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그러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대하 32:31).
히스기야는 영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자랑하였으므로 결국 그의 마음에 독선이 들어왔습니다. 히스기야의 정욕적인 방심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는 잠시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이것이 그가 바벨론 사람들에게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입니다.
선한 신자에게서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면, 그의 마음에 있는 죄는 그를 극악한 범죄자로 만듭니다. 만일 당신이 홀로 버려진다면 그리스도를 향해 뜨거운 믿음을 가졌던 당신이지만, 라오디게아 교인들처럼 차갑게 식어 미지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은 튼튼한 믿음이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면 거짓교리라는 나병에 걸릴 것입니다.
지금은 주님 앞에서 훌륭하고, 고결하게 행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면 악한 정욕에 취해 비틀거릴 것입니다. 달이 태양 빛을 반영하듯 우리도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받아 반영합니다. 우리는 은혜가 우리를 비추면 밝음이 되지만, 의의 태양이 우리에게서 떠나면 어두움이 됩니다. 주여, 당신의 내주하시는 은혜를 거두어 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
(사 27:3)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어디에서든 우리를 지켜주소서. 골짜기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사 당신의 낮추시는 손을 불평하지 않게 해주소서. 산꼭대기에서 우리를 지키시라, 교만하지 않게 해주소서. 정욕이 강하게 일어나는 청년의 때에 우리를 지켜주소서. 자기 지혜에 도취되어 청년이나 어린아이보다 더 어리석기 쉬운 노년기에도 우리를 지켜주소서.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 수고할 때나 고난 당할 때, 싸울 때나 휴식할 때,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를 지켜주소서. 하나님, 우리는 어디에서나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