백호칠수에 속한 자수觜宿와 삼수參宿에 해당한다.
여기저기 분포한 조랑말, 페가수스는 마가馬加를 의미한다. 게는 남방주작칠수에 속한 귀수鬼宿인데, 치우천왕의 군대인 도깨비를 의미한다.
물뱀의 머리 아래쪽에 잇는 용골자리는 거대한 돛배이다. 이 배 머리 위쪽에 외뿔소 와 작은 개와 큰 개가 있다. 돛배는 풍이족과 동이족이 타고 사해로 뻗어나간 배이고, 개는 구가狗加, 외뿔소는 우가牛加의 인종 아이콘이다.
북두칠성이 속한 큰곰과 북극오성인 작은 곰은 마고족과 마고족에서 태어난 웅족을 의미한다. 북극성이 있는 북극오성을 마고족으로 보면, 북두칠성은 웅족이 된다. |
우주 안에서 동이족의 이동을 기록한 삼원 | |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3> 천부는 우리 조상이 하늘에 새긴 별자리 기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한인천제가 天帝星에서 왔음을 밝혀준다 | | | | | 우리의 조상인 동이는 하늘을 바라보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하늘을 해석하였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천부경>이 제시하는 수리체계의 관점이 깔려 있었다.
▲ 우리 조상은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논리에 의하여 천을 셋으로 나누어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이라 하였다. 태극太極을 열어서 3극이 생성되었다는 뜻이다. 이를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 하였다. 삼십三十은 일석삼一析三이라는 뜻이다. 十은 열다, 즉 석析의 뜻으로 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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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는 우리 조상이 하늘에 기록한 기호라는 뜻이다. 우주의 원리에 따라 만든 기호가 별자리이다.
첫째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하늘을 천상天象(삼원三垣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늘의 원형 하늘)이라고 한다. 천상은 인간이 하늘을 무엇이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존재했던 태초의 참 하늘을 말한다. 인간의 해석을 배제한 있는 그대로의 하늘이다.
둘째 인간이 철학, 신학, 과학으로 인식하는 건乾(주역周易에서 말하는 비존재적非存在的이고 관념적觀念的인 하늘)이 있다. 건이라는 하늘에서, 해가 뜨고 지고, 별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의미, 하늘이 변화하는 이치를 찾는다.
셋째 북두칠성과 해와 달을 보는 철학적인 관점과 종교적인 관점에서 인식하는 삼신三神과 삼재三才가 있다. 철학적인 관점은 천부를 정체성의 대표인 삼신三神, 삼재三才로 보는 관점이고, 종교적인 관점은 천부를 해혹복본 解惑復本이라는 종교적 메시지로 보는 관점이다.
▲ 천부삼인天符三印의 징표인 명두明斗. 해, 달, 북두칠성을 새겼다. 굿을 할 때 무당이 삼신三神의 신주神主로 모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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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조는 대체로 세 가지 관점에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들 관점은 각각 독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쪽을 들어내면 줄줄이 의미가 밝혀진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우친다는 말은 이런 뜻으로 쓴 말이다.
이렇게 유기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원리를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고 한다. 일一은 이理이고, 삼三은 기氣이자 변화이므로 용用이라 한다. 일이 삼으로 가면 우주를 생성하고 운행하며 지배한다. 이미 1만4천 년 전부터 세상을 풍미한 마고시대의 종교인 삼신교가 이러한 논리 속에서 나왔다.
도道는 바로 하늘 길이다. 하늘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러나 갈림길은 없다. 오로지 각 별들이 가는 제 길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뭇 별들이 제 길을 갈 수 있으므로 형통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치가 원형이정元亨利貞이다.
하늘 길을 천도天道라고 한다. 태양 길을 황도黃道라 하고, 달 길을 백도白道라 한다. 이렇게 모든 별들이 가는 길이 하늘에 무수히 많다. 그래서 갈림길이 하늘에는 없다. 뭇 별들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을 대행大行이라 하였다.
