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만나고 싶습니다!
(송현 로마노 신부)
어느 수도자가 깊은 산속에서 수도 생활을 했습니다.
하루는 아랫마을 젊은이가 찾아와 간청했습니다.
수사님. 하느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수도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는 곧장 집으로 돌아갔으나 그것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찾아와 애걸복걸했습니다.
결국 수도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내일 강가로 오게 !
마침 내가 목욕하는 날이니 그때 가르쳐줌세!
다음 날 강가에 도착하니 수도자가 강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는 기대에 부풀어 강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도자가 다짜고짜 그의 머리채를 잡아 물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닙니까.
젊은이는 사력을 다해 물 위로 올라오려 했으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 허우적거릴 뿐이었습니다.
얼마 후 수도자는 기진맥진해진 그를 꺼내주며 말했습니다.
내일 산으로 오게!
다음 날 수도자가 물었습니다.
자네 어제 물속에서 왜 그리 발버둥쳤나?
숨을 쉴 수가 없어셔였죠. 공기를 마셔야 살지 않습니까?
그래. 바로 그걸세. 자네가 물속에서 공기를 간절히 원했듯이 하느님도 그렇게 필요로 하게
그러면 반드시 그분을 만날 수 있네!
수십 년간 신앙생활을 했어도 아직 하느님을 뵌 적이 없습니까.
여전히 저 멀리 계시는 분으로 남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이 하느님을 애절하게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존재를 절실히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우리는 하느님보다는 돈과 건강을 더 찾습니다.
영원한 생명보다는 고급 승용차를 끌고 다니며 대궐 같은 집에서 귀족처럼 살고 싶어 합니다.
남들처럼 골프채를 싣고 여행을 다녀야 하는데 하느님을 찾을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먹고 살기도 바쁜데 천국 타령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천년만년 이곳에서 살 것 같은데 하느님과 천국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이렇게 주님을 간절히 찾지 않으니 그분을 만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돈과 건강과 쾌락을 쫓아가면 그것을 붙잡을 수도 있습니다.
학문과 명예와 권력을 쫓아가면 그것을 손아귀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을 갖고서는 도저히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하나의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요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느님을 얼마나 애태우며 찾고 있습니까
얼마나 발버둥치며 천국을 희망하고 있습니까
죽는 그날까지 세상 것 대신에 천상 것을 애타게 구해야 합니다.
잠시 머물 것처럼 그렇게 세상 것을 찾고
영원히 머물 것처럼 그렇게 천상 것을 찾아야 합니다.
첫댓글 죽는 그날까지
세상 것 대신에
천상 것을 애타게 구해야 합니다.
영원히 머물 것처럼
그렇게 천상 것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