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랭킹 3위 최철한(오른쪽)이 등판했다. 최철한은 역대 농심신라면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어쩌면 대량연승까지 해줄지도 모른다. |
독한 남자 최철한 9단이 떴다.
4명이나 생존하며 절대 우세한 고지에 올라선 중국은, 1차전에선 탄샤오 7단이 3연승, 2차전에선 왕시 9단이 3연승을 거둬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의 4번째 주자 최철한은 왕시의 4연승 저지 임무를 맡았다. 이전까지 한국 대표팀은 이동훈 초단이 탄샤오에게, 이호범 3단이 후지타 아키히코 3단에게 김지석 8단은 왕시에게 져 탈락했다.
최철한은 왕시와 한 번 겨뤄 이긴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에선 창설초기부터 꾸준히 출전해 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2회 3연승(위핑, 왕밍완, 류징), 제3회 2연승(샤오웨이강, 고바야시 고이치), 제4회 1승(펑첸), 제12회 4연승(다카오 신지, 저우루이양, 유키 사토시, 쿵제)까지.
최근 이세돌 9단에게만 4연패, 조한승 9단에게 국수전 도전기에서 1패를 당하는 등 약간 흔들렸지만 하지만 최철한은 여전히 '독한남자'다. 한국 바둑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국 최철한 대 왕시의 대결이 30일 오후 2시 서울 신대방동 농심 도연관 20층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입회 백성호 9단의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돌을 가려 최철한이 흑.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허진 2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열 차례, 중국 두 차례, 일본 한차례다.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 해설일정 대국장소 : 서울 농심 본사 도연관 19층 대국시작 : 오후 2시
11월 30일 제9국 : 해설 허진 2단 12월 1일 제10국 : 해설 이지현 3단
○●한중일 대표선수 명단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셰허 9단(84년), 장웨이제 9단(91년), 천야오예 9단(89년), 왕시 9단(84년), 탄샤오 7단(93년) 일본 :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90년), 후지타 아키히코 3단(91년),다카오 신지 9단(76년), 이다 아쓰시 3단(94년), 안자이 노부아키 6단(85년)
○●… 독한 남자 ‘최’ 왕시 4연승 막으러 발진 (46수 진행) 백을 든 왕시가 초속기로 일관하고 있다. 평소 익숙한 스타일을 굳이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좌변에서 최철한이 안정하려는 것을 왕시가 공격하고 있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고 있는 허진 2단은 "최철한 9단이 나빠보이지 않는다"고 평.
○●… 최철한 스탈 (77수 진행) 왕시의 착수가 빠르게 나오곤 있지만 중앙 쪽에선 스텝이 엉키는 것 같다. 최철한의 중앙 쪽 공격 자세가 안성맞춤이다. 중국 검토진은 ' 중앙 백의 타개만 잘 되면 집은 백이 많다.'고 판단한다.
○●… 우세한 최철한, 그러나 2개의 의문 (100수 진행) 분명히 최철한이 우세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두터움도 있고 집도 있다. 하지만 왠지 불안해진다. 두 번의 동작이 최철한답지 않아 보여서다. 최철한이 예리한 공격 대신 평화를 택하고 있다.
▲ 첫째 의문. 확실히 이겼을 때 두는 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유리하지는 않다.
▲ 둘째 의문. 백을 괴롭히는 수가 많은데 그 중 가장 백을 편안하게 놔 주는 수다.
○●… 왕시, 폭파작전 돌입 (123수 진행)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갈 것 같던 바둑이 갑자기 급류를 탄다. 왕시가 승부를 택했다. 하변 최철한의 보가 깊숙이 침투조를 투입했다. 최철한의 공격력이냐, 왕시의 타개력이냐가 관건이다.
○●… 최철한, 다 잡으러 가다 (137수 진행) 하변의 승부처에서 최철한이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꿈틀거리던 백을 모조리 제압하고 있다.
○●… 최철한, 승리 확실 (148수 진행) 최철한이 하변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이후 침착하게 끝내기를 하고 있다. "사실상 승부는 났다"는 허진 2단의 해설.
▲ 물을 들이켜는 최철한.
▲ 똑같은 포즈의 두 기사.
▲ 구름처럼 모인 보도진.
▲ 입회에 백성호 9단.
▲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최철한
▲ 최철한의 첫 수.
▲ 4연승을 하면 목표 완수라고 말한 왕시.
▲ 어느 때보다 침착해 보인다.
▲ 변함 없는 속기. 왕시.
속보 끝/ 최철한, 왕시 4연승 저지
최철한이 25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왕시의 4연승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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