▲ 각수角宿는 28수의 첫째 별자리이다. 1년에 한번 각수가 태양과 만날 때가 춘분春分이다. 본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는 춘분 때가 표시되어 있다. 이때 춘분의 기氣가 발생하는데, ‘춘분의 기’의 화신化身이 동이족東夷族이다.(춘추전국시대의 <太玄經>에서 각角을 이夷라 하였다) 한인시대에는 동이족이 즉위卽位 별자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여 한국을 세우고 한인이 천제에 즉위하였다. 태미원太微垣은 이런 역사를 기록한 별자리이다. 한웅시대에는 동이족이 시루市樓 별자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여 신시神市 배달나라倍達那羅를 세우고 한웅이 천왕이 되었다. 천시원은 배달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별자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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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과 각수의 왼쪽에는 태미원이 자리 잡았고, 오른쪽에는 천시원이 자리 잡았다. 왼쪽이 오른쪽보다 우선하는 방위이므로, 동이의 선조인 풍이가 먼저 하늘의 왼쪽에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태미원의 태太자는 수로 보면 1로 볼 수 있는 문자이다. 태극이 ‘태극→양태극→삼태극’으로 확장하므로, 태극을 수리로 볼 때, ‘1→2→3’으로 확장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태太자를 1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1의 높임말이다. 태일신太一神에서 보듯이 태자에는 유일신唯一神이라는 의미가 있다. 패거리신들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고 오로지 유일한 하나의 신만을 하나님이라 하였다.
태미원太微垣의 미微자에는 세밀하게 나눈다는 뜻이 있다. 태太자는 뜻이 큰 하나이므로,미微자를 붙여서 큰 하나를 강조하였다.
‘동이’가 생기기 전에 ‘동이’의 전신인 구한九桓이 한桓을 아홉으로 나누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桓國에 ‘구한’이 있었으므로, 태미원을 구한의 자리로 본다면, 태미원의 미微자는 구九로 볼 수 있는 문자이다. 또한 태太자를 1로, 한桓자를1로 볼 수 있으므로,태미원을 수리로 바꾸어 읽는다면,일구원一九垣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
一九는 一이 확장하여 九가 된다는 <천부경>적 수리체계이다. 태미원을 달리 한구원桓九垣,한미원桓微垣으로도 바꾸어 읽을 수 있다.
하늘에 나라의 체제가 최초로 등재되는 태미원의 원垣에서 이미 시장의 전 단계의 원시적인 경제체제를 읽을 수 있다.
‘원’은 울타리로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상고시대에 사람이 울타리를 만들고 모여서 공동체의식을 다졌다. 두레를 만든 것이다.
‘원’은 땅과 하늘 사이에 해가 뜨는 곳에 토담을 쌓은 장소이다. 그러니까 해가 뜨는 동쪽에 울타리를 쌓아 ‘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울타리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위에서 태太자를 한桓자로, 이 울타리에 구한九桓이 모였다고 볼 수 있다. 한桓자와 원垣자를 비교해 보면, 의미가 같다.
두 곳이 다 하늘과 땅 사이에 해가 뜨는데, 한桓은 구한九桓이라는 인종을 나타내고, 원垣은 구한이 모이는 장소를 나타낸다. 구한이 모이는 곳에 목木자를 써서 해가 뜨는동쪽임을 표시한다.
해가 뜰 때,무슨 목적으로 구한이 원에 모였던 것일까? 그 첫째는 ‘해마지’라는 공동체 행사를 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항姮이라는 문자가 있는데, ‘해마지’하는 여자를 나타내는 문자이다. ‘해마지’하는 여자는 오늘날에도 ‘일월마지’를 하는 샤먼이다. 샤먼을 내세워 ‘해마지’의식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해를 의미하는 문자로 항恒이라는 문자가 있다. 해를 항성恒星이라고 한다.
한국을 세운 한인천제는 나라를 세울 때 해마지를 한 분으로 볼 수 있다. 한인천제桓因天帝라는 문자에 그런 뜻이 들어 있다.
한桓은 구한九桓이 ‘해마지’를 한다는 뜻을 가진 문자이다. 인因자는 나라국囗 안에 임금을 의미하는 대大자가 들어있는 문자이다.
나라국國자는 울타리를 두른 나라를 의미한다. 원垣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원’ 즉 울타리를 둘러 ‘나라가 됨’을 국國자로 표시하였다.
대大자는 크다는 의미를 가진 문자인데, 큰 하나를 뜻한다. 하늘이 크다는 의미로 천天이라고 하고,나라가 크다는 의미로 인因이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천자는 하나 즉 一이 크다大는 뜻이다. 햇빛이 크게 빛나니 햇빛대旲라고 하였다.
한인천제는 ‘해마지’를 하고 큰 나라를 세워 한인천제로 불리었다. 「부소보서」에는 이를 뒷받침해 주는 놀라운 기록이 있다.
