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eFhWLd1tk4?si=Maeh4CvvR4G0zQs1
크리스마스 캐롤/ 인도연 재크린 인 母女
벌써 12월
나이가 드니 연말이란게 가슴 설레게 한다거나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를 구상한다거나 하는 일 따위가 부질없이 느껴진다
일상의 연속일 뿐이라는 생각이 언제부터 가슴에 자리했는지 모르겠으나 그저 일상으로 부터 벗어날 일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카페란 곳에 명찰 걸어 둔 곳이 몇 곳이 있다.
하루 종일 울리는 일 없이 스팸이나 심심찮게 날아오다가 요즘은 카페마다 , 몸 담고 있는 곳마다 송년모임에 참석하라고 문자들이 꽂히곤 한다 .
애시당초 참석의사가 없었으니 무시하고 말지만 30 여년 지기 벗들의 모임만은 꼭 참석을 하려 한다
그것도 몇몇 얼치기 친구 놈들이 등 떠밀어서 벙주가 됐으니 빼박인 처지가 되었다.
12월 9 일로 정하고 어디 피난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이곳 놀이터 모임이 17일 .
아직 정식 모임을 한번도 참석하지 못해서 은근히 미안한 마음도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 마침 비슷한 모임에서 몇 번의 전화 연락을 받고 고민을 하였다.
그 쪽도 같은 날 사당동 길 건너
묘하게도 시간이 3 시간 차가 난다
그러면서 내심 내키지 않는 까닭이 있다.
실은 그 쪽의 구성원이 50대 중후반 부터 60대 초반이 주류인지라 늙다리가 참석하기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늙은 놈이 물 흐린다 할까봐 내 자존심도 있지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괜히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생각도 들면서 혹시나 <늙은 변태>소리나 듣지 않을까 망서리고 있기도 하다
오늘 낮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벨이 울렸다
" 누규 ?"
한 두번 참석했던 카페지기였다
일 핑게를 대면서 불참하노라 하고 말았지만
이 또한 썩 내키지 않는다
꼭 송년 이라는 타이틀을 걸어야 하는지 말이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본다
올 한 해
나 만의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부족함이 없지는 않았으나 아직 살아 있음에 ,
일 할 수 있음에 , 누군가의 벗이 되어줄 수 있었음에 , 자식들에게 기둥 역할을 할 수 있었음에 , 또 혼자의 시간 안에서 남은 삶을 구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었음에 ,
감사 감사드린다
누구에게 ?
나를 관장해 주시고
내가 잊고 살아도
나를 잊지 않고 계시는 그분께 감사함을
고백한다.
또 한 해 .
그 많은 시간 중에 점과 점이 만나듯 짧은 , 긴 인연으로 만났던 사랑의 대상인 벗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여분의 시간 (뽀나스 라이프)
알차게 그 공간을 메꿔가야 할 것이다 .
김 환기 화백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첫댓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이에 한해가 꼬리점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면접 심사 합격. 통보를 들었는지가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저문 해와 함께 사라져 가나 봅니다 건강하게 계시는 것을 보니 반갑습니다~^^
백수가 졸도死 하려나 봅니다
한가한 틈 쪼개서 여기저기 인사겸 다니느라 ^^
조만간 모임에서 뵙시다 ㅎ
이제 제 나이도 카페모임은 쭈뻣거려집니다. 옛직장동료들 모임은 순수녀들만 모이니 나이상관없이 즐겁기만 한데요. 곧 70이니 카페는 자동으로 멀어지는거 같습니다
" 이제 나이 땜시 벙개 가기도 쪽 팔리네 "
" 어머 선배님 .... 그래도 큰오빠가 계셔야 .."
말은 그래도 군내나는 세대라 ^^
그래서 유유상종해야 하나 봅니다 ㅎㅎ
한해가 어느듯 막바지로ㆍㆍ
별 감흥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ㆍ
새해를 설레임과 함께 기다리던 때는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ㆍ
그래도 새달력 구해서 걸어 놓으니
기분전환은 됩니다ㆍ
형님,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보내세요~
글쎄요 ....
뭐 어디 한 두해 느낀 감정일까요 ?
후다닥 지나가는 세월
번개같은 세모라 ....
그냥 혼술이라도 하는 시간에
뭔가 구상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건강 합시다 ㅎ
사람 마음은
별반 차이가 없나 봐요
12월
괜시리 헛헛해지고
자꾸만 뒤를 돌아봐지고 그러네요
또 한해가 가는구나
덧없슴에...
헛헛해지는 마음
메꾸려한들
장마통 물살에 휩쓸리는 모래 같으니 ...
그래도 새해엔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소 ㅎ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의미있는 송년 모임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