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째날맑음 신명-정자해변-주전해변-대왕암-현대중공업-미포조선-명촌교-태화강역 (울산역)
출발(06:30) 해안 길을 따라 걸었다.
카페 집에서 컵 라면을 주문했다.
주인 여자가 무척 거만해 보였는데 정말로 거만했다.
컵라면 던져 놓고 말 한마디 없이 가버린다.
길을 물어볼 틈도 없이.....
"주전 해변" 끝까지 걸어서 좁은 산길로 진입 얼마 후
왕복 8차선의 큰 길로 나와 무작정 남쪽으로 걸었다.
30분 쯤 후 길이 막혔다. 공사장 인부께 물으니 되 돌아 가서 좌측으로 가라고 한다.
왕복 1시간 알바. 부지런히 걸어야 오늘의 목표를 달성 할 수있을 것 같았다.
일산 해수욕장에서 대왕암 오르는 계단길이 대단히 길다.
대왕암에 다다르니 여러 개의 큰 바위로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대왕암인지 알 수 없어 물어 보니 전체를 통 털어 이른다고 한다.
대왕암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니 철주를 박고 울타리로 안전 시설을 설치해 놓았는데 수없이 많은 자물통이 가로 막음대에 걸려 잠겨 있었다.
사랑의 약속이란다.
자물쇠로 잠그듯 다짐하고 열쇠는 멀리 바다에 버린단다.
영원히 열 수 없게..
다시 걷기 시작. 태화강에서 낚시하는 것을 보았다
꼬시래기라는 작은 고기였는데 회로 먹는다고 한다.
5초에 한 마리꼴로 잡혔다. 청무시 미끼에 끝보기 낚시.
낚싯대의 길이는 한 칸 반 정도.
대왕암에서 약15Km "태화강역"(울산역)에 도착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수고했다는 말씀에 힘이 솟는다.
환타지 모텔에 투숙 주인 아주머니의 과분한 칭찬과 부러움을 받았다.
걷기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왠지 허전한 느낌이다. 쓸쓸함과 피곤함이 겁쳐온다.
빨래를 하고 일찍 누웠다.
왜 걷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답답함.
왜 걷고 있지?
바닷가의 주상절리
모래알같이 크기가 작은 강동 자갈 해수욕장
해변가의 이런 소박한 길도 걷습니다.
대왕암 공원 오르는 계단
대왕암 안전 난간에 연인들이 걸고 간 자물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