한인천제가 나라를 개국한 해가 기묘己卯年이다. 기묘년을 풀어 보면, “동쪽의 땅에 해가 뜬다.”는 뜻이다. 기己는 땅, 북두칠성, 뱀의 의미를 가진 문자이다. 사巳라는 문자에서 기己라는 문자가 나온다. 인간의 성씨姓氏로 보면, 최초의 성인 사성巳姓에서 기성己姓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소씨蘇氏가 사성巳姓에서 기성己姓으로 변하였고, 기성己姓이 소씨蘇氏를 사성함으로서 생겨난 성이다.
풍이족시대에 풍이족을 ‘사성’이 구성하였다. 풍이風夷의 풍風자에 사巳(虫)가 들어 있다. 옛날에 사巳자와 충虫자는 같은 뜻으로 썼다. 사성이 풍이를 구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부소보소>에서는 풍이가 정착한 곳을 풍주風州 배곡이라고 하였다. 풍주란 풍이가 정착한 주라는 뜻인데, 주州라는 문자는 <천부경>의 수 9를 나타내는 문자이다. 그러므로 한국시대에 이미 풍이가 사는 구주九州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국도가 풍주에 있었고, 국도의 이름이 배곡倍谷이었다. 배곡이란 ‘배 골짜기’라는 뜻인데, 인체의 배는 하늘에서 하늘을 의미한다.
이집트인들이 그들이 남긴 벽화에서 인간의 배를 하늘로 그린 예가 있다. 이러한 예로 보아서, ‘배 골짜기’는 곧 ‘하늘 골짜기’가 된다. 따라서 풍주 배곡은 “구한인 풍이가 정착한 하늘 골짜기”로 해석된다. 한인천제는 이곳에서 오이烏夷(조이鳥夷)의 여자 항영姮英을 후后로 맞아들였다.
‘오이’는 “해를 숭상하는 이족夷族”을 의미한다. 항영姮英은 “해마지를 하는 여자 영英”이다. 영英은 열매가 열지 않는 꽃. 즉 사람으로서는 처녀라는 말이다.
▲ 자미원의 중심에 북극오성이 있다. 제1성은 천극성(북극성, 천극성), 제2성은 황후성(마고), 재3성은 서자성(한웅천왕), 제4성은 천제성(한인천제), 제5성은 태자성(단군왕검)이다. <단군신화>는 북극오성의 로열패밀리를 풀어 쓴 신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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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천제가 ‘하늘골짜기’에서 해마지를 하는 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항영과의 사이에서 아홉 아들을 낳아 구주九州에 봉하였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태미원에는 한국의 개국신화가 숨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한국의 개국조인 한인천제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밝혀주는 귀중한 별자리가 있다.
이 별자리가 자미원의 중심에 있는 북극오성에 속한 천제성天帝星이라는 별자리이다. 그가 온 곳이 북극성 즉 천추성임을 북극오성이 말해 주고 있다.
동이가 발생한 각수의 오른쪽에는 천시원이 있다. 한웅천왕은 배달나라를 세우고 경제체제를 신시神市로 하였다. 신시의 모델이 천시원天市垣에 있다. 하늘의 신시가 열리는 곳이 천시원이다. 천天에서 신神이 나오기 때문에, ‘천시원’이 ‘신시원’이 된다고 본다. 한웅천왕은 BC38971년에 배달나라를 세웠다. 그는 오가의 무리 3,000명을 이끌고 삼위태백三危太白이 조응하는 곳에 정착하였다. 삼위태백은 삼위성三危星과 태백성太白星이다. 그러니까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위수삼성과 태백성이 보이는 곳, 즉 삼위성과 태백성이 조응하는 곳에 정착한 것이다. 여기에 울타리를 치고 신시를 세웠다. 이 곳의 머리 위에는 천시원이 있고, 땅에는 신시가 있다.
▲ 부기작父己爵은 기성己姓의 아버지 곤오昆吾가 풍이족(풍성風姓, 사성巳姓, 기성己姓의 조상) 조상제사 때 헌작獻爵하는 술잔이라는 뜻이다.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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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천왕이 세운 나라를 배달나라라고 하였는데, 신시와 혼용하여, ‘신시’나 ‘배달나라’ 혹은 ‘신시배달나라’라고도 한다.
‘배달나라’는 ‘배달나라의 국도’ 또한 ‘한국의 국도’였던 “배곡에 준하는 고장”임을 나타내는 문자이다. 따라서 ‘배곡’ 즉 ‘배 골짜기’나 ‘하늘골짜기’에 나라의 국도를 정했다는 뜻의 말이라 하겠다.
