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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때만 날 찾는 친정 (추가)
서른둘이고 결혼 4년차예요. 제 위로 네살, 두살 차이 나는 오빠 둘 있는데... 어릴 때 부터 오빠들이랑 작거나 큰 차별 받으며 컸어요 엄마 아빠 맞벌이 하셔서 오빠들 아침, 저녁은 제가 항상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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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둘이고 결혼 4년차예요.제 위로 네살, 두살 차이 나는 오빠 둘 있는데... 어릴 때 부터 오빠들이랑 작거나 큰 차별 받으며 컸어요엄마 아빠 맞벌이 하셔서 오빠들 아침, 저녁은 제가 항상 차리고, 집에 청소같은것도 항상 저 혼자만 해왔고, 중학교 2학년 때 큰오빠 잔다고 저녁 안먹는다고 했는데 그거 깨워서 안챙겨먹였다고 엄마한테 머리 한대 쳐맞은게 아직까지 기억에 선명하네요.오빠들은 다른 지역에 대학붙었을 때 자취방 다 잡아주시고 보내줬는데 저는 안된다해서 그냥 집가까운 곳으로 갔어요ㅋㅋㅋ 학비도 장학금 받아서 제가 냈고..저랑 둘째오빠랑 학교 다니던 시기가 같아서, 오빠 자취하는데 돈 들어간다고 저는 용돈 못받아서 늘 알바했어요~ 오빠들은 알바경험 없고ㅎㅎ기타 등등.. 어릴 때 받은 시시콜콜한 차별은 중요하지도 않아요ㅋㅋㅋ 커서는 집에 귀찮은 일 있으면 무조건 저 찾고 부려먹더니.. 오빠들 결혼 할 때는 브랜드 아파트 하나씩 사주시고ㅋㅋ 저는 결혼식 비용 반 내주신걸로 끝!여기 지방이라서 브랜드아파트 해도, 오빠들 결혼 할 때 3억 선이면 샀어요.물론 작은 돈 아니지만, 오빠들 해주는거 보고, 저도 마음속으로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여자는 대학까지 보내준거면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대학 등록금 제 돈으로 냈는데 말이예요..물론 부모님 돈. 부모님 맘대로 쓰시는데 뭐.. 할 말 있나요~ 그냥 두 분 노후준비 다 된걸로 만족해요그리고 그냥 결혼하면서, 나는 이제 신랑이랑 식구다 생각하고 부모님 호출오면 그냥 오빠들한테 다 넘겼어요(저희 다 같은 지역에 살아요)부모님 어디 갈 일 있으시면, 예약부터 모셔드리고 픽업까지부모님 댁에 손님 오시면 가서 음식 준비 도와드리기부모님 뭐 필요한 물건 있으시면 찾아보고 주문해드리기명절에 저희는 각자 집에서 음식 해서 큰집에서 모이는데 그것도 원래 저랑 엄마랑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명절에는 친정 안가요~ 시댁은 제사도 없어서 명절에는 점심에 모여서 맛있는거 사먹고 그냥 누워서 쉬다가 집에 가면 되거는요ㅎㅎ두 분 큰 마트에 장보러 같이 가드리기 (장보는거 돕고, 짐 챙겨서 냉장고에 짐 정리도 해드려야함ㅎㅎ)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에 식사나 케이크 꽃 같은거 어디서 어떻게 할껀지 알아보고 예약하고 픽업해가기그런 자잘한 것 들.. 결혼하고 다 손 놨어요오빠들이랑 새언니들 부모님 두 분.. 처음에 저한테 왜 자식도리 같이 안하냐고 뭐라하시더니'딸은 출가외인이다 그거 모르냐? 나는 이제 시댁식구다 옛날부터 딸은 시집가면 그만이라고 하지 않았냐' 한마디 해주니까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안찾더라구요안찾으니까 어찌나 편한지ㅋㅋㅋㅋ근데 아무래도 곱게 자란 오빠들이, 부모님 시다바리 계속 하다보니까 트러블이 많~~이 생겼나봐요어제 엄마한테 전화와서는, 키울 때 섭섭하게 했던거 미안하다고 이제라도 저희 아파트 대출금 지원해주겠으니 옛날처럼 잘 지내자고 하시네요ㅎㅎ대출금 상환 올해 초에 끝났는데 말이예요~~아들이랑 며느리가 생각같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언니들은 당연히 맞벌이에다가 자기 부모도 아니니까 챙기는게 거의 없도, 애지중지 키운 아들들은 뭐 하나 시키면 짜증에 화에~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ㅎㅎ이번에 백신 신청도 안해줘서 부모님이 알아보고 어렵게 했고, 백신 맞으러 갈 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아무도 같이 안가줘서 택시타고 갔다오셨다고 하네요어디 식당 가자고 해도~ 부모님끼리 알아서 예약하고 가시라고 무시하고, 이제는 전화도 잘 안받는다네요오빠들끼리 서로 미루다가 오빠들끼리도 싸워서 집에 가족 다 같이 모이는 일도 없고 그렇대요그래서 제가 듣다가 웃겨서 웃었어요^^엄마 아빠 뿌린 씨가 그런걸 어쩌겠냐고.. 힘내시라고 해드렸어요~ 정 안되면 내 머리 때렸던 것 처럼 오빠를 머리라도 한대 때려보라고하니까 왜이렇게 독하게 구냐고 우시네요~저는 수백번은 더 울었는데 말이예요...짠하지도 않고, 그냥 웃기고 허탈하네요~부모님 인생도, 내 인생도 그냥 허탈하고 부질없어 보이네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생각보다 저와 비슷하게 살아오신 분들이 많네요.. 응원해주시고 대신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저 독하고 못된거 아니라고 감싸주는 그 답글들이, 신기하게도 진짜 힘이 되네요~저는 엄마 아빠한테 완전 질려버려서 다시 돌아갈 생각 전혀 없어요. 오빠들 한테 줬던 돈 다시 다 뺏어오고, 부모님 재산 다 저한테 준다고해도.. 글쎄요.. 지금같은 심정으로는 돈도 뭐도 다 꼴보기 싫네요이제 8개월 된 딸 하나 있는데, 내 딸은 상처안주고 잘 키워야지 생각하면서도 좋은 부모라는게 뭔지.. 본 적이 없으니까 어렵네요^^차별받고 자란 모든 분들! 우리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는거 잊지말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응원 감사합니다
랭킹댓글
첫댓글 이래서 아들키워봤자 쓸모없음ㅋㅋ글쓴 분 너무 힘드셨겠다.
