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산안 발표 예정대로, 행정직 중심 인력 감축 가속
자원 개발로 돌파구 모색, 광업 분야 30억 달러 투자 유치
BC주 정부가 112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공공 부문 인력 감축을 강행한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오는 17일 '2026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주민 대상 현장 서비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공공 일자리를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BC주가 이번 회계연도에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112억 달러 적자는 탄소세 종료와 부동산 취득세 수입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친 결과다. 주정부는 지난해부터 지출 효율성 점검을 통해 이미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앞으로 나올 예산안에도 추가 감축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다만 의료와 교육 같은 핵심 현장 서비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서비스는 지키면서 불필요한 관료 체계와 행정 사무직을 정리해 예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BC주 공공 부문 종사자는 약 61만 2,000명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13만 4,000명이나 늘어난 상태다.
주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자원 개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광산 분야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으며, 내년 말까지 최대 400억 달러의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주정부의 방만한 경제 운영이 민간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 지출과 공무원 노조와의 단체협약 등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실제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정부는 자원 개발을 통한 세입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맞물려 재정 건전성 회복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