<단군세기> 서문에 단군왕검을 “신인神人의 덕德이 있다” 고 하였고, “나라 사람들이 천제의 아들(天帝子)로 받들어 모셨다”고 하였다.
‘신인’은 인신人神이라는 뜻이다. 인신은 지신地神 천신天神과 함께 삼신三神을 구성한다. 삼신이 곧 천신 지신 인신이다. 이들 종교적인 의미의 신을 철학적인 의미의 신으로 개념화하려면, 신을 빼어 천지인天地人만 남기고 경敬을 넣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천경天敬 지경地敬 인경人敬이 되고, 이를 다시 바꿔 쓰면, 경천敬天 경지敬地 경인敬人이 된다. 이를 삼경三敬이라 말할 수 있다.
하늘에 속한 삼신은 하늘에 해당하고, 땅에 속한 삼경은 땅에 해당한다. 하늘에 울타리를 치고 삼신이 모이면 천시원이 되고, 땅에 울타리를 치고 삼경이 모이면, 신시원이 된다. 신시원을 줄이면 신시가 된다. 이리하여 천시원은 신시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 자미원에는 단군왕검과 그의 조부 천일태제天一泰帝 한인桓仁(한국의 시조는 桓因과는 다른 분이다)의 시호가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이미 조선 초기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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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열차분야지도」에 보면,한웅천왕이 온 곳이 북극오성北極五星에 속한 서자성庶子星이다. 그가 한인천제처럼 북극성 즉 천추성에서 왔음을 나타내는 별자리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완벽하게 완성을 본 때는 단군왕검이 조선을 세운 조선 초기로 보인다. 필자는 가륵단군 때로 보고 있다.
먼저 마고시대에 천문이 태동하여, 한인시대에 태미원과 태미원과 관련이 되는 별자리들이 완성을 보고, 다음에 한웅천왕시대에 신시원(배달나라)과 신시원과 관련이 되는 별자리가 완성을 보고,
마지막으로 단군왕검시대 초기에 자미원과 관련이 되는 별자리가 완성을 보아서, 비로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다.
자미원紫微垣은 자미원 안에, 태미원과 천시원에 준하여, 천추를 중심에 두고 우추와 좌추가 만드는 울타리를 가지고 있다. 이 울타리가 조선시대의 천시이자 신시이다. 이 울타리의 모델이 태미원과 천시원이다. |
천문·금문에 올린 우리 조상 마고와 한인 | |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4> 麻姑시대의 다음 시대가 桓因시대 마고의 웅족이 한인의 뱀족이 되고... 뱀족이 한웅의 곰족이 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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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를 의미하는 별을 직녀성織女星이라 한다. 직녀성을 해석하면 ‘여인이 베를 짜고 있음을 보여주는 별’이라는 뜻이다. 마고가 여신으로서 직녀성에서 베를 짰으므로 마고麻姑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마고에서 마麻란 베라는 뜻이다. 베를 짜는 집을 베가(家)라 하였다. 베가가 영어권에 가서 직녀성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직녀가 베를 짠다는 것은 모계시대에 경제의 주체가 여성이었음을 의미한다.
▲ 우리민족은 칠성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가 칠성줄에서 태어난 한인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또한 우리는 삼신할미 자손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우리가 삼신할미인 마고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마고의 신화적 변용은 곰이다. 곰 아이콘에서 한웅이 이끄는 웅족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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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시대의 다음시대를 한인桓因시대라 한다. 이 시대를 칠성시대, 천추성시대라 한다. 권력이 직녀성 쪽에서 태양 쪽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지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전축이 직녀성 쪽에서 천추성 쪽으로 극이동을 하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여기에서 확실히 해 두어야 할 것은 한桓이 한, 환, 원 3가지로 발음된다는 사실이다. 한인桓因이라 쓸 때는 한인으로 발음하는 것이 동이족의 발음으로서 옳다고 생각한다. 桓因을 한 씨앗, 한 임금, 한 나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한인으로 써야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한인桓因을 달리 해석하면 ‘태양의 씨앗’ 라는 뜻이다. 태양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무제국시대에 뱀을 그려 나라야나(NARAYANA)로 발음하면서 북두칠성을 의미했는데, 마고시대에서 한인시대로 넘어가면서 북두칠성의 역할이 태양의 역할로 바뀌었다. 일월마지를 하며 태양을 숭상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사巳와 기己를 일日로 바꾸면서 바뀌게 된 것이다.
