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삼척~속초 구간의 마지막 구간인 양양~속초 구간이 지난달 개통됐지만 강릉~속초 구간에 휴게소가 없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해고속도로 삼척~강릉 구간에는 휴게소 4개와 주유소 4개(삼척과 속초 방향 각각 2개)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비슷한 거리인 강릉~속초 구간에는 제대로 된 휴게소나 주유소가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강릉~속초 구간에는 2009년 현남~하조대 구간 개통 시 양양군 현북면에 설치된 주차장 개념의 쉼터가 속초와 삼척 방향에 각 1개씩 설치돼 있을 뿐 운전자들에게 식사, 주유, 휴식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게소는 한 군데도 없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양양~속초 구간은 동해 바다의 정취는 물론 설악산 울산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며 “경치 좋은 곳을 선정해 하루속히 휴게소를 만들어 운전자들의 불편을 덜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내년 7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 이후 교통량 등을 분석해 휴게소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운전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9월 동해~삼척 구간 18.6㎞를 개통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마지막 공사 구간이었던 양양~속초 구간 18.5㎞도 개통했다.
이로써 삼척~속초에 이르는 동해고속도로 122㎞가 개통돼 차량 운행 시간이 종전 123분에서 73분으로 50여분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