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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일감호 주변의 봄꽃들,3 (2017. 04. 08) 子游曰(자하왈).“子夏之門人小子(자하지문인소자) 當灑掃(당쇄소),應對(응대), 進退則可矣(진퇴칙가의)어니와 抑末也(억말야)라 本之則無(본지즉무)하니 如之何(여지하)오?” 子游(자유)가 말하였다,“子夏(자하)의 문하인 제자들이 물 뿌리고 청소하며 응대하고 집안을 들락날락하는 예절 정도는 잘 배운 것 같지만, 이는 지엽적인 일이다. 근본적으로는 아무 것도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 子夏聞之(자하문지)하고曰(왈).“噫(희)라! 言游過矣(언유과의)로다! 君子之道(군자지도) 孰先傳焉(숙선전언)이며, 孰後倦焉(숙후권언)이리오? 譬諸草木(비제초목)컨대 區以別矣(구이별의)니 君子之道(군자지도) 焉可誣也(언가무야)리오? 有始有卒者(유시유졸자)는 其惟聖人乎(기유성인호)인저.” 子夏(자하)가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어허! 言游(언유:자유)의 말이 지나치다! 군자의 道가 어느 것을 먼저라 하여 전수하며, 어느 것을 뒤라 하여 게을리 하겠습니까? 초목에 비유하면 종류로 구별되는 것과 같으니, 君子의 道가 어찌 이처럼 속이겠는가? 모든 것(처음과 끝)을 구비한 것은 오직 聖人이실 것이다.” -논어 자장 12장-
今釋(茶山의 해석) 자유가 “자하 門下(문하)의 소년 제자들은 물 뿌리고 쓸며 응낙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웬만큼 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미세하고 말단적인 일들이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랴”라고 했다. 자하는 이 말을 듣고 “아! 자유의 말은 지나치도다.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데는 반드시 변통성이 있어야 한다. 가깝고 쉬운 말단적인 것이라 해서 먼저 제자에게 전수하고, 또 심오하고 어려운 근본 도리라 해서 게을리 뒤에 전수하겠는가? 제자들의 재능과 성품에는 높낮이가 있고, 정도에도 깊고 얕은 각각의 차별이 있으니, 마치 화초나 수목의 성질과 심는 시기가 다르므로 심는 방법도 구별해야 하는 것과 같다.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 본디 이와 같은데 어찌 재능과 성품의 정도도 묻지 않고 일률적으로 심오한 도리만을 가르쳐 그 道(도)를 속일 수 있겠는가? 시종과 본말을 관통하는 것은 아마도 성인만이 가능할 것인데, 어찌 小子(소자)를 질책하는가?”라고 탄식하여, 자유가 자하의 교육 방법이 오직 말단만을 중시하고 근본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자, 자하는 사람을 가르치는 데는 쇄소응대부터 순서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朱註(朱子의 집주) ①朱子(朱熹) 子游가 譏子夏弟子하여 於威儀容節之間則可矣나 然이나 此는 小學之末耳나 推其本컨대 如大學正心誠意之事則無有라. 자유가 자하의 제자들이 威儀와 容節(위의와 용절 : 용모와 범절)에 있어서는 괜찮으나, 이는 小學(소학)의 지엽적인 일이요. 그 근본적인 것을 미루어, 예컨대 大學(대학)의 正心(정심)·誠意(성의)와 같은 일은 없다고 기롱한 것이다. 倦은 如誨人不倦之倦이라 區는 猶類也라 言君子之道 非以其末로 爲先而傳之며 非以其本으로 爲後而倦敎라 但學者所至에 自有淺深이니 如草木之有大小하여 其類 固有別矣라 若不量其淺深하고 不問其生熟하며 而槪以高且遠者로 强而語之면 則是誣之而已니 君子之道 豈可如此리오 若夫始終本末에 一以貫之면 則惟聖人爲然이시니 豈可責之門人小子乎아. 