후련하네
어우 잘했다!!늙으막에 후회할짓을 왜하냐
자기 아쉬우니까 키울때 섭섭하게 한거 미안하대ㅋㅋㅋㅋㅋ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진짜 미안했으면 저렇게 말도 못함 진짜 딸자식을 뭘로 봤길래 저러냐
응원합니다! 정말 두 번째 베플 완전 공감...^^.... 사람은 변하기 힘들어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해줄돈있으면서도 안해준것도 괘씸
3 해줄수 있었네
돈안받고 안보는게 현명한거임 아들내미들 다 늙어서 돈없다고 찾아와서 효도하는척하면 그래도 아들인데 하면서 딸은 또다시 뒷전이고 다 내줄게 뻔함. 그냥 연끊는게 지금도 마음편하고 나중에도 마음편할길임.
돈잇으면서도 안해준게 진짜 찐이다 ㅋㅋㅋ 노후대책도 다되어잇으신데 자식농사 그렇게 지은 본인탓이지상처없이 훌훌 털고 행복하시길
진짜 염치가 없어...염치가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앞으로 더 행복하길...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면 좋겠다
현실이 더 동화같다.. 에휴 진짜 어쩜 저리 평면적이냐
단호해지기까지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까ㅠㅠ
대출금지원해주겠으니 예전처럼잘지내보자고ㅋㅋㅋㅋㅋㅋㅋ 돈있으면거도 안해준거잖아ㅡㅡ 오빠들은 아무댓가없이 아파트척척해줘놓고 왜 글쓴이는 잘지내보자고 대출근지원...이미 정다털리신거같으니 사이다 대처 잘하실거같지만 다른자식들은 잘못하는대도 3억씩해줬으면 잘지내는 댓가로 6억불러보라고 하고싶다ㅋㅋㅋ
서운했던거 얘기해도 이해를 못하더라 아쉬우니까 겉으로만 일단 미안하다하는거고 속으로는 그냥 나만 못되쳐먹은애됨..
첫댓글 이래서 아들키워봤자 쓸모없음ㅋㅋ
글쓴 분 너무 힘드셨겠다.
후련하네
어우 잘했다!!늙으막에 후회할짓을 왜하냐
자기 아쉬우니까 키울때 섭섭하게 한거 미안하대ㅋㅋㅋㅋㅋ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진짜 미안했으면 저렇게 말도 못함 진짜 딸자식을 뭘로 봤길래 저러냐
응원합니다! 정말 두 번째 베플 완전 공감...^^.... 사람은 변하기 힘들어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해줄돈있으면서도 안해준것도 괘씸
3 해줄수 있었네
돈안받고 안보는게 현명한거임 아들내미들 다 늙어서 돈없다고 찾아와서 효도하는척하면 그래도 아들인데 하면서 딸은 또다시 뒷전이고 다 내줄게 뻔함. 그냥 연끊는게 지금도 마음편하고 나중에도 마음편할길임.
돈잇으면서도 안해준게 진짜 찐이다 ㅋㅋㅋ 노후대책도 다되어잇으신데 자식농사 그렇게 지은 본인탓이지
상처없이 훌훌 털고 행복하시길
진짜 염치가 없어...염치가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앞으로 더 행복하길...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면 좋겠다
현실이 더 동화같다.. 에휴 진짜 어쩜 저리 평면적이냐
단호해지기까지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까ㅠㅠ
대출금지원해주겠으니 예전처럼잘지내보자고ㅋㅋㅋㅋㅋㅋㅋ 돈있으면거도 안해준거잖아ㅡㅡ 오빠들은 아무댓가없이 아파트척척해줘놓고 왜 글쓴이는 잘지내보자고 대출근지원...
이미 정다털리신거같으니 사이다 대처 잘하실거같지만 다른자식들은 잘못하는대도 3억씩해줬으면 잘지내는 댓가로 6억불러보라고 하고싶다ㅋㅋㅋ
서운했던거 얘기해도 이해를 못하더라
아쉬우니까 겉으로만 일단 미안하다하는거고 속으로는 그냥 나만 못되쳐먹은애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