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을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이어서
올려드렸었는데 오늘은
즉흥곡 2번을 올려드립니다.
이 곡도 너무 많이 알려져있어 거의 다 귀에 익숙한 곡들이실텐데
저는 이 즉흥곡 2번이 여고 다닐 때 피아노 치던 아이가
같은 합창단에서 반주도 했었고 해서 친하게 지내던 중
그 아이가 음악실에서 남아 이 곡을 열심히 연습하고 했었던....
피아노를 잘 쳐서 그 무렵 모짤트나 슈벨트 뭐 이런 피아노 곡집을 늘 경연에 앞서
연습하던게 왜 그리 부럽던지요...
그런 그 아이가 날 피아노 옆에 세우고 악보 넘겨주는 것을 해 달라네요...
그래서 몇번 더듬거리며 악보도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나 은파를 쳐 달라고 하여 듣기도 하고 그랬었네요.
어렸을 적 귀에 익은 그 목소리라던가?
음악이라던가가 수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참 아련합니다.
슈베르트 작품 90번에 대하여 슈베르트는 즉흥곡집을 두 개 썼다.
작품90번의 4곡 · 작품142번의 4곡으로 모두 8곡인데,
창작된 순서는 작품142번이 빠르지만 어느 것이나 1827년 경의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특징은 노래하는 것인데, 그는 기악곡에 있어서도 그것을 발휘하여,
한없는 선 율의 샘에서 솟아나는 아름다운 노래를 종횡으로 사용하는 명곡을 남겼다.
작품90번 제1번 c단조 작품90번의 1.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요풍의 주제가 조용히 전개된다.
제2번 E♭장조 작품90번의 2.쉼이 없는 리듬의 움직임, 넘치는 감정의 솟구침. 이윽고 힘찬 매력적인 주제가 나타나, 종결로 들어간다.
제3번 G♭장조 작품90번의 3.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노래. 하이페츠가 바이올린곡으로 편곡했다.
제4번 A♭장조 작품90번의 4.제2번과 함께 잘 알려진 곡. 슬픈 가락이 인상적이다.
슈베르트의 Impromptus, Op.90 (D.899) Op.90 (D.899) 는 1, 2, 3, 4번의 네 곡으로 되어있는데,
슈베르트가 작곡을 끝내고 출판사에 넘길 때에는 4 악장으로 된 소나타로 출판되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impromptus, rhapsody, fantasy, prelude, intermeszzo등의 제목으로
출판되어야 sonata 라고 출판되는 곡들보다 훨씬 아마추어들에게 잘 팔린다는 이유로,
출판사의 마음대로 '즉흥곡'이라고 이름지어졌다.
그래서 1번, 다단조는 확실한 sonata-allegro 형식을 띄고 있다.
2번은 빠른 오른손의 스케일 때문에, "Etude" 라는 별명을 얻었다.
3번은 소나타의 느린 악장으로 작곡되어 졌는데, G-flat Major라는 흔하지 않은 key 때문에,
느린 템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들이 배우기 까다로와 하자,
출판사에서는 일방적으로 G Major로 key를 바꿔서 (flat 여섯개를 다 지우고) 출판하기도 했다.
아직도 G Major로 된 악보를 가끔 볼 수 있다.
슈베르트는 곡의 따뜻함이 없어지고 너무 밝고 가벼운 곡으로 변한다며 이 출판사측의 '조바꿈'을 무척 싫어했었다.
4번 (A-flat)은 네 곡중, 가장 즉흥곡다운데, 장조인지 단조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곡의 구성도 가장 자유롭다. 제목 (즉흥곡)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에도 아마추어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편인
이 네 곡은 그러나, 연주를 하자면 무척 까다로운게 다른 어떤 소나타 못지 않다.
비극적 강렬함을 주제로 삼은 최초의 피아노 소나타이다.
첫댓글 여유님 여고시절 추억이 담긴 곡 이로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