이 시대를 태양성시대, 천추성시대라 하였다. 한桓이라는 문자에 이런 의미가 있다. 조디악 12궁도로 보면 거해궁巨蟹宮시대에서 음양궁陰陽宮시대에 해당한다. 태양성시대는 말을 바꾸면 천추성天樞星시대이다. 지구의 회전축이 천추성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추성시대라 한 것이다.
마고시대에 태어난 선조들은 직녀성시대인 밤의 시대에 살았고, 다음에 태어난 한인시대의 사람들은 태양성시대인 낮의 시대에 살았다. 밤의 시대는 여자들의 시대였고, 낮의 시대는 남자들의 시대였다.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두 시대가 주기적으로 바뀌었다.
▲ 麻자는 베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고姑자는 할머니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여인 옆에 솟대를 꽂은 시루를 놓아 표시한 문자가 금문 고姑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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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성시대, 즉 밤의 시대에 태어난 마고는 곰으로 상징하였다. 곰은 고姑의 와전이다. 달리 고비라 하기도 하였다. 곰은 우주를 다스리는 마고대신麻姑大神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고姑라 하였다.
천추성시대에 태어난 한인은 사巳(칠성), 기己(칠성), 일日(태양)의 의미를 가진 뱀으로 상징하였다. 뱀에는 북두칠성이라는 뜻이 있다. 북두칠성은 남신이라는 뜻이다. 사족巳族, 기족己族을 배출한 풍이족에서 태양족太陽族이 나왔다.
이들이 한족桓族과 단족檀族이다.
직녀성시대의 사람들은 직녀를 어머니라 하였다. 천추성시대의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아버지라 하였다. 그들의 후예들은 직녀를 어머니라 하였고 북두칠성을 아버지라 하였다. 두 별을 부모별로 모셨고, 백성을 9황64민이라 하였다.
직녀성시대가 끝나면서 직녀성시대의 사람들이 태양성시대의 사람들과 결합하였다.
각 인종이 갖고 있는 창세신화는 <직녀성인간의 탄생신화>, <천추성인간의 탄생신화>, <이들 두 인종의 결합신화>로 볼 수 있다.
▲ 지금 우리가 보는 천문도는 1930년에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인류가 호명해 오던 별과 별자리를 1875년의 밤하늘(1875.0년 분점)을 기준으로 통일한 것이다. 1900년대에 정했지만 천문이 가지고 있는 신화 자체는 지금으로부터 1만4천 년 전에서 1만년 전시대로부터 전해 오는 신화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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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성시대를 삼신의 시대라 하였다. 삼신은 천추성시대에도 유효하게 인식되었고 천추성시대 사람들의 사유체계를 구성하였다. 삼신三神(마고, 궁희, 소희), 천부삼인天符三印(해 달 칠성 명두明斗), 일석삼극一析三極, 삼성三聖(한인, 한웅, 단군왕검), 삼극, 삼태극, 음양조화 등 다양하게 불렸다.
▲ 천문도와 문자에 나타난 한인천제 이미지. 한인천제가 풍이족의 천제였음을 하늘의 별자리에서 보여준다. 인두사신人頭蛇身의 마차부 별자리가 그 예이다. 풍이족은 풍이족의 인종 아이콘인 사巳(뱀)자와 용龍자를 상형문자화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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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는 선仙을 창시했는데, 선이라는 문자는 인간을 대표하는 임금이 삼신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나타낸 문자이다. 말하자면 현실을 초월하여 삼신에게로 간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들을 마고선파麻姑仙派라 하였다. 선仙자에 들어있는 산山자는 인간이 오르는 산과 죽은 사람을 묻는 무덤이라는 의미가 있다. 삼신에 죽은 조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인시대에는 마고선파에서 동방선파東方仙派로 갈려나왔다. 천추성시대를 한인, 한웅, 단군왕검이 대표하였다. 이들을 삼성이라고 하였다. 이때의 임금들은 동방선파의 징표로 천부삼인을 인수인계하였다.
▲ 고려시대의 마고선파도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남신은 홀을 가지고 있는데 여신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 부채는 삼신이 춤을 추는 무무巫舞임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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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성시대 말기에 흑소에 속한 지소가 포도를 발견함으로서 포도의 맛을 알게 되었고 인류문명사는 반역의 역사로 전락하게 되었다. 인류문명사를 뒤바꾼 포도의 맛을 ‘오미五味의 맛’이라 하였다.
