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기기사 최종합격 수기를 쓰게돼서 영광입니다...
작년 8월 귀국 후 뭘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공부를 시작해봤습니다.. 완전 제로베이스라고 봐도 무방하죠.
http://cafe.daum.net/skilldadan/SHGs/8223 제가 고민했을 시절에 쓴 글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http://cafe.daum.net/skilldadan/PTwb/1441 필기합격수기까지 적을 수 있었구요.
저는 3월 6일 필기 시험보기 전 주에 다산에듀 실기 정규반과 엔트미디어 28개년 과년도를 사전에 구매하여 필기시험 전에 받았습니다.
과년도 점수가 적당히 나와서 필기합격은 어느정도 예상이 돼서 미리 사놓자는 마음이었습니다.
필기시험 끝나고 바로 2박3일 부산으로 내려가 여행 후, 9일 예비군을 받고 10일부터 공부했습니다.
1회차 실기. 필기 합격 후 약 5주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처음에 실기가 무엇일까 하는 마음에 과년도를 봤는데 헐... 이게 뭐지
필기랑 완전히 다른 개념과 문제 풀이방식 등이 멘붕을 일으키더군요 ㅋㅋ 전혀 감이..
그럼 실기공부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역시 최종인 원장님의 실기정규반(74강) 강의를 들으며 개념을 정리합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 기사/산업기사 과년도 문제가 있습니다. 각 장의 인강을 완료하면 A4에 혼자서 한번 풀어본 후, 공책에 문제를 똑같이 배껴적고 다시한번 풀어본 후, 내생각을 적어놨습니다. 모든 인강을 다 듣고서는 그 공책을 쫙~! 보면서 복습했죠.
2. 강의 중 개념은 책에 정리한다.
필기 때는 원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A4에 고대로 적고 나중에 공책에 또 적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실기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방대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 그냥 책에 정리하면서 공부했네요..ㅋ
3. 과년도 문제
과년도 문제는 개념을 이해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지 풀이를 외워 똑같은 문제가 나오길 기도하는 것은 요즘시대엔 위험 할 수 있습니다. (05년도전 정도까진 그렇게 해도 될 정도의 난이도였더군요.)
이해라는 것이 암기와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암기위주의 공부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과년도는 10개년을 풀어야 한다, 20개년을 풀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전 처음에 15개년 (01-15)을 목표로풀었습니다. (과년도를 풀 때에는 실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깨끗한 A4에 계산식, 답을 명확히 적으면서 하셔야 합니다. 습관을 들이셔야 시험장에서 사소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적당히 긴장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15개년을 푼 후 다시한번 15년 치를 풀었고 00부터 쭉쭉 내려가서 88년도까지 풀었습니다. 15개년치 과년도를 두번째 끝냈을때, 무엇인가 계속 부족한 느낌이 나서 00년부터 차근차근 풀었는데 정말 좋은 문제들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안봤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4. 단답형 암기!
이동시간, 화장실 이용시간 심지어 헬스장에서 런닝 뛸때에도 단답형을 보면서 생활했습니다. 5주동안 최대한 단답형을 생활밀착형(?)으로 해서 살았습니다. 방, 천장, 화장실, 독서실책상 등 포스트잇이 도배되어있어서 눈만 돌리면 단답을 볼 수 있게 스스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손글씨로 쭉~! 몇번 써보기도 하고 타이핑으로도 2번정도 쓰면서 정리했네요.
다산에듀 카페가 좋은게 단답형 빈칸 자료도 있습니다. 펜이 닳도록 쓰고 쓰고 또쓰고, 지겨울 정도로 보고 보고 또 보고 해서 28년치 단답을 완벽하게 외우고 시험장에 갔네요.
단답은 어디에서 무엇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저는 그냥 다 외웠습니다 ㅋㅋ 다 외워버리세요!! 그러면 두려움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ㅋㅋ 힘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단답은 인내입니다ㅠㅠ
다들 아시겠지만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ㅋㅋ 아직도 기억나는게
공고3학년에 큰기회가 와서 결코 놓칠수없다..ㅋㅋ 농형3상에 관련되었던 것..
배수지똥(변) 피뢰기 설치장소.. 이런식으로 외운게 많은것 같네요.
16년 1회 실기에선 단권변압기, 접지 등이 나왔습니다.. 보는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ㅎㅎ
단답은!! 그냥 28년치 모두를 외워주세요! 진리입니다.
