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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코너 스크랩 수필 심장 박동과 체온 공유한 `만년필 몸통`
황종원(중앙대) 추천 0 조회 1,313 11.04.16 11: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만년필 가족 가운에 몸통은 어머니이다.

 

 

 

만년필 몸통 배럴은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다.

 

가슴 가득 사랑을 품고서 자식에게 무한 사랑하는 마음을 닮았다.

만년필에 잉크를 채워서 가슴 포켓에 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쓴다.

따뜻한 체온은 바로 자신의 체온이다.

종이 위에 흐르듯이 써주는 잉크를 공급하는 어머니의 심정이다.

심장과 마주 닿았던 만년필 몸통에는 심장 박동이 남은 듯하다.

 늘 품고 다녔던 만년필은 자신의 분신이다.

넘치는 생각을 옮겨주는 만년필촉과 이어져서 잉크를 공급하는 몸통은 언제나 사랑만 줄 따름이지 받을 줄 모르는 모성이다.

 어떤 만년필은 아주 단순한 디자인이고 어떤 만년필은 아주 화려하여도 묵묵히 품 안에 담긴 잉크를

촉이 원하는 데로 늘 넘치는 사랑처럼 색색으로 펼쳐준다.

만년필에서 필기할 때 손안에 있는 뚜껑과 몸통은 무게 중심과 맛을 좌우하는 부분이다.

 

한때 셀룰로이드, 에보나이트 등 가벼운 소재로 만들었다.

 요즘은 플라스틱, 아크릴, 금속에 도장이나 도금 가공을 하거나, 나무, 대나무 등에 옻칠 가공을 한 것이 있다.

고급 만년필은 내구성을 중시하고 에보나이트를 가진 것, 옛 감촉을 중시하여 셀룰로이드를 가진 것,

흑단,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특수 소재를 가진 것도 있다. 디자인은 만년필의 평가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고급 만년필은 귀금속, 보석으로 본체를 장식한 것도 있다.

일본에서는 옻칠 도장과 마키에 등의 전통 공예를 살린 만년필을 제작한다.

 

 

 

 

 

만년필 전체 분해도

 

배럴과 촉, 심의 부분도

 

펜의 개략 구성도

 

만년필은 언뜻 보아 단순하나 모세관현상으로 작동되는데 촉의 펜심()

공기구(), 잉크구(), 잉크를 모아두는 즐구(櫛溝)로 구성된다.

가벼운 기압·기온의 변화가 잉크가 흐르는데 영향을 끼친다.

펜촉을 종이에 대면 선명한 생각들이 따뜻한 감각으로 흘러내린다.

잉크가 담긴 몸통은 호주머니 속의 천에 광택이 나고 손에 잡으면 착 붙는 감촉이 살아난다.

 

만년필 몸통에서 잉크를 쓰는 형식을 요즘 시중에 있는 만년필로 구분을 해보면

몽블랑 149처럼 꽁무니를 돌려서 넣는 형식과 라미 만년필처럼 카트리지나 변환기를 넣어서 쓰는 형식이다.

 

 

 

몽블랑 잉크 흡입 방법은 회전 흡인식으로 엉덩이 축을 회전시켜 흡입한다.

손가락이 걸리는 주변 잉크 창으로 잉크 잔량을 확인한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크게 리저보어 잉크저장식과 플랜저 방식으로 나눈다.

 

리저보어 식은 만년필 몸통 안쪽에 잉크저장장치가 따로 있다.

 

변환기 또는 컨버터 (Converter) 식은 반영구적 잉크 저장장치이며, 카트리지(Cartidge) 식은 일회용 저장장치이다.

변환기 식은 카트리지를 연결하는 부분에 변환기라는 흡입기를 장착하여 잉크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라미 만년필은 컨버터/카트리지 겸용

 

카트리지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카트리지와 변환기의 잉크양은 거의 같거나 카트리지의 잉크양이 많을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변환기를 장착하였을 때는 플랜저 식과 마찬가지로 만년필 내부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주류인 카트리지 식보다 변환기 구매에 따른 초기 비용이

약간 더 들어가더라도 카트리지 잉크를 사는 비용을 고려할 때나 장시간 계속해서 필기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변환기가 고장이 나도 흡입식보다 변환기 가격이 싸고 전문기술자에게 의뢰할 필요 없이 변환기만 사서 바꾸면 된다.

 그러나 흡입식에 비하여 잉크 저장량이 적다.

카트리지 식은 잉크를 채운 카트리지를 간단하게 펜 축에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카트리지 형태가 제조사마다 달라서 펜의 제조사가 공급하는 카트리지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럽제 만년필은 유럽 공통 규격의 카트리지가 채용되고 있어 이 경우는 유럽 공통 규격을 채용하는

다른 제조사의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유럽의 제조사여도 독자 규격의 카트리지를 채용하기에

펜의 종류에 따라 카트리지가 차이가 날 때도 있다. 또 카트리지식 경우에 잉크에 드는 비용이 흡입식보다 비용이 증가한다.

 카트리지 전용(변환 장치 불가)의 만년필에 대해서는 잉크에 드는 비용을 억제하려면 사용 후

 빈 카트리지에 주사기나 스포이트 등으로 병의 잉크를 채워서 사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주사기로 잉크를 카트리지에 채워 쓸 수 있다.

 

카트리지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삽입구가 느슨해져서 잉크가 새면 옷을 버릴 염려가 있으니

그 부분이 훼손되었는가를 잉크를 넣을 때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플랜저 방식은 만년필 몸통이 잉크 저장 공간으로 세 가지 형식이 있다.

