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처녀시절 참 많이도 불렀다.가사가 서정적이고 파도 바위 갈매기 등장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자극했으니..그런데 신문에 난 김원중 가수의 기사를 읽고 확실히 알게되었다. 5.18광주를 은유한 내용이란 것을.한 시절 지나온 유행가를 넘어선 깊은 속뜻을 이제야 알다니.1980년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원중."계엄군들이 도청으로 가려는 대학생들을 금남로에서 마구 때렸죠" 김씨는 민주항쟁운동의 현장에 있었다.군입대를 하고 제대하고,복학을 준비하며 사직공원 라이브 맥주집 '크라운'에서 노래를 부르다,함께 지내던 이가 '바위섬'을 만들어 왔다.전남 고흥의 소록도 섬이 고립된 광주,5.18의 광주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것이다.
바위섬과 더불어 유명세를 치르고 '바위섬'의 의미 ,숨은 뜻{1980년 광주의 모습이다}을 전해왔다고 하는데..이후로 '직녀에게'{문병란 시]노래를 발표하나 견우와 직녀의 설화를 빌려 통일을 바라는 내용의 의미로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광주에 대한 부채의식,5,18금남로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참혹한 현장을 피해 살아남은 자신이 부끄러웠다.그리하여 자신에게 다가온 사명감.그의 노래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듯 깊고 깊다.5.18을 잊지않으려 광주에서의 거리추모제를 실행하고,망월동 묘역에서 49제를 치르듯 노래를 했으며 30주년 기념 음반도 내었다.광주정신을 놓지않으며 평생 업으로 택한 가수,대단하다.
그는 깨어있는 의식과 함께 더불어 나눈다.북한에 빵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공연.'김원중의 달거리' .여러 분야의 신명나는 예술의 한마당,의미 가득한 좋은 공연을 나도 매달 초청 받는데 7월에는 27일 공연을 한다. 매월 마지막 월요일,오후 7시 30분.빛고을시민문화관.여름에 걸맞게 더위를 날리려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기다리겠다고..'바위섬' 그런 노래였다니.그리고 김원중 님이 새삼 존경스럽다.무언가 터득한 새로운 느낌으로 '바위섬..'들어볼까.