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강풍타고 동해안 확산...집 70채·축구장 370개 넓이 불탔다
정성원 기자
입력 2023.04.11. 14:02
업데이트 2023.04.11. 14:39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이 민가로 번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뉴스1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시에서 11일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민가와 산림을 집어삼켰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대응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 자원이 동원된다. 산림청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3000ha,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에서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은 산불 영향 면적이 축구장(7140㎡) 364개에 해당하는 260ha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불 영향 면적은 산불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면적을 추산한 것이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 민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현재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SNS
불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불로 오후 1시 현재 주택 24채·펜션 8채가 전소됐고, 주택 14채와 펜션 20채가 화마의 피해를 입었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진화차 등 104대의 장비와 1579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는 이날 강릉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30m/s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작업에 동원되지 못하는 상태다.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이 옮겨 붙은 민가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스1
산림 당국 관계자는 “강릉 산불 진화를 위해 10대의 헬기가 대기 중”이라며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6m 이상이면 헬기가 뜰 수 없어 초대형 헬기조차도 계류장에서 이륙과 착륙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빠르게 번지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강릉아이스아레나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시설 투숙객 일부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303명의 주민이 아이스아레나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산불이 옮겨 붙은 차량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뉴스1
산불로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경찰은 7번 국도 즈므고가교부터 경포 방향 5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경포초교와 사천중학교 등 강릉·속초·고성 등 15개 학교가 휴업 또는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 달라”며 “진화 과정에서 대원들과 주민들의 인명사고가 없도록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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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사기민주개법시대
2023.04.11 14:23:33
비는 왜 안내리나 하늘이시여 비를 좀 뿌려주소서....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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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4.11 14:25:55
더불당 넘들아 이런 일로 윤석열 정부 비난하게 되면, 불순분자들이 계속 산불 일으키게 되어 있다. 잘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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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m
2023.04.11 14:26:03
어떤 놈 소행인지 꼭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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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돈벌레들ㅋ
2023.04.11 14:32:14
수년전부터 주장해온거지만... 화재에 대비하여 산림지역 곳곳엔 인공 강, 호수, 저수지같은걸 만들어야 한다니까... 박정희 대통령과 중노년층이 간신히 만들어 놓은 녹지를 다 태워먹네... 쯔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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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호랑이
2023.04.11 14:33:03
좌익깡패정상배들이 툭하면 촛불시위에 심지어 횃불시위까지 해대는 바람에 국민들의 불에 대한 경각심이 흐려진 것에도 화재사고의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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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x
2023.04.11 14:29:49
지난번 ㅏ루 동시 35건의 산불에 이어 유독 국힘당 출신 도지사 지역인 강원도에 강한 산불이, 그것도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그것도 하필 민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의아하다. 일단 진화에 최선을 다하지만 방화라면 반드시 잡아 넣고 배후를 캐야 할 것이다. 중국 xx들이 나라를 휘젖고 다니며 심지어 아이들까지 마약 중독자로 만들려고 하는 판국인데 불까지 연속으로 나고 있으니 어찌 수상하지 않겠는가.... 반드시 엄밀 조사를 하기 바란다.
답글작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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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양심
2023.04.11 14:37:22
누가질렀나? 사회혼란을 부추기려고 불순분자 소행이 분명하다. 철저하게 수사하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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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ise
2023.04.11 14:34:48
간첩들과 종북주사파들이 공작해서 원하는 대로 된 결과입니다. 저들의 목적은 산불등으로 사회혼란을 야기시켜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야당대표의 전무후무한 부패를 물타기 하려는 전형적인 방탄수법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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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수
2023.04.11 14:33:56
더불당 당원 산불 진화 하는데 동원 해서 산불 진화 작업 봉사 동원령 내려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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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reat
2023.04.11 14:29:16
불은 거의 한 사람의 부주의로 담배 불 실화일 가능성이 크다. 산에도 cctv를 설치해서 담배 불 실화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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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바다
2023.04.11 14:38:50
불 내는 것들 잡아서 평생 감방보내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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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종고
2023.04.11 14:37:37
촛불시위, 횃불시위에 이어 산불시위가 의심되는 이유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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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2
2023.04.11 14:32:51
강원 금수강산에, 태백산맥의 불 진화 중인데, 골프에 환장한 김진태 강원지사가 진작에 산불진화 비상대기했으면 산불 진화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텐데...강릉의 경포대, 오죽헌의 역사적 유물을 지켜야 할텐데...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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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5156
2023.04.11 14:42:04
김진태는 오늘 골프 안치러가냐 지긋지긋한 사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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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34
2023.04.11 14:40:51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치네 몇일전부터 바람분다고 얘기많더만 미리 공지를 했어야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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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2023.04.11 14:40:36
최근의 전국적인 산불은 사회혼란을 부추기고 조장 하려는 불순분자들의 사보타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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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hin
2023.04.11 14:40:05
산불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 방화든 실화든 소방당국은 철저히 밝혀내서 국민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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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rata
2023.04.11 14:35:46
오후에 한줄기 비가 내리기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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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 옆길
2023.04.11 14:32:25
시속 16m이상이면 헬기가 못 뜨는게 아니라 초속 16m겠지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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