피스톤 필링 (Piston Filling) 식은 잉크를 넣을 때 만년필의 밑 부분은 노브를 왼쪽으로 돌려서 남은 잉크나 공기를 빼내고 나서 거꾸로 돌리면 내부의 피스톤이 잉크를 빨아들인다.

 

 

                  오마스 크라식 피스톤 필링시스템 만년필

 

 

 텔레스코픽 (Telescopic) 식은 노브를 돌려 피스톤이 안테나처럼 늘어난 피스톤으로 잉크를 빨아들인다.

 

 

 

텔레스코픽 (Telescopic) 식 만년필

 

푸시 노브(Push-Knob)식은 노브를 연속으로 눌러서 잉크를 빨아들인다.

 

 

 

플랜저 방식은 잉크병을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변환기나 카트리지 식보다 더 많은

잉크를 흡입하여 많은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만년필을 고안한 초기부터 사용하는 방식으로

지금도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중심으로 많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흡입장치는 본체 내부의 압력으로 대기압으로 잉크를 본체에 유입하는 것으로 피스톤 식의 것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사용 가능한 잉크 종류가 많은데다가 잉크를 교환할 때 청소가 가능하다.

게다가 파커, 몽블랑 등 일부 업체는 세척 성분을 잉크에 혼합하고 있어서

잉크를 넣고 쓰면서 촉의 청소를 함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흡입 장치는 몸통 안의 기압으로 잉크를 몸통 안에 보내면서 피드에 낀

굳은 잉크나 작은 먼지는 잉크를 흡입과 배출 동작이 반복하면서 청소가 된다.

카트리지 식을 채용한 제품에서는 변환 장치를 장착하지 않는 한 이 청소기능은 바랄 수 없다.

그러나 컨버터 식에 비하면 잉크 흡입 기구가 낡거나 고장이 났을 때 전문가에게 수리하여야 하며

자신이 펜 내부를 씻기란 어렵다. 이 종류 만년필은 잉크 잔량을 확인 창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단하게 투명 플라스틱을 낀 것도 많지만 고급 만년필은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요소이며

 만년필의 성격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완전히 무색투명하여 외부에서 내부를 보는 구조도 있다.

그러나 카본 잉크의 경우 표면 장력이 작기 때문에 잉크 창 표면 전체에 잉크가 퍼지며

잉크 자체 투광성이 낮기 때문에 잉크의 상태를 확인할 수없는 경우가 있다.

 

만년필 몸통이 누드인 것이 있다.

누드 만년필- 데목스트레이터 (Demonstrator)를 보통 데몬 이라고 부르고 Demo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초기에 출시된 만년필에는 그냥 잉크만 저장하던 배럴이 셀프 필링(Self Filling) 방식으로

 촉 부분을 떼지 않고 촉에서 바로 잉크를 빨아들이게 됐다. 기압 차를 이용한 방법이

잉크 충전 구조에서 핵심이 되고 촉 부분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제조업체가 만년필 수리상이나 판매상들에게 만년필 내부 구조 설명을 위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급된 펜이 바로 누드 펜인 데몬스트레이터(Demonstrator)이다.

요즘 자주 보는 한정품 만년필에 '속속들이 보여주는' 시작에는 그런 사연이 있다.

실사용에서는 별다른 기능이 추가된 것은 없으며, 오히려 사용할 때 신경을 건든다.

잉크 창에 잉크 얼룩이 든 것이 빤히 보여 신경이 예민한 사용자는 얼룩을 닦아내려면 애를 쓴들 성과가 별로 없다.

 특히 잉크 종류에 따라서는 착색이 심할 때는 '얼룩진 누드'가 되고 만다.

더욱이 잉크 충전 방식이 피스톤 필링 (Piston Filling) 식은 더욱 대책이 무책이다.

한편, 이런 펜을 스켈레톤펜(Skeleton Pen)이라고 한다.

해골처럼 속이 빤히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라미 비스타 12

 

 

 

파일럿 커스텀 823

 

스켈레톤 펜들은 라미의 비스타 12, 파일럿 커스텀 823, 세일러 페셔널 기어 데몬스트레이터 1911,

 나카야 스켈레톤 모델(NAKAYA SKELETON MODEL), 비스콘티 스켈레톤 데몬스트레이터(Visconti Skeleton Demonstrator),

몽블랑 스켈레톤 833, 몽블랑 100주년 한정판, 카렌다쉬 1010 한정판 등 누드 만년필이 많다.

 

 

비스콘티 스켈레톤 데몬스트레이터(Visconti Skeleton Demonstrator)

 

최초의 투명 펜인 파카 배커라이트 배럴등 아이드럽 필러(Parker's bakelite-barreled eyedropper-filler) 부터

 최근에 펠리컨에서 한정판으로 나오는 M600 블루 데몬 펜까지 브랜드별 가격과 종류가 가지가지, 값도 가지가지이다.

이렇듯이 데몬스트레이터(Demonstrator)라는 용어는 스켈레톤(Skeleton)과 혼용해서 사용하거나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우리가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피를 잉크 삼아 쓴다는 비장한 말을 할 때가 있다.

사실 피로 쓴 다기 보다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나 실제로 피로 쓰는 피칠 만년필 블러드 펜(Blood Pen)도 있다.

 은빛이 고운 깃털 펜이 겉보기는 아름다우나 피의 점성으로 잘 흐르게 하기위한 모터를 이용하여

피를 흐르게 하여 글씨를 쓰는 공포 펜이다.

 

 

블러드 펜(Blood Pen)

 

이 시대에는 자신의 진정을 알리려고 혈서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이 피칠 만년필을 진정으로 필요한 만년필이 되리라.

문제는 그들에게는 잉크가 충분한 휴대용 펜(손가락)으로 충분하다면서 불쑥 혈서를 써서 건강이 걱정스럽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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