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본성은 친구와 친척이 많은 것을 기뻐하고,
훌륭한 지위와 혈통을 자랑하고,
힘 있는 자들에게 미소 짓고,
부자들에게 아첨하며,
자신과 같은 자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반면에 은혜는 원수까지 사랑하고,
친구가 많다고 우쭐대지 않으며,
더 높은 덕과 연결되지 않으면 훌륭한 혈통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자보다 가난한 자를 더 좋아 하고,
힘 있는 자보다 깨끗한 자를 동정하며,
속이는 자가 아니라 진실한 자와 함께 기뻐한다.
은혜는 선한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위해 수고하고
모든 덕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을 닮아가라고 늘 권면한다.
본성은 부족한 것이 있거나 어려움이 닥치면 바로 불평하지만,
은혜는 형편이 어렵더라도 견실하고 변함 없는 자세로 이겨낸다.
================================================================
"부자보다 가난한 자를 더 좋아 하고,
힘 있는 자보다 깨끗한 자를 동정하며,"
독자님, 안녕하세요? 저희 출판사 책을 읽어주시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해주신 문장과 저희가 번역한 영문판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자보다 가난한 자를 좋아하고, 힘 있는 자보다 깨끗한 자를 ‘동정’하며, 속이는 자가 아니라 진실한 자와 함께 기뻐한다.” (Grace favoreth the poor rather than the rich, hath more “compassion” for the innocent than for the powerful, rejoiceth with the true man, not with the deceitful.) 원문이 ‘compassion’이라 되어 있어서 ‘동정’이라 번역되었습니다. 보통 ‘연민’, ‘동정심’으로 번역되는 ‘compassion’은 동정심을 포함한 인정, 온정을 베푸는 것이라는 의미로, 맥락에 따라서는 ‘열기’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으나, 공통적으로는 타인에 대해 동정심과 연민을 느끼고 그들을 돕고 싶어 하는 ‘공감’을 나타내는 단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독자님이 왜 번역문에 사용된 ‘동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리셨는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번역자와 편집자에게도 같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공감’으로 번역된 버전(아가페문화사)도 있긴 하지만, 타 영문판과 라틴어역을 번역한 버전에서도 ‘동정’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편집부에서는 ‘깨끗한 자’에 대해 ‘그렇게 사는 게 맞지’라는 단순한 공감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의미에서, ‘깨끗한 자’로 사는 것이 힘들 것을 알고 안타까운 마음(연민)을 가지면서, 그렇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맞다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동정’을 선택했습니다. 아마 그런 마음을 모두 담아낸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선택했을 것이나, 우리말 단어 사전에서는 ‘동정’이 그래도 최선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답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묵상을 하는 중에 "동정"이라는 단어가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규장"출판사에 메일을 보내 문의를 했었는데
오늘 생각이 나서 확인해 보니 회신이 왔더라
규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이고 이 출판사 책은 내용을 보지 않고도 믿고 읽는 유일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새삼스럽게 .. 한 권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와 노고가 녹아 들어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혜는...."
내가 주목하고 집중해야 할 것은 은혜로 사는 자의 삶이다
"은혜는 원수까지 사랑하고"
"모든 덕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을 닮아가라고 늘 권면한다"
"은혜는 형편이 어렵더라도 견실하고 변함 없는 자세로 이겨낸다"
내가 가장 소망하는 것은 오직 하나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내 남은 평생 ... 내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닮아가게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사랑해도 밤으로 낮으로 온통 골똘해서 그 사람을 생각하는데..
그 사람의 눈빛.. 몸짓... 시선... 상황... 에 깊이 골똘한데
하물며 나를 사랑하다 사랑하다..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해 사랑한다면
나는 어떠해야 하겠는가...
"형편이 어려울 때.."
끝까지
견실하고
끝까지
변함 없는 자세로
하나님의 종으로 충성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나..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끝까지"이다
끝까지 변함 없는 자세로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순종을 유보하지 말자
전심이 전심을 만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