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어찌어찌하다보니 많이 미뤄지게 되더라구요. ^^ 드디어 여러분께서 기다리시던 마지막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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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일) 오후 1시
우리는 여의도로 이동해서 근처 카페에서 좀 쉬다가 MBC에 갔습니다. 사실 너무 가고 싶었던데거든요. ^^; 일단 MBC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 카메라를 들고 사옥사진을 찍는 제 모습을 보고 저와 동행한 언니가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 -; 그래도 뭐 내가 즐거우니까...
언니는 후문쪽에 있는 벤치에서 쉬고, 저는 정문에서 경비 아저씨들이 노려보는 것을 알면서도 (경비 아저씨, 그래도 젊고 괜찮게 생겼더구먼요. ^^ 타 건물 경비들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더구먼...) 계속 얼쩡거리고 있었습니다. ^^;;; 마침 탤런트시험 원서 접수하시는 분들도 몇몇 계셨고,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찍으라고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
정문에서 연예인도 2명이나 봤습니다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젊고 잘생긴 연예인이 아니었어요. - -;;;; 한 분은 DJ 이종환 아저씨. ^^ (지금은 라디오시대 잘 듣고 있어요. ^^) 특이한 모양(파란색 딱정벌레 ^^;)의 폭스바겐 차를 몰고 회사로 들어오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차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 차사진을 찍으려했지만 하필이면 이 때 셔터가 안 터지더군요. ㅜ.ㅜ 또 한 분은 중견탤런트 한인수 씨. 모자를 쓰고 SM5 차량을 몰고 회사 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TV에 나오는 모습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그리고 얼핏 코미디언 배일집 씨도 본 것 같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후 2시 15분
마지막으로 인사동 문화거리로 가려고 했지만, 파고다공원 근처까지 가고는 포기하고 말았지요. 지리를 모르니 찾기가 힘들 수밖에요. - -;; 게다가 갑자기 비까지 내려 일찍 고속버스 터미널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원래 저녁 7시 표를 끊었는데, 4시 20분 표로 바꾸고, 차안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와 음료수, 읽을만한 신문을 샀어요.
오후 4시 20분
아쉽지만 서울을 떠나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서울에서 있었던 일들을 추억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 20분에 다시 집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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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 어설펐던 체험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은 생각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터잡고 살고싶을 정도로 저한테는 잘 맞는 도시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서울을 엄청 싫어하시기도 하시지만요. ^^) 서울에 올라가려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우리 부모님은 SKY나 이대에 못가면 서울 안 보내주신댔거든요. - -; (으... 전형적인 경상도 보수파 부모님을 둔 서러움이란... ) 그럼 저의 서울 방문기를 여기서 마치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