5. 답안작성
이 부분이 참 논란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과년도를 시작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종이에 실제 시험을 본다는생각으로 계산식과 답을 따로 적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5.1 계산문제 중 용어
L이 뭔지, A가 뭔지, M이 뭔지 일일히 다 안쓰셔도 됩니다. 채점하시는 분들 우리나라에 몇 없는 엄청난 분들입니다. 너무 꼼꼼하게 다 안쓰셔도 어느정도 알아보시고 채점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를 낸 의도를 파악하여 요점만 적는게 좋겠죠! 우린 공돌이니까! 만약 저걸 써야된다고 하면, 전 떨어졌을겁니다..ㅋ
5.2연필&샤프로 쓰고 볼펜으로 쓴 후 지운다?
전 이 방법을 이용했지만 약간 후회했습니다. 일단 확실하긴 하지만 시간이 너무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서 천천히 푸시는 분들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우개로 완벽히 지우는게 사실 번거롭더군요. 연필자국이 있거나 하면 바로 실격처리되는 사실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답안지 아래에 연습란이 있습니다. 그곳은 채점의 영향이 없는 부분이고 의외로 넓기때문에 그곳에 연필로 풀어보고 확실하다 싶으면 볼펜으로 식/답을 적는게 조금 더 효율적일것 같네요.
5.3
꼼꼼히 확인해라!!
자신이 쓰고있는 답은 절대로 바꿀 수 없고 후회해도 소용 없습니다. 계산할 때, 답을 적을때 정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답을 적기전 실수 몇개를 발견하고 '큰일날뻔했다!!!' 했습니다. 다행이죠..
5.4
단위를 항상 적으며 정확하게!! 보고 답하라!!!
A인지, mA 인지, KVA, MVA. KVAR 등 헷갈리는 단어가 많습니다. 단위는 기본중에 쌍기본이니 꼭 숙지해주세요!!
6. 산업기사문제.
저는 산업기사 과년도를 사서 보진 않았지만 실기시험 3일전 28개년 과년도를 총 약 3-5번을 돌린 상태라 기사문제는 너무 지겹고 앞글자만 봐도 풀이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더이상 기사과년도를 보는건 의미가 적다고 판단, 실기 정규반 문제푸는 영상만 봤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신의한수가 되었던 것 같네요. 기사를 공부한다고 산업기사문제를 배제하고 본다는건 좋지 않은것 같은 의견을 드리고 싶네요. 최종인 원장님도 산업기사문제가 예상문제가 될수 있다, 산업기사 보는분들은 기사문제가 예상문제가 될 수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한계를 정해서 '아 난 기사니까 산업기사는 전혀 안볼래~' 이건 살아가면서 약간 위험한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벼룩도 작은 컵에 가둬두면 그만큼 밖에 못뛰듯 말이죠..
폭넓게 자격증공부 뿐만 아니라 전기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정규반 산업기사문제를 마지막에 봤던것이 위에 언급한대로 신의한수가 되었습니다.. 2016년 1회 기사문제에는 종합부하율이라는 발송배전기술사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기도, 산업기사 계산 문제가 그대로 나오기도, 애매한 기준의 실지수까지. 이해위주의 공부가 아니면 풀 수 없던 문제가 꽤 있었습니다.. (15%합격률은 공단에서 난이도 조절을 완벽히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종인 원장님은 말씀하십니다.
실기는 필기와 달리 50%, 90%만 알아도 맞출 수없다. 100%를 알아야 맞추는 것이다.
맞습니다. 95%알아도 5%모르면 틀리는게 실기입니다. 예를들어 역률을 왜 분자에 곱하는지, 분모에 곱하는지, 어쩔 땐 안곱하는지, 등등 꼼꼼히 이해하면서 공부를 해야 되는 것 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싶네요....!
마지막으로..
저는 참 잘 포기하고, 하고싶은 것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바보같았던(?) 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생각해보면 약간의 현실도피를 목적으로 약 2년을 호주로 워홀을 갔던것 같네요.
뭐 대충 그렇게 20년을 넘게 살아오니, 참 제 자신이 부끄럽고, 부모님과 제 자신에게도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저는 절대 포기와 대충사는 삶은 없습니다. 기사공부를 하면서 별 것 다 느꼈네요...ㅋㅋ
힘들어도 자신을 다독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한계를 극복하면서 원하는 목적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어느샌가.. 목표가 코앞에 와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다들 힘내세요...!!!
그리고 처음으로 '스승' 이라 인정하게된 최종인원장님.. 실제로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대접하고싶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하나 살리셨어요.ㅋㅋ
Che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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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