오미는 5가지 맛인데, 마고가 이들 맛 중에서 한 가지 맛을 금기로 정했다.
4미가 맛의 완성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다른 맛이 추가 되어 5미가 된다면 감각적인 맛의 블랙홀로 빠지는 결과가 됨으로 이를 경계했던 것이다.
그러나 소희素姬집단이 오미를 알아버리면서 맛의 반란이 일어났다.
이를 ‘5미의 반란’이라 하였다.
이리하여 직녀성시대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이어서 태양성시대(천추성시대)가 시작되었다.
마고는 천수天水를 마고성에 끌어들여 작녀성시대에 건설한 문물을 모두 쓸어버리고 마고성시대를 마감하였다. 이 오미의 반란은 후대에 와서 요堯임금에 의하여 ‘토의 반란’이라는 이름으로 또 시도되었다. 이리하여 구려족九黎族(배달족) 안에서 동이東夷와 화이華夷가 영원히 갈라서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 금문 한桓자에 들어 있는 일日자는 뱀사巳자로 만들어진 문자이다. 태양과 풍이족의 인종 아이콘이 뱀이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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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의 반란에 비판적인 집단을 선파仙派라 하였다. 선파는 마고시대의 선파가 있었고 황궁시대의 선파가 있었다. 동방선파가 광성자廣成子에 의하여 창건되었는데 광성자는 황궁의 다른 이름이다. 동방선파에서 유인과 한인의 말기에 한웅이 나왔다. 한웅에 의해서 동방선파가 굳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이들의 뿌리가 마고선파에 있으므로 마고선파를 계승하였다. 마고가 그들에게는 영원한 어머니이자 선파의 조종으로 자리매김 하였던 것이다.
마고를 천추성시대에 부활시키기 위하여 만든 신화가 <단군신화>이다. <단군신화>에서 마고는 곰이 된다. 곰은 동굴 속에서 환골탈태換骨脫胎의식을 거친다. 이리하여 여인이 된다. 신격이 인격을 획득하는 것이다.
▲ 고비(곰)를 뜻하는 웅熊자의 변화. 웅자가 우임금을 의미하는 우禹자로 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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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仙道에서 환골탈태에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마고에서 시작된 환골탈태의식에 집착하게 되는 때문일 것이다. 이리하여 한웅이 여인이 된 곰과 혼인하여 단군왕검을 낳는다는 신화가 생겨나는 것 이다.
마고는 여신이므로 그가 상대할 수 있는 남신을 필요로 한다. 이 남신에게도 곰이라는 호칭이 주어진다.
큰곰을 한자로 바꾸어 쓰면 한웅桓熊이나 대웅大熊이 된다. 이리하여 인종들 사이에서 곰을 아이콘으로 쓰는 웅족熊族이 나오게 되었다.
<단군신화>에서 웅족에 편입되는 분들이 마고, 한웅, 단군왕검이다. 한인천제는 웅족에 들지 못한다. 그는 칠성족이므로 웅족에 들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정치 이데올로기가 영향을 미쳐 칠성족이 웅족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서양천문에서 한인천제를 주축으로 한 사족巳族(풍이족風夷族)과마고, 한웅을 주축으로 한 웅족熊族의 대립. 이러한 인종구도는 상고시대에 인종 아이콘이 각각 다른 우리 조상들 사이에 우주전쟁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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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의 웅족이 한인의 뱀족이 되고, 한인의 뱀족이 한웅의 곰족이 되기 위하여 반드시 전쟁이 있었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전쟁이 없었다면 그런 불가해한 일이 벌어질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다.
직녀성시대의 인간들과 천추성시대의 인간들은 그 시대의 빛깔인 흑소黑素를 추구하거나 밝음의 빛깔인 백소白素를 추구하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흑소의 색깔을 대표하는 사람은 마고였고, 백소의 색깔을 대표하는 사람은 한인이었다.
마고는 직녀성시대의 인간들이 갈 길인 마고선파를 제시하였고, 광성자는 천추성시대의 인간이 갈 길인 동방선파를 제시하였다. 이 2개의 길은 하나로 통합되었다가 불교와 도교와 유교라는 종파가 만들어져 선교에서 분리되어 나가면서 정수精髓를 모두 빼앗기고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황제黃帝의 도교가 생겨나 선교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선교는 조선이 멸망하면서 신교神敎로 자리매김한 무교에 숨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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