倦(권)은‘사람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않는다(술이편 2장)’는 倦字(권자)와 같다. 區(구)는 類(류 : 종류)와 같다. 군자의 道는 지엽적인 것을 먼저라 하여 전수하는 것도 아니며, 근본적인 것을 뒤라 하여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배우는 자의 경지가 저절로 얕고 깊음이 있으니, 마치 초목에 크고 작음이 있는 것과 같아서 그 종류가 진실로 구별됨이 있는 것과 같다. 만약 그 얕고 깊음을 헤아리지 않고, 그 익힘의 生熟(생숙:날 것과 익은 것)을 따지지 않고, 한 결 같이 높고 원대한 것을 가지고 억지로 말해준다면 이는 속이는 것일 뿐이다. 군자의 도가 어찌 이와 같겠는가? 始終(시종) 과 本末(본말)이 一以貫之(일이관지)되는 것으로 말하면 오직 聖仁(성인)만이 그럴 수 있으니, 어찌 門人(문인) 小子(소자)들에게 바랄 수 있겠는가? ②馮氏(厚齋) 區는 丘域也요 別은 分也라 古者에 以園圃로 毓草木한대 蓋植藝之事는 各分區域하여 藝一區畢하고 復藝一區하여 不相凌躐이라 區(구)는 구역이고, 別(별)은 나눔이다. 옛날에 원과 포에 초목을 길렀는데 대개 심는 일은 각각 구역을 나누어서 한 구역에 심기를 다하고 다시 한 구역을 심어서 서로 범하여 넘지 않도록 한 것이다. ③程子(明道) 程子曰. 君子敎人有序하니 先傳以小者近者而後에 敎以大者遠者요 非先傳以近小而後에 不敎以遠大也라 又灑掃應對는 便是形而上者니 理無大小故也라 故로 君子只在謹獨이니라 又聖人之道는 更無精粗하니 從灑掃應對與精義入神貫通이면 只一理라 雖灑掃應對라도 只看所以然如何니라 又凡物有本末하나 不可分本末爲兩段事라 灑掃應對도 是其然이니 必有所以然이니라 又自灑掃應對로 上이면 便可到聖人事라 정자(명도)가 말씀하셨다.“군자가 사람을 가르침에 순서가 있으니 먼저 작고 가까운 것으로써 전한 후에 크고 먼 것으로써 가르치고, 먼저 가깝고 작은 것으로써 전한 뒤에 멀고 큰 것으로써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말씀하셨다.“灑掃應對(쇄소응대 : 청소하고 응대하는 것)는 문득 形而上(형이상)의 일이니, 이치에 大小(대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道 는 오직 謹獨(근독)에 있는 것이다.” 또 말씀하셨다.“聖人의 道는 다시 精(정)과 粗(조)가 없으니, 灑掃應對(쇄소응대 : 물 뿌리고 청소하며 응대하는 일 )로부터 의리를 정밀히 깨달아 입신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 관통하면 단지 한 가지 이치일 뿐이다. 비록 쇄소응대의 일이라도 다만 그러한 까닭이 어떠한지를 찾아보아야 한다.” 또 말씀하셨다.“모든 사물에는 本末(본말)이 있으나 本과 末을 나누어 두 가지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쇄소응대(灑掃應對)가 바로 그러한 일이니, 여기에도 반드시 그러한 까닭이 있다.”또 말씀하셨다.“쇄소응대로부터 올라가면 곧 聖人의 일에 도달할 수 있다.” ④朱子(朱熹) 愚는 按程子第一條는 說此章文意 最爲詳盡이오 其後四條는 皆以明精粗本末이 其分雖殊나 而理則一이니 學者 當循序而漸進이오 不可厭末而求本이니라 蓋與第一條之意로 實相表裏니 非謂末卽是本이라 但學其末而本便在此也니라. 내가 살펴보건대, 정자께서 말씀하신 제1조는 이 章의 글 뜻을 설명한 것이 가장 자세하고 극진하다. 그 다음 4조는 모두 정밀함과 조악함과 근본과 끝이 그 나누어짐이 비록 다르나 이치인즉 하나이니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그 순서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요, 지엽을 싫어하고 근본만을 찾아서는 안 됨을 밝히셨다. 이는 제1조의 내용과 서로 표리가 된다. 末(말)이 곧 이 本(본)이어서 다만 그 末(말)을 배우면 本(본)이 곧 여기에 있다고 말씀한 것은 아니다.
家苑 註(가원 이윤숙 선생의 집주) 공자와 진채절량의 시기를 함께 한 제자 중 문학에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은(선진편 2장) 자유와 자하의 교육관이 대조적으로 드러나는 내용이다. 공자 死後(사후) 제자들이 각기 문하생을 두고 공자의 가르침을 전승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해석상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자유는 학식은 高明(고명)하나 근본적인 것에 소원한 바가 있고, 자하는 법도를 지키는 데에는 충실하나 너무 근본에 의지하는 성격이다. 공자는 자장이‘過(과)’한 반면에 자하는 ‘不及(불급 : 미치지 못함:선진편 15장)’하다고 평한 바 있다. 자하는 덕행을 중요시하여 孝弟忠信(효제충신)을 다하면 배움이 없는 사람도 배운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듯이(학이편 7장), 소학의 단계이자 사람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灑掃應對進退之節(쇄소응대진퇴지절)’을 중요시하였다. 반면에 자유는 학식 자체를 중요시 하여‘博學篤志(박학독지)와 切問近思(절문근사 : 자장편 6장)’가 곧 仁에 이르는 길(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이라고 하였다. 공자는 자유와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자유에게는 부모를 단순히 봉양하는 일 외에 공경을 다하도록 가르쳤으며(위정 편 7장), 자하에게는 격식에 매인 의무적인 봉양과 공경보다는 부드러운 낯빛으로 모실 것(위정 편 8장)을 강조한 것은 각자의 성격 차이에 따라 실천하는 행위가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학문하는 단계 또한 성격 차이를 크게 넘지 못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 門人小子(문인소자) : 문하의 소년 제자. 본래 小子(소자)란 門人(문인)을 말하나 여기서는 어린 제자들을 가리킨다. 2, 灑掃應對進退(쇄소응대진퇴) : 어린이의 소소한 예절로, 어버이나 어른을 섬기는 道(도)이다. ‘進退(진퇴)’란 어른이 부를 때는 어떻게 나아가고 일을 다 마쳤을 때는 어떻게 물러 나오는가에 대한 일정한 예의 절도이다. 3, 末(말) : 말단적인 일. 즉 쇄소.진퇴하는 일. 4, 本(본) : 다산은 “本(본)이란 타고난 천성을 배우는 것으로, 자유는 자하가 외적인 예절만 가르치고 심성을 닦게 하지 않으므로 근심이 되어 한 말이다”라고 했다. 5, 焉可誣(언가무) : 다산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법이 본디 이러한데 내가 어찌 속일 수 있느냐‘라는 말로, 즉 ’공자의 사람 가르침이 본디 孝悌(효제)로써 기본을 삼고 性(성)과 天道(천도)는 잘 말씀하지 않으시는 것이므로 나는 그것을 속일 수 없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여, 주자와 다르게 이해했다. 6, 有始有卒(유시유졸) : 다산은 “시작과 끝을 아울러 갖춘다는 것은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워 위로 天理(천리)에 통달한 것인데, 지금 성인의 일로써 소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가하겠는가?”라고 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碧 松- 행복하십시오! |
첫댓글‥---──‥○○‥──---‥^^Lovely Day^^●.................
º。=*^-------------^*=오늘하루도 미소가득о)↗ 힘차게 외치고
겁고 행복하게 하루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기쁨주고。+사랑 받는(*^^) 。+ + 。ツo:♂ 행복한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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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기분좋은 목요일입니다.
↖(
활기차게 하루 시작해 보세요 ^^
잠깐의 여유로운 휴식으로 마음에 여유를 주시면
레몬처럼 상큼한 목요일 되세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행복한 시간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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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U_U_목욜 되세요=◑.◐=
º━행º━º복━사º━랑º━건º━강º━만º━땅
꽃도 이쁘게 올리셨지만 형수님도 여전히 미모를 간직하고 계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