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삼한 안동, 안동삼합 이제 출시할 때이다.
숫자 삼三이 동양에서 신기한 숫자이다. 노자는 二生三, 三生萬物이라고 하였는데 二가 三을 만들어내고 三이 더 많은 사물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세상에 陰과 陽이 있게 되면 음과 양이 변화하여 새로운 사물을 많이 생겨나도록 한다는 뜻이다. 三은 많다 多를 나타낸다. 三은 하늘天 땅地 사람人을 나타낸다, 三才라고 부른다. 天地人은 동양철학의 근본이고 출발이다. 우리나라 성리학의 수도 안동에서는 三과 유독 인연이 많다. 안동의 三를 찾아 나서 보자
삼태사. 안동은 태조왕건을 도와 고려건국을 열었다. 안동병산전투에서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건국할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이때 삼태사 三太師로 불린 인물들이 활약했다. 김선평, 권행, 장정필 등이다. 이때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라고 安東의 명칭이 생겼다. 중요무형문화재제24호인 차전놀이가 유래되었다. 안동태사묘, 고려삼태사묘정비 등 관련 문화재들이 안동 곳곳에 있다.
낙동강. 안동의 강, 낙동강은 세 개의 물줄기를 가지고 있다. 강원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영양 일월산에서 시작한 반변천, 길안천이 청송 보현산에서 출발한다. 세 개의 물줄기는 낙동강 시발지 안동에서 하나가 도도하게 태평양으로 흘러 간다. 안동호, 임하호, 성덕호 등이 있어 대구, 창원,울산, 부산,구미,포항 등 주요 도시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물의 도시, 물의 고향으로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인도교. 낙동강이 관통하는 안동에는 다리를 세워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고 있다. 1934년 안동교가 처음 생겼다. 이어서 법흥교가 1956년에, 안동댐건설로 1976년에 영락교가 건설되었다. 교통량의 증가로 새로운 대형 교량이 생겨 이 세 다리는 보행전용 인도교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강 경치와 야간경관이 더해져 시민, 관광객들이 걸고 뛰고 자전거를 타는 문화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길이를 가진 목책다리 월영교와 더불어 안동의 관광을 이끌고 있다.
三合은 세가지가 잘 어울려 딱 들어 맞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나 농축수산물이 안동을 만나면 이름나고 매력있는 먹거리가 된다. 음식으로 찜닭, 간고등어, 헛제삿밥, 식혜, 문어 등이 있다. 마, 사과, 고추, 고구마, 한우, 생강, 국화차 등 신선한 농산물이 많기도 하다.
삼합음식이 있냐 없냐에 따라 관광도시의 면모가 달라진다. 삼합의 원조인 목포의 홍탁삼합 (삭힌 홍어,삶은 돼지고기,묵은지)을 시작으로 장흥삼합(한우,표고버섯,가리비), 순천삼합(닭구이,꼬막무침,마나리), 울산삼합(한우육회,낙지.전복) 등 도시마다 이어지고 있다.
궁합이 맞는 음식을 찾기 위해 안동 삼합 요리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안동삼합을 내 놓때도 된 듯 하다. 안동의 농축수산물의 조합이 긍금하다.
내륙인 안동은 고등어를 간고등어로, 문어를 문어숙회로 색다른 음식으로 탄생시킨 저력과 매력이 있다. 삼삼한 안동